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구원 만큼 중요한 ‘자연구원’
경건과 절제의 삶 = 개인의 영성 및 환경보호 정신

이석희 선교사(말레이시아)

자연을 이루고 있는 물, 공기, 흙은 인간과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런데 인간이 발전시킨 과학문명과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자연은 오염되고 파괴되어가고 있다. 그 결과 인간의 생존기반인 생태계가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교회는 생태계의 위기에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대처해 왔는가? 영혼 구원은 외치면서, 자연구원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는가?
생태계 파괴와 위기
오늘날의 자연은 대기오염, 수질오염, 생태계 파괴 등 여러 영역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오염으로 인해 자연의 정화 능력은 상실되고 생태계의 평형이 깨져 인간의 삶까지 위협받고 있다.
수질과 대기오염
물은 생명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 몸은 70%의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5%만 잃어도 목숨이 위험하다. 지구 표면의 75% 이상은 물로 덮여있다. 그래서 지구를 ‘물의 행성‘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신선한 물은 2.5%에 불과하고 그 중 75%는 빙하에 갇혀 있거나 눈으로 덮여 있다. 강이나 호수 등 사람이 쓸 수 있는 물 가운데 신선한 상태의 물은 0.3%가 안 된다. 사람은 하루에 2L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하는데 물의 양지 제한되어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공기 역시 더렵혀지고 있다. 산업시설에서, 가정에서, 자동차에서 매일 석탄과 석유가스 등을 태운다. 이때 아황산가스(SO2), 질소산화물(NO), 일산화탄소(CO), 이산화탄소(CO2)외 갖가지 중금속이 방출된다. 대기오염의 한 실태를 살펴보면 차 한 대가 10시간 달릴 때 한 사람이 10개월 동안 마실 산소를 소모한다. 특히 디젤 자동차는 휘발유 자동차에 비해 10배 내지 100배의 매연과 4배의 아황산가스를 내뿜는다. 이 매연 입자들이 인체에 흡입되어 폐암을 일으키는 요소가 된다. 공기 중 대기오염의 주범인 아황산가스(SO2:석탄과 석유에서 발생), 이산화질소(NO2:자동차 및 난방 연료에서 배출)등이 공중에 돌아다니는 매연, 미세 화학물질과 결합하면, PH(수소이온농도)가 5.6이하로 내려가 산성비를 촉진시키며 이는 사람과 자연에게 큰 피해를 준다.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
IPCC(UN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는 금세기에 지구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두 배가 되면 지구 표면의 온도는 섭씨 2도에서 4.5도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소름끼치는 것은 백년 이내 지구 온도가 1.5도에서 3.5도 이상 올라가면 빙산의 눈이 녹아 해수면이 65cm 높아지고 세계경작지의 1/3이 상실된다는 것이다. 또한 가뭄, 태풍, 농토의 사막화 현상이 뒤따라 인류는 굶주릴 수밖에 없다. 지구의 온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인류는 지구에서 벌어지는 변화의 크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온난화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특히 오존층이 파괴되면 강한 자외선이 지상에 도달하게 된다. 그 결과 피부암, 면역감퇴, 백내장 유발 등의 부작용이 일어난다. 오존층이 1% 감소하면 피부암 발생률은 3%, 백내장 발생률은 0.6%씩 증가한다.
토질의 오염 및 황폐
땅은 생명이 순환되는 곳이다. 그러나 농약과 비료 등의 화학물질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농약은 현재 1,000여 종에 달하며 이것이 자연에서 분해되는 시간은 적어도 10년에서 90년까지 걸린다. 농약은 맹독성 이어서 토양생태계의 근본을 파괴한다.또한 무분별한 산림파괴와 과도한 방목 등으로 토양의 질이 저하되고 있으며, 일년에 남한만한 면적의 사막이 생겨나고 있다. 그 속도는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 지구 육지의 25%가 사막인데 금세기 말에는 35%가 사막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의 곡창’이었던 애굽이 사막이 된 것처럼, 열대지방에서의 사막화는 두드러지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19세기 말까지만 하더라도 국토의 절반이 산림이었던 것이 지금은 국토의 4%만 녹지로 남아 해마다 가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생태계의 복원과 교회의 책임
자연의 파괴로 모든 피조물이 탄식하며(롬 8:22~23) 구원을 갈망하는 오늘날, 이 땅의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일은 교회적 책임이 아닐 수 없다. 첫째, 교회는 생태적 회심을 해야 한다. 생태적 회심은 인간의 생태적 무관심과 개인적, 사회적 탐심 및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선한 창조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음을 고백하고, 인간중심적 가치관인 자연파괴 및 착취 행위를 회개해야 한다. 둘째, 교회는 생태적 청지기를 강조해야 한다. 창조세계에 대한 인간의 태도는 소유나 착취의 대상이 아니라, 돌봄과 관리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셋째, 교회는 자연에 대한 긍휼과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창조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피조물들은 상호관계적, 참여적, 공동체적인 존재이다. 넷째, 교회는 경건과 절제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무절제한 소비는 자연을 파괴할 뿐 아니라 자연을 오염시킨다. 자연의 유지를 위해 인간의 욕망에 한계가 그어져야 할 것이다. 경건과 절제의 삶은 개인의 영성이자 환경보호의 정신이다.

“자연은 생명체가 살기 적합하게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발전시킨 과학문명과 탐욕으로 인해 오염되고 파괴되고 있습니다.교회가 생태계의 위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대처해야합니다. 영혼 구원과 더불어 자연구원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합니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