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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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말씀해설]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창 9:25)

맛있는 말씀해설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창 9:25). 
 
과거 유럽은 아프리카를 침략해 식민지로 만들고, 그곳 사람들을 잡아서 노예로 삼았다. 이러한 일은 진화론이 주장하는 약육강식의 원칙에 따라 당연하다고 믿었다. 백인 우월주의에 빠진 기독교인 일부는 제국주의 사관을 성경이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노아가 함의 아들인 가나안을 저주한 성경 기록을 인용한다(창 9:25). 그리고 슬쩍 성경을 바꿔 함의 후손 전체가 저주를 받았고, 그래서 함의 후손인 흑인들이 노예가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한다. 
함을 흑인의 조상이라고 해석하는 이유는 ‘함’의 뜻이 ‘검다, 덥다’라는 의미이고, ‘함의 땅’은 아프리카 대륙을 의미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함의 후손은 다양하고, 아프리카 대륙에만 살고 있지도 않다. 무엇보다 사람이 백인, 황인, 흑인 세 인종으로 나눠진다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 인종에 따라 DNA 정보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의미 있는 차이가 없다. 그래서 과학자들이 인종은 없는 거라고 발표했다. 문화적으로도 피부색에 따라 인종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다. 피부색은 사람이 가진 다양성 중 하나일 뿐이다. 
그렇다면 한 쌍의 부부로부터 나온 인류가 어떻게 대륙에 따라 거주하는 사람들의 피부색이 달라졌을까? 진화론자들은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인류가 태양 빛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검은 피부를 가지게 되었고, 태양 빛이 약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피부색이 희어지는 진화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태양 빛에 의한 피부색의 변화는 유전되지 않는다. 또 인류가 이동하기 전부터 아프리카 지역에도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 진화론은 피부색의 다양성도, 대륙에 따라 검은 피부색 또는 흰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사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피부색의 다양성은 이미 유전자에 존재하고 있다. 진화에 의한 게 아니다. 피부색은 주로 멜라닌세포에 의해 결정되는데, 멜라닌세포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150개가 넘는다. 유전자의 조합에 따라 매우 다양한 피부색을 가질 수 있다. 멜라닌세포에서 분비되는 멜라닌은 한 가지 색이 아니다. 검은색-갈색을 띠는 멜라닌과 노란색-붉은색을 띠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다양성은 더 크다. 모든 유전자가 그러하듯 멜라닌세포 형성 관련 유전자에도 돌연변이가 있다.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멜라닌세포 형성 기능이 떨어져 피부색이 하얀 쪽으로 가게 된다. 이러한 유전자의 조합과 돌연변이로 매우 다양한 피부색이 나타날 수 있다. 놀랍게도 유전자의 변화가 없지만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주는 후생유전학적 기전도 피부색에 관여한다. 그래서 일란성쌍둥이 중 한 아이는 백인, 한 아이는 흑인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바벨탑 사건 이전에는 피부색이 다른 일란성쌍둥이처럼 매우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한 가족으로 살았다. 피부색이 다른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바벨탑 사건으로 소수의 가족별로 흩어지게 되었고, 흩어진 사람들 간에만 유전자 교환이 일어나면서 피부색의 다양성이 떨어지게 된다. 피부색의 다양성이 떨어지면 피부색의 차이를 더 느끼게 되고, 피부색이 유사한 사람들끼리 결혼이 늘어나면서 자손들은 더 큰 피부색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피부색 차이가 벌어질수록 피부색에 따라 사람들 간에 분열이 생기고, 피부색이 우세한 집단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라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 지역적으로 유사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만 살게 된 것이다. 
바벨탑 사건은 인류의 오만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이므로 언어, 피부색, 문화가 다른 사람들을 보면 하나님의 징계를 기억하고 회복을 꿈꿔야 한다. 그리스도인들부터 백인종, 흑인종 등의 인종차별적이고, 비과학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모든 사람이 온전히 한 가족이 될 것을 미리 바라보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 이은일 장로(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그리스도인들부터 인종차별적이고, 비과학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모두 한 가족이 될 것을 바라보고 기도해야 한다.”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