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전도집회 ‘공동체의 힘’
개별 공동체별 진행, 교회는 지원만 … 10월 한달간 6개 집회서 477명 결신
붉은 가을빛이 산자락을 타고 번져 오르던 지난 10월 남한산성 묵상의 집. 500여 명의 택정함을 입은 영혼들이 회심의 물결을 타고 천국잔치에서 춤추고 웃었다.
노원·양천 등 꼬리문 전도집회
▷10월 2일 노원공동체(이우진 목사)의 전도집회 ‘가을에 쓰는 편지’를 시작으로 ▷10월 16일 양천A공동체(이동훈 목사)의 ‘가을향기’와 ▷같은 날 영등포구로공동체(권영환 전도사)의 ‘러브콜’ ▷10월 23일 신림금천공동체(오형석 목사)의 ‘웰컴 투 산성골’과 ▷같은 날 서대문공동체(이형석 목사)의 ‘Falling in Love’ 그리고 ▷10월 마지막 주일인 30일 중종로공동체(안광복 목사)의 ‘오 해피데이’에 이르기까지 10월 한 달간 무려 6개 공동체의 전도집회가 묵상의 집에서 꼬리를 물고 개최됐다.
10월 공동체 전도집회를 통해 결신한 477명의 영혼들은 이동훈 목사의 표현을 빌자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자연경관에 탄복하고 나아가 심령을 흔들어 깨우는 복음의 충격(Impact)에 어두웠던 마음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이번 공동체 전도집회는 공동체별로 정한 일관된 주제 하에 디자인, 설교, 게스트초청 등이 눈높이를 맞춘 문화적 접근을 통해 이뤄져 복음의 흡수력을 높였다.한 예로 10월 마지막으로 열린 중종로공동체 ‘오 해피데이’는 불신자들도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행복’을 주제로 잡았다. 이 컨셉트에 맞게 플래카드가 만들어지고 봉사자들의 가슴에는 ‘Oh, Happy Day!’라는 문구가 적힌 배지가 달렸다. 순서 마지막에는 공동체 모든 리더십들과 봉사자들이 영화 ‘시스터 액트’에 나오는 노래 ‘Oh, Happy Day’로 피날레를 장식해 초청자들의 큰 갈채를 받기도 했다. 식사 전에는 재즈팀의 연주가 라이브로 진행됐고, 선율을 타고 선보인 박형만, 박효정 부부의 십자가 전시회도 만추의 가을 정원을 더욱 아름답고 편안하게 감쌌다. ‘오 해피데이’는 참석한 107명 중 97명이 결신해 90%가 넘는 결신율을 보였다.
“우리도 할 수 있다” 큰 자신감
높은 결신율은 다른 공동체도 마찬가지였는데 각 공동체 담당 목사와 리더십들은 이 같은 수치도 의미가 있지만 “교회 전체 차원이 아닌 개별 공동체도 은혜가 넘치는 전도집회를 치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공동체를 한 마음으로 결집시킨 것이 비할 데 없는 소득 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권영환 전도사(영등포구로)는 “전도집회를 기획, 준비, 진행하면서 공동체 전체가 움직여 나가는 데 자신감을 얻었다. 리더십들도 조직적으로 잘 움직이는 공동체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오형석 목사(신림금천)는 “성도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성도들은 일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고 한 마음이 되어 갔다.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내년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형석 목사(서대문)도 자신감을 강조하고 새로운 전도집회에 대한 공동체의 열망을 전했다.
결신한 자들이 한 사람도 ‘잃어버린 양’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공동체 모임에 재초대하거나 양육사역에 연결시키는 등 각 공동체별로 적절한 사후 프로그램이 뒤따랐다.
잃어버린 양도 적극 돌봐
양천A공동체는 오는 27일 공동체 문화행사에 대상자들을 다시 초청하기로 했다. 시낭송, 연주, 무용, 연극 등 다채로운 순서와 복음 선포를 통해 진땅을 굳게 만들 기회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영등포구로공동체는 전도집회 때 사정상 못 나온 대상자들을 포기하지 않고 타 공동체 전도집회에 초대해 결국 결신하게 하기도 했는데 결신자들을 전체 모임에 초대하고 지속적인 편지와 전화로 믿음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중종로공동체는 지난 4일 대상자들을 다시 초청해 전체모임을 가졌고 오는 20일에는 체육대회를, 12월 첫 주 모임 때는 제2회 공동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원공동체는 이번에 결신한 81명 전원의 명단을 전도콜센터로 넘겼다. 이들에 대해선 12월까지 온누리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도폭발훈련의 전도훈련자와 전도훈련생들이 조를 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전도사역을 펼친다. 연약한 사람은 세워주고 확신이 없는 사람에겐 견고한 믿음을 심는 사역이다. 이우진 목사는 81명 모두가 확실한 영접기도를 고백하는 데까지 이르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집회위한 다양한 장소 필요 한편, 아쉬움 점도 없진 않았다. 거의 매주 남한산성에서 집회가 열리다보니 교통과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 영등포구로공동체의 경우 주민들이 차 라디오의 볼륨을 최대로 올리는 바람에 영적 흐름에 방해를 받았다. 일부 리더십들이 10월 중순 이후 인근 주민들을 만나 양해를 구하기도 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주일 하루에 두 공동체의 전도집회가 시차를 두고 연이어질 때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전도집회의 경우 집회 후 간단한 브리핑과 기도 등 뒤풀이가 절실한 데도 오후 4시 집회를 준비하는 공동체 식구들과 엉켜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공동체 전도집회는 공동체와 이웃들이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는 천국잔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 중종로공동체 ‘오 해피 데이’에서 공동체 가족들이 참석자에게 화관을 씌워주고 있다.
▲ 노원공동체는 전도집회 ‘가을에 쓰는 편지’에서 세족식을 통해 참석자들의 문을 활짝 열었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