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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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말씀해설]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창 6:3)

맛있는 말씀해설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창 6: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창 6:3). 
이 말씀을 들어 인간의 수명을 120세까지로 이해하는 이들이 있다. 신학자들은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는 말씀을 두 가지 해석을 한다. 하나는 사람들의 죄악으로 수명이 앞으로 감소될 것에 대한 예언이다. 창세기 족장들의 나이가 대홍수 심판 이후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에 타당한 해석 중 하나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범죄 한 그들의 날을 미래 사람들의 수명 120년으로 해석하는 것보다는 또 다른 해석, 즉 120년이 대홍수 심판까지 남은 은혜의 기간으로 보는 것이 전체 흐름에서 훨씬 잘 맞는 것 같다. 
이 말씀은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라는 말씀과 연결되어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영이 사람과 함께 하셨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불순종의 범죄를 저지르고 에덴에서 추방된 아담과 계속 대화하셨고, 살인자 가인과도 대화를 멈추지 않으셨다. 그런데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는 일을 멈추셨다. 다시 말해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끊어지고, 엄중한 심판이 임할 것을 경고하신 것이다. 심판의 경고와 함께 120년이 아직 남아 있으니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가 있음을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 120년을 노아가 방주를 만든 기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 이미 세 아들과 며느리가 있는 상황이었기에 방주를 만든 기간은 길어야 70~80년 정도다. 노아가 500세 된 이후에 셈, 함, 야벳을 낳았고, 노아가 600세 되던 해에 대홍수 심판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셈, 함, 야벳이 성장해서 결혼한 나이를 고려할 때 방주 건조 기간은 120년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은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유 1:14~15)며 다가올 심판의 경고를 120년 전에 하셨을 뿐 아니라 훨씬 이전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을 통해서도 하셨다. 에녹이 이 예언을 한 시점은 분명하지 않으나 에녹 65세에 므두셀라를 낳고 이후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하나님과 동행한 300년 중에 예언하였을 것이다. 그의 아들 므두셀라 969세에 대홍수 심판이 일어나므로 최소한 대홍수 심판 669년 전에 하나님께서 뭇 사람들(모든 사람들)을 심판하신다는 경고가 에녹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는 첫 번째 600여 년 전, 두 번째 120년 전, 마지막은 노아가 방주를 건조하는 과정 자체를 통해서 이뤄졌다. 
노아의 방주는 높은 산 위에서 지어진 것이 틀림없다. 홍수가 40일 계속되어 물이 많아지고 난 다음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기 때문이다(창 7:17). 노아와 그 가족들이 수십 년 동안 홍수를 대비해 산 위에 방주를 짓는 과정 자체가 대홍수 심판에 대한 강력한 경고였다. 
하나님은 전 지구적 심판을 반복해서 경고하셨는데, 노아와 노아의 가족들 외에는 아무도 방주에 타지 않고 모두 멸망했다. 노아 시대에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120년이라는 숫자까지 주시면서 심판을 경고하셨는데, 놀랍게도 아무도 진지하게 그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재림 심판 때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눅 17:26). 지금도 사람들은 예수님의 재림 심판을 무시한다. 그들은 창조를 믿지 못하므로 마지막 심판이 있음도 믿지 못하는 것이다. 부활을 믿지 못하므로 영생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창조와 부활, 그리고 재림 신앙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 믿음을 세상에 증거하는 일에 우리 모두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
/ 이은일 장로(성북공동체,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