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청

[라떼는 말이야]‘그럴 수가’가 아니라 ‘그럴 수도’

라떼는 말이야 
 
‘그럴 수가’가 아니라 ‘그럴 수도’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을 구합니다, 멘토님!”
 
 
청년들이 나를 “멘토님”이라고 부르면 ‘과연 나는 지금 이들에게 무엇을 멘토링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질문할 때가 많다. 영적 멘토에게 필요한 것은 깊은 기도능력과 건강한 자신감, 겸손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많은 양의 독서와 삶의 경험, 성경말씀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청년들의 영적 멘토로서 그들 옆에서 항상 기도하고, 사랑과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 청년이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기적이고, 배타적이고, 갈등이 많고, 변화 속도가 무척 빠른 사회에서 적응 못 해서 힘들고 억눌린 삶을 사는 청년들이 있다. 때로는 인간관계에서 불신, 미움, 질투심, 원망 등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거나 육체적 병을 얻기도 하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성경 말씀과 나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하고자 한다.
사람은 혼자서는 생존할 수 없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형제, 학교나 사회에서는 친구, 선배, 후배 등과 관계를 맺는다. 그들과 서로 보호하고 지지하고 사랑하고 나누며 배운다. 늙고 병약해지면 타인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이 성경에서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하나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섬유무역회사를 34년 운영하면서 많은 해외 바이어, 국내 거래처 사람들, 회사 직원들과 함께 일했다. 감사하게도 그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순탄하게 잘 지내고 있다. 한번은 회사 업무에 적응 못 하고, 근태관리가 어려운 직원이 있었다. 그 직원을 볼 때마다 내 마음에 미움과 불평이 가득했다. 그 직원을 퇴사시키기로 마음속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그 주 주일예배에서 목사님이 “미워하는 형제를 위해 더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내용의 설교를 하셨다. 그 말씀이 내 마음을 찔렀다. 나는 아침 일찍 출근해서 그 직원의 의자를 붙들고 그를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 그렇게 매일 기도했더니 신기하게 항상 불편하고 싫고 어두웠던 나의 마음이 밝아졌다. 무엇보다 그 직원의 얼굴이 환해지고 업무 성과도 아주 많이 향상되었다. 놀라운 축복의 경험이었다. 
어느 병원장님이 “인생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그럴 수가’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럴 수도’라고 생각하고 대하는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한 조언이 기억난다.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면 절대 용서하지 못할 것 같은 관계가 회복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 간다. 하나님이 앞을 가로막는 견고한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 같이 평탄하고 형통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미움, 시기, 질투, 분노의 사슬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 창세기에는 형 가인이 동생 아벨에 대한 미움에서 비롯된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가인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 악한 사탄은 낮은 자존감, 패배의식, 부정적 생각, 열등의식을 우리 마음에 심어서 정체성을 흔들고, 타인을 미워하고 질투하도록 끊임없이 부추기고 있다. 사탄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말씀의 능력이 성경에 있다. 늘 하나님과 함께 있음을 고백하고 선포해야 한다. “나는 남이 가진 것 없지만 나에게는 남이 없는 것을 갖게 하셨다”고 고백한 송명희 시인처럼, 우리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은사와 장점이 있다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공평 정대하게 하나님의 선물과 능력을 주셨음을 믿을 수 있다. 말씀을 듣고, 묵상하고, 그대로 행하면 우리의 인격이 변화되고 믿음이 성숙할 것이다. 사랑과 용서의 능력이 새로워질 것이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2~3).
/ 허광수 장로(여호수아청년부 멘토) 
* ‘라떼는 말이야’는 청년들의 삶의 고민에 대학청년부 멘토들이 조언과 격려를 건네는 코너다. 사연 및 고민 보내실 곳: joo@onnuri.org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