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온누리축제

원주 포도마을 "든든한 위성 동역자 생겨 말할 수 없이 기뻐"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232번지. 봄기운을 머금고 은빛 반짝이는 섬강을 따라가다 곁길로 난 비포장도로를 달렸다. 위로는 아무는 살지 않는 산중턱에 울타리 없는 붉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포도마을. 김정구 장로(51)가 10여 년 전 21일간의 금식기도 끝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세우게 된 장애인 공동체이다. 깨지고 터진 포도 알처럼 버림받은 자들이 탐스러운 포도송이로 맺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파워웨이브가 시작하자 35명의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위성TV 앞으로 모여들었다. 새로운 예배, 능력 있는 찬양과 말씀이 이어지자 TV에서 눈을 뗄 줄 몰랐다.  그 시간 김 장로가 느끼는 감회는 더욱 남달랐다. 달고 낡아빠진 비디오 테입 하나를 내밀었다. "지난 7년간 가족들에게 반복해서 보여줬던 조용기 목사의 설교 테입이죠."  그 동안 포도마을은 직접 키운 사슴 녹용으로 녹증탕을 만들어 팔아 50% 이상의 자립도를 이뤘지만 낡은 테입처럼 영적인 갈급함은 해를 더해도 출구를 찾지 못했다. 젊은 시절 하용조 목사의 리더로 두란노에서 공부한 성경지식과 영적 체험도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였다. 이런 딱한 사정을 하나님이 굽어 살피셨을까. 온누리교회 최모 집사의 후원으로 최근 위성수신기를 달았고 하루하루 감격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김 장로는 기뻐했다.특히 며칠 후면 그간 추진해온 시설 법인화가 성취되지만 더 많은 장애인들과 정부 지원을 받는 선생님들이 함께 입소할 예정이어서 그들의 영적 부분을 떠맡아야 한다는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었다.김 장로는 "하나님이 규모를 키워 주시는 것과 병행해 이처럼 든든한 위성 동역자까지 붙여 주시니 여지껏 마음을 누르고 있던 근심이 사라졌다"고 한 뒤 "앞으로 위성방송은 가족들에게 생명수와 같은 은혜의 양식을 제공하는 샘이 될 것"이라며 확신했다. 그는 또 "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예배와 교육 등 프로그램들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며 "매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위성방송을 틀고 예배에 똑같이 참여하고 있다"고 감격했다.김 장로는 이어 "앞으로 온누리교회의 프로그램들을 많이 받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온누리 식구들도 주저 없이 이곳을 직접 찾아 온몸으로 장애인과의 벽을 허무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성도들의 기억에서 잊혀진다는 것이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털어놨다.울타리가 없는 공동체지만 10여 년 동안 한 번도 영적 파도가 밀려오지 않았던 이 곳 포도마을.  파워웨이브를 시작으로 앞으로 하나님이 부어주실 놀라운 변화들을 모두 간절히 기대하고 있었다.  지난해 고통 당한 사슴의 머리에서 새 뿔이 자라고 있었다.

/차명권salt@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