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사역!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사역!
경제정의팀 ‘부채탈출119’ 상담사역자 모집
 

 
대한민국이 빚더미에 올라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부채(전세보증금 포함)가 약 3천조 원으로 OECD 국가 중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국민 1인당 빚이 6천만 원 있는 셈이다. 4인 가구로 계산하면 2억 4천만 원이다. 빚이 없는 가구를 감안하면 한 가구당 빚이 4억 원 넘게 있는 셈이다.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나중에야 어찌 되든 빚을 내서라도 지금 당장 좋으면 그만인 것처럼 무턱대고 행동하는 꼴을 지적하는 말이다. 빚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빚은 절대 가볍지 않다. 빚이 얼마나 무겁고, 무서운지를 실감해야 한다. 
 
빚으로부터 자유를!
이혜경 성도가 말하는 부채탈출
 
온누리교회에는 감당할 수 없는 빚에 시달리며 희망과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들을 돕는 사역이 있다. 사회선교부 경제정의팀의 ‘부채탈출119’ 사역(이하 부채탈출119)이다. 부채탈출119는 많은 채무로 경제적인 위기에 처한 사람들과 그 가정의 부채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도록 돕는 사역이다. 전문가들의 상담을 통해서 사회적, 법적, 제도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부채탈출119는 2016년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약 500여 명에게 무료 재정상담을 제공했다. 부채로부터 해방돼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채탈출119를 신청한 사람 중에서 갑작스러운 실직, 건강 악화 등으로 당장 병원비와 식료품 부족 등의 위기를 겪는 이들에게는 심사를 통해 ‘행복기금’이라는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혜경 성도(부채탈출119 상담팀장)는 부채탈출119 상담을 하면서 빚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실감한다고 했다. 
“빚은 단순히 경제적인 곤란만 가져오는 게 아닙니다. 정신적인 불안도 야기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하루에도 몇 번씩 빚 독촉 전화가 오고, 압류 문자메시지를 받고, 독촉장이 계속 날아오면 정신이 얼마나 피폐해지겠습니까? 더 무서운 것은 처음 빚질 때는 적은 금액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자가 계속 쌓이고, 나중에는 터무니없는 금액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A형제(30대)가 그 경우였습니다. 부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정도였습니다. 너무 많은 부채에 짓눌려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채무변제 방법에는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이 있습니다. 당시 A형제는 개인회생 기준에 미치지 않아서 개인파산을 진행했습니다. 개인파산하면 자신 명의의 통장도, 휴대폰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나마 건강하면 막노동이라도 하면서 현금 받는 일을 할 텐데, A 형제는 건강하지 못해서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 명의로 된 휴대폰으로 간신히 연락만 했습니다.”
반대로 빚을 완전히 탕감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B형제는 어릴 때 너무 가난했다고 했습니다. 가난에 한이 맺혀서 돈을 빨리 벌어 하루빨리 부자가 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갔는데,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게 투자를 했다고 했습니다. 주변 사람의 권유로 대출받아 주식과 코인에 투자했는데, 실패하고 어마어마한 부채를 졌습니다. 수년 간 채무를 열심히 갚았지만, 한번 불어난 부채는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서 의욕도, 희망도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B형제가 빚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시기에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온누리교회에 다시 오게 됐는데, <온누리신문>에서 ‘부채탈출119’ 참가자 모집 기사를 봤다고 했습니다. 그 형제의 고백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채무 탕감도 정말 감사하지만,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나님을 다시 만나서 더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저에게도 큰 감사와 기쁨이 있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시리고 진한 아쉬움이 남는 사연들도 있다. 
“마음이 아프고 진한 아쉬움이 남는 사연자들도 있습니다. C자매는 이혼하고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었습니다. 달동네 허름한 원룸에서 살았는데 건강이 좋지 못했습니다. 원룸에서 종일 누워만 있으니까 건강이 좋을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설상가상 정신적인 문제까지 발생했습니다.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행복기금을 지원했습니다. C자매가 부채문제에서 벗어나도록 성심성의껏 도왔는데, 그분의 삶이 진정 건강해지고 회복됐는지 의문이 남았습니다. 더 정성들여 도왔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돕는 손길이 많이 부족해서 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혜경 상담팀장이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함께 돕자고 호소했다.  
“빚이 많으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기에 부채탈출119는 한 사람, 한 가정의 목숨을 살리는 사역입니다. 빚이 있으면 하나님이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채권자가 주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빚으로부터 자유를 주는 일은 그들의 주인이 하나님이 되게 하는 선교이기도 합니다. 이 사역에 열정을 가진 성도님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오종규 팀장의 부채탈출
 
오종규 법무사(사회선교부 경제정의팀장)는 부채탈출119 사역이야말로 정말 귀하고 보람 있는 사역이라고 단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채는 삶과 생활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구조적으로 빈부격차가 발생합니다. 문제는 가난한 사람은 더 많은 부채를 지게 되고, 부자는 더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가난해서 교육을 못 받고, 돈이 없어서 병원 치료도 못 받고, 빚 때문에 월급을 압류당하고, 생활비가 없어서 또 빚을 내야 하고…. 이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돈에 상처받은 사람을 방치하면 소망 없는 삶을 살거나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구제나 긍휼사역만으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종규 팀장도 부채탈출119에서 안타까운 경우를 정말 많이 봤다. 
“D형제는 빚 때문에 건강이 악화한 경우입니다. 몸을 다쳐서 몇 개월 일을 못 하게 되면서 카드빚을 냈습니다. 그런데 카드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취업을 못하고 있는데 빚은 계속 쌓이고, 지병이 있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가지 못하고, 병을 제때 치료 못해 건강이 더 나빠졌습니다.  
E자매는 20대 시절 부모님의 사업 부도로 집안이 망했습니다. 꿈을 위해 대학원을 준비했는데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서 결국 못 다녔습니다. 빚도 상속받았습니다. 꿈을 포기한 채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열심히 일했지만 적은 월급에 생활비도 빠듯했습니다. 이자와 원금을 갚는 것도 당연히 힘들었습니다. 빚이 점점 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안 보였습니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후회와 아픔만 남았습니다. 모두 빚으로 인한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그들의 부채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근본적인 삶의 문제가 도저히 해결되지 않습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오종규 팀장이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다.  
“빚 때문에 극단적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부채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신앙을 회복하는 일은  한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나아가 사회와 나라를 살리는 일입니다. 부채탈출119라는 귀한 사역에 더 많은 성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채탈출119사역에
함께 해주세요!
 
‘부채탈출119사역팀’에서 상담사역자를 모집한다. 상담사역자가 되면 사회선교본부 경제정의팀에서 재정상담 양성 교육을 받고, 부채탈출119 신청자들을 상담한다. 상담 내용은 익명, 비밀유지가 원칙이다. 상담사역자는 부채탈출119 신청자(내담자)를 만나 인터뷰한 다음 상담일지 및 레포트를 작성하고, 채무 정도에 따라 재무관리 및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채무조정, 개인회생 및 파산 절차 진행, 이후 법원 최종판결 확인, 부채상환 및 변제를 성실히 수행하는지 등 부채를 청산하는 모든 과정에 함께 한다. 현재 부채탈출119 상담팀에는 8명의 상담사역자가 있다. 40대부터 70대까지, 전문직(법무사, 회계사)부터 회사원, 주부에 이르기까지 연령과 직업이 다양하다. 매년 부채탈출119 신청자가 60~80명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상담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문의: 02-3215-3434, 3436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감당할 수 없는 빚으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고, 현재 생활비를 벌지 못해 막막한 상황이거나 밀린 이자가 터무니없이 불어나고 있을 때, ‘개인파산’과 ‘개인회생’이라는 구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회생은 3~5년에 걸쳐 일정한 금액을 변제한 경우 나머지 채무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개인파산은 개인이 부채상환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 즉,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일 때 채무이행을 면책해주는 제도다. 회생은 파산과 달리 본인의 재산을 보유하고 증식할 수 있고, 본인의 상황을 보다 진취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하는 조건이나 비용, 방법 등이 까다로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작성자  정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