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인터뷰
/ 도서관의 숨은 일꾼들 /
곽진석 (다니엘 미션마을, 대청 견습 선교사)신양순 (여호수아 북한선교부, 대청 단기 선교사)부르심을 따라 몽골 도르노트까지 온 이들은 심재학 기념 의학 도서관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한 숨은 공신들. 도서관이 세워지기 2주전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되어 도서목록 입력과 서고 정리로 종일을 도서관에서 보냈다. 4천여 권의 책을 정리하는 것이 만만치는 않았을 터. 하지만 자신을 써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했다.“심재학 형제님과 비슷한 병으로 아들을 하늘로 보냈다는 한 부모님이 책을 기증해 주셨어요. 재학 형제 이야기를 듣고 자기 아들 생각이 나서 이렇게 책을 보낸다는 편지와 함께요. 비록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재학 형제님을 통해 이렇게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니 너무 감동적이죠.(신양순)” “일을 할 때는 도서관의 의미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어제 개관식을 하면서 많이 뭉클했어요. 그 염원이 주변 사람들의 기도로 하나하나 이루어져 이렇게 도서관이 세워졌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곽진석)”
/개관식 참가 인사/

감밧다 (도르노트 도립병원장)2년 전 강한대 선교사를 만나 심재학 선생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파서 그를 위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가 사용하던 물건과 책을 몽골 사람들에게 보여주어 그의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도서관이 병원 직원들이 지식을 향상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란치멕 (도르노트 도립병원 소아과 전문의)도서관을 개관한 것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우리 의사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심재학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먼 나라 한국에서 울란바토르보다 더 멀리 있는 도르노트에 도서관을 지어 주셔서 더 뜻 깊습니다. 오늘 둘러보니 의학도서가 분야에 따라 분류되어 있어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심재학 형제 아버님 /
처음 관태군이 몽골에 재학이 도서관을 짓자 했을 때 걱정이 앞섰습니다. 관태군의 추진력을 알기 때문에 건강을 걱정했죠. 그래서 하지 말자고도 했어요. 과연 도서관이 세워질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데 관태 군이 한국에 들어와서 우리를 만날 때 마다 믿고 있으라고 하더군요.그러다 하 목사님께서 설교 전에 의학 도서관에 책을 기증받고 있다는 광고를 하신 후 각처에서 책이 들어왔습니다. 막상 현지 선교사님들을 보니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았으면 이루어지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걸 하는 후회도 들고요.재학이를 보낸 다음에는 교회 나가는 것이 기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강제로 아들을 데려가셨다는 생각이 더 컸으니까요. 귀국하면 이곳에서 만난 선교사님들 생각하며 열심히 기도하고 회개하겠습니다. 한국과 몽골의 의료 연구 교류가 활발해지도록 하나님께 기도하고 참여하겠습니다.
박옥희 집사교회에서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하자고 할 때 마다 우리나라에도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이 많은데 해외에 까지 나가서 사역해야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도 와 닿지 않았어요.몽골에 와서 보니 우리나라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서양의 선교사님들 덕으로 벗어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몽골에서 우리 선교사님들이 그 빚을 갚는 가 봅니다. 하나님께서 죽기 전에 바로 세워 주시나 봐요.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선교사님들이 고생하시는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재학이 가고 나서는 매일 구름 밟고 사는 것 같았어요. 우리 둘 마음에 꼭 들었던 아들이니까요. 그래서 몽골에 오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재학이가 꿈꾸던 몽골에서 하나님께 남아있던 원망과 마음속 슬픔까지 내려놓고 갑니다. 지금도 너무너무 보고 싶은 아들이지만 하나님께서 더 크게 쓰시려고 데려가신 거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보고 싶은 나의 아들 재학아1999년 11월 9일 너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고 구름 따라 흘러가듯 정신없이 살아간 지난세월. 어느 계절, 어느 시간도 너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단다. 하나님을 향한 서운함에 울기도 많이 했는데 이제야 그 분의 뜻을 조금 알 것 같구나.네가 떠난 후 동문 선후배들의 선교를 향한 열정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렸을 줄 안다. 네가 꿈꾸던 몽골 선교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박관태 선생의 몽골 생활은 우리 일행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단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30분, 자동차로 30분 걸려 브리야트 족의 관문인 도르노트에 예수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온누리 가족과 이곳 선교사님들의 수고로 곱게 단장한 심재학 기념 도서관을 개관하는 날. 미소 짓듯 반기는 너의 사진과 네가 쓰던 의학서적으로 잘 정돈된 책장, 네가 쓰던 청진기, 너의 모습을 담은 액자들의 세련된 배열. 하나님이 아니고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이 위대한 일을 보는 순간 우리는 모두 가슴에서부터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단다. 정돈된 원서들을 보면서 즐거워하시는 그 곳 선생님들의 모습은 너를 보낸 슬픔을 하늘의 섭리로 바꾸는데 도움이 되었단다. 이 도서관을 통해 많은 영혼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는다. 다 못한 이야기는 하늘나라에서 만나는 날 나누자.도르노트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2004. 6. 9. 엄마* 추신 : 많은 서적을 보내 주신 온누리 성도님들과 멀리 휴스턴에서 책을 보내 주신 김외신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