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ㅣ “아버지의 다정한 음성이 그립습니다”
이교자 선교사(몽골) 보고 싶은 아버지… 그리고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께서 계시지 않는 한국이 저에게는 너무나 허전하고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두 번의 대수술 이후 무기력해진 자신의 모습에 힘겨워하시던 아버지! 어머니와 자식들에게 누가될까 싶어 “얼른 죽어야지”를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아버지! 그래서 마지막 가실 때는 음식을 드시지 못하는 치매로 세상을 떠나셨나 봅니다. 어려서부터 알레르기와 아토피 등 잔병치레로 속을 썩혀드린 이 딸! 그럼에도 저는 아버지를 돌아보거나 깊이 생각하지 않고 간절한 기도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일에만 정신이 팔렸었습니다. 이제야 이 딸이 후회하며 주님 앞에 회개합니다. 뭔가 해드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안타까움에 그저 “죄송합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제 심정을 어찌하면 좋을런지요…. 저를 볼 때면 “내 딸 왔니” 하시며 환하게 맞아주시던 아버지의 그 다정한 음성이 그립습니다. 아버지!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정결케 되시어 구원에 참여하는 놀라운 은혜를 입고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거하고 계시지요? 제가 선교지로 떠나던 날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버지의 표정과 그 모습을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그저 함께 계시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힘이 되고 든든한 안식처가 되어 주셨던 당신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욱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엄마! 언제 불러도 평안과 감사함이 넘치는 그 이름 엄마. 자식이 뭔지 우리들을 위해서는 어느 것도 아까워하지 않으시고, 아무리 힘들어도 기꺼이 감내하시는 어머니! 아버지 병수발과, 여러 자식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싫다 하지 않으시고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해 내신 강직하신 엄마! 지금도 살아계셔서 저의 곁에 계시니 너무나 고맙습니다. 또한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해주시니 그 힘이 저에게 얼마나 크게 역사 하는지요….엄마! 이제는 한숨 푹 놓으시고 주님께 모든 짐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주님의 평강을 누리시며 제 곁에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직접 고백하지 못했지만, 오늘 이 글을 통해서 고백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부모님께 못 다한 효를 주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렵니다.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지켜봐주세요. “주님 감사합니다. 아무 공로 없어도 주님의 보혈의 공로로 우리 아버지와 가족 모두를 구원해주심을….” 주님의 사랑 안에서 딸 교자 올림.* 지난 2일 2000선교본부 주관 선교사 부모 초청 모임에서 간증한 글입니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