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장애우 주일 특별기고

이 사람을 아십니까?

 

 

이계윤 목사(전국장애아동보육시설협의회, 동빙고 교회)

 

 

이 사람을 아십니까?행 4:10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베드로와 요한이 사도로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사건이 있습니다. 단지 어부였고, 예수님을 쫓아다니기만 했던 평범한 사람이었던 베드로와 어부. 어느덧 이들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언론과 매스컴에 베드로와 요한의 얼굴이 부각되기 시작하였고, 베드로와 요한은 로마 정권도, 유대정권도 어찌 할 수 없는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그 이유는 태어난 지 40년간 한 번도 걸어본 적도 없는 지체장애인을 베드로와 요한이  “나사렛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하였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그는 늘 성전 주변에서 구걸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체험한 후, 그는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며 성전 안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 베드로와 요한의 옆에 서 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감히 말씀합니다. 최초의 선교사는 바로 이 사람, 이름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이 사람이라고 믿습니다.여러분은 이 사람,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이 장애인을 아십니까?1990년대 초반 미국 정부의 국무장관이었던 딕 선버그 박사가 이러한 간증을 했습니다. “제 아들은 정신지체 장애인입니다. 그의 이름은 로버트입니다. 저는 그를 교회에 데리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은 로버트가 교회에 나오지 않은 일에 대해서 묻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는 의도적으로 로버트를 교회에 데리고 나갔습니다. 기도 중에 로버트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로버트에게 강단에 있는 꽃병에 물을 담는 일을 부탁했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실패 끝에 로버트는 성공해 내고 야 말았습니다. 정신지체인 로버트. 그는 주일이 되면 교회로 힘차게 달려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강단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그는 오늘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꽃들이 아름답게 자랄 수 있도록 물을 주기 위해서.”부천에 혜림원이라는 정신지체인 생활시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도 없이 버려진 채 일생을 이 곳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혜림원에서 20여 년간 생활해 왔던 정신지체인들, 부모도 포기했던 이들의 손에서 기적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부천에 위치한 중고생들의 건강을 이들이 책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로 시작하는 이들의 하루는 하얀 모자와 가운을 입는 것으로 문을 엽니다. 명수, 보성, 지선, 그리고 장미는 하얀 밀가루와 씨름을 합니다. 이들의 손에서 아름다운 생일 케이크가 탄생을 하고,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빵과 과자가 만들어집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손에서 날마다 기적을 행하십니다. 이들이 만든 빵과 과자는 부천에 소재한 중고등학생들의 입을 통해 건강함과 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집니다.일본의 유명한 작가 ‘미우라 아야꼬’를 아십니까? 그녀는 매우 병약한 여인이었습니다. 척추 카리에스라는 병을 앓고 있었는데 이 병은 척추에 결핵균이 침입해서 척추가 썩어 들어가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 앞에 분명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약하고 보잘 것 없지만 나약한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는 자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야꼬가 쓴 기도문을 보면 그녀는 자신이 병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를 고쳐주옵소서”라고 기도하기보다는 “나를 써 주옵소서”라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녀는 병약한 현실 속에서도 자의식을 잃지 않고 당장 자신에게 필요한 조건을 채우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이루기 위한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양천구 목동에서는 장애인 친구들에 의하여 더러워진 차들이 날마다 새 옷을 입게 됩니다. 세차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각자 자기가 맡은 부분을 깨끗한 걸레로 닦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차를 긁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차주인의 배려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얼굴에 진땀이 가득 흐를 정도로 어려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차에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세차 보다 단골손님을 확보하는 일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밝게 웃고, 상냥하게 맞이하는 예절을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이들의 웃음 속에서, 그 누구보다 땀을 흘리며 수고하는 열정 속에서 손님들은 주님의 사랑으로 변화된 능력의 흔적을 발견합니다.장애인은 걸림돌이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불구자’란 말처럼 쓸모없는 존재가 아닙니다. ‘The Disabled(불능자)’의 말처럼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존재가 아닙니다. 장애인은 분명히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비장애인에게 도전을 주기도 합니다. 행복하게 살고, 웃으면서 일하고, 날마다 기도하는 모습 속에서 장애인의 얼굴은 예수님의 얼굴로 변화됩니다. 장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게 사는 사람들, 그들은 장애인의 얼굴 속에 담겨진 예수님의 미소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사랑 속에서 장애인들은 자신의 장애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이 사람을 아십니까?장애를 갖고 있지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의 진정한 이웃, 장애를 가진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일꾼, 이 사람을 아십니까?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