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차세대

차세대 사역자의 날 특집2 : 교사에게 듣는 차세대 현장 이야기

 하나님과 아이들의 사랑에  가슴이 벅찹니다   >참가자 강진경 교사(서빙고 유년 1부)김소리 전도사(대전 꿈이자라는땅)김진숙 교사(수원 초등부)신도배 목사(차세대 본부)신지혜 교사(양재 유년 1부)윤길중 전도사(차세대 본부)이경희 교사(남양주 꿈이자라는땅)정형권 목사(부천 꿈이자라는땅) <연재 순서>1. 어린양은 많고 돌볼 이는 적다2. 교사에게 듣는 차세대 현장 이야기   온누리신문은 ‘차세대 사역자의 날’을 앞두고 지난 16일(수) 오후 7시 15분 서빙고 순형홀에서 차세대 현직 교사들과 교역자들을 만났다. 간담회에 참가해 차세대 사역에서 받은 은혜와 특별한 마음으로 품고 있는 아이들 이야기를 하는 교사들의 눈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금세 촉촉해졌다. 갓 지어낸 밥을 공기에 담아내듯 하나 둘 꺼내 놓은 현장 체험담에서는 어머니의 사랑 같은 따뜻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 교역자가 매주 그만두고 싶다, 아이들이 아니라 원수 같다고 장난 섞인 발언을 하자 공감의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힘들었던 일, 그만두고 싶었던 때를 물어봐도 교사로 받는 은혜가 그 모든 어려움을 덮고도 남는다는 한결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그 어떤 사역 보다 시간과 손이 많이 가는 교사직을 몇 년 동안 자처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성도이기 때문일까?‘매 주일이 감동’ 이라는, 우리를 대신해 교사로 헌신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믿음의 기초를 닦는 교회학교 교육과 그 교육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교사를 모집하는 ‘차세대 사역자의 날’에 대해 생각해 보자.                        / 최문경 기자  pink1969@onnuri.or.kr   강진경 교사“준 사랑보다 받은 사랑 커서 떠날 수 없어.” 김소리 전도사“아이들과 편지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워져.” 김진숙 교사“학교는 성적으로 통제 가능. 교회는 믿음과 열정 중요.” 신도배 목사“교회학교는 삶과 미래의 방향 결정.” 신지혜 교사“선생님이 내 보물 1호라는 말 잊을 수 없어.” 윤길중 전도사“말썽꾸러기가 성숙하게 변한 모습에  보람 커” 이경희 교사“싫다던 나를  붙이신 이유 알고나니  모든 것 감사.” 정형권 목사“아이들 좋아하는 모습에 25년 간 어린이 사역 ”   온누리신문: 제일 처음 교사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강진경: 유년부 교사를 하고 계셨던 대학부의 조장님이 93년 2월 저를 초빙 하셨어요. 너무도 귀한 사역이니 함께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듣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유년부 교사를 시작했습니다.신지혜: 아이들이 좋아서 들어왔어요. 순장님이 유년부에 계셨는데 2002년도에 그 분의 인도로 섬기게 되었습니다.정형권: 25년 전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다가 제가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저도 좋아서 열심히 했었습니다. 대학 때부터 선교단체에서 10여 년 동안 어린이 전문사역을 배우게 되었고 계속 이 쪽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윤길중: 제대 후 대학 시절 교회에서 소년부 교사로 섬기는 대학 동기를 만났어요. 의자 나르기 등 보조교사 생활을 6개월 한 후 교사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만 하고 그만둬야지 한 게 차세대 교역자인 지금까지 계속된 것입니다.(웃음) 흘린 눈물 만큼 보람 느껴 온누리신문: 누구나 교사를 시작할 때 어려운 결정을 했을 것 같습니다. 교사 하면서 힘들었던 때와 보람을 느꼈을 때를 말씀해 주십시오. 이경희: 남양주 온누리교회가 생기면서 교사를 시작했어요. 비전교회는 환경도 열악하고 성도도 많지 않잖아요. 잘 아는 총무님께서 교사 해보라고 하셨을 때 신앙생활 한지 2년밖에 안 되었던 때라 안 되겠다고 반응했었어요. 성경말씀도 모르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거든요. 총무님께서 사랑만 있으면 된다며 바로 꿈땅 전도사님을 소개해 주셨고 교사를 하기로 되어 버려서 그날 집에 가는 길에 울었어요.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교사를 시키시면 어떡하냐고 원망하면서도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난 것 같아요.강진경: 서빙고는 어린이 수가 많기 때문에 분반공부 시간에 선생님이 목소리가 크거나 재미있지 않으면 교사가 힘들어져요. 초콜릿이나 사진자료 등 아이들을 집중시킬 미끼들을 꼭 챙기지만 아이들이 떠들거나 산만하게 하면 자연히 목소리가 높아져야 하거든요.신지혜: 저희는 1시30분 이전에 도착하는 어린이를 찬양팀에 세운다는 규칙이 있어요. 한 번은 1시 반 이후에 오신 어머니께서 자기 때문에 늦게 오게 된 거라며 아이를 찬양팀에 세워 달라고 애원하며 우시는 거예요. 이거 교회가 세상의 학교랑 똑같구나 하는 실망감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떠들 때 소리 지르고 화내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아이들이 제 마음을 알아줘요. 선생님이라는 사실 만으로 좋아해 주거든요. ‘선생님은 제 보물 1호에요’라고 칭찬한 말 잊을 수가 없어요. 윤길중: 힘든 일 있어도 교사 공동체에서 회복되곤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좋아도 과정은 힘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떠들지 않는 사람’과 성경공부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하지만 선생님들과는 서로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가족공동체로 느끼고 격려와 위로를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크면서 변하는 것을 목격할 때 큰 힘이 됩니다. 아예 안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들 정도로 떠들고 장난 많이 치던 아이를 고등학생이 된 후 우연히 만났는데 예의바르고 성숙한 학생으로 변해 있는 겁니다. 스스로도 어렸을 때는 왜 그랬는지,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고 고백하는데 어찌나 감사하던 지요.그런 경우가 많아요. 앞에 나가서 뽐내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가 본당에서 솔리스트로 찬양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럴 때 아이들 때문에 흘린 눈물만큼 보람을 느끼는 거죠.이경희: 사실 청년부와 교사를 놓고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또래와 교제하는 청년부의 시간을 사모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도 교사로 섬기면 일주일을 쪼개서 살아야 하고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아이들이 심방 전화를 얼마나 기다린다고요. 제가 어디 가서 선생님이라는 말 듣겠어요. 아이들이 ‘선생님’ 하면서 안길 때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껴요.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사랑을 받는 것도 엄청난 은혜입니다. 열정으로 더 나은 환경 만들어  온누리신문: 섬기고 계신 부서에 교사들이 어느 정도로 부족한 상황인지요?윤길중: 교사 중 매년 20~30%가 그만 둡니다. 300명 정도인데 그만큼 충원되어야 현상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시스템은 반별로 담임과 비담임을 둬 담임은 아이들을 돌보는데 집중하고, 행정, 세팅 등의 부분은 비담임이 전담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교사 한 명이 이 모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김소리: 대전의 경우 한 교역자가 두 개 부서씩을 맡고 있다 보니 교사들을 돌볼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습니다. 반면, 교사들이 교역자 없이도 스스로 잘하게 되어 사역의 전문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교사 사명감을 강화해 줄 교사 교육이 필요한데 서울과 대전이라는 거리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대전에는 젊은 선생님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교사 수가 10명이 안 되어 교사 한 명이 어린이 8~9명을 맡았는데 교사 수 충원을 위해 애써서 교사가 2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한 반에 4명씩 모이니까 선생님과 아이들 편지를 주고받는 어린이와 교사 사이가 한결 가까워진 상태입니다.이경희: 남양주에 처음 갔을 때 아무 것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예배를 만들어가는 시간이었어요. 감사한 건 아이들 60명이 서로의 이름을 다 알 정도로 가족적인 분위기라는 겁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도 정말 좋아요. 먼저 와서 안기기도 하고 결석하는 선생님이 있으면 아이들이 나서서 왜 안 왔는지 물어봐요. 예배 시간 마다 아이들 안에 예수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져서 감사하고 하나하나 배워가며 섬기게 하시니 또 감사해요. 하나님께서 싫다던 저를 여기 붙여주신 이유가 있다는 걸 이제 압니다. 다 세워진 후 제가 갔다면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거든요. 처음엔 시간에 쫓겨 가며 식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등 환경의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이제는 공간도 생겼어요. 서로 뜻을 모아 세워가는 과정을 문제없이 아름답게 해 나가게 하심에 감사하다는 우리 전도사님 말씀에 동감해요.  본질적 영향력 주는 교회학교 온누리신문: 차세대 교육이 특별히 중요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도배: 아이들 교육을 전담하는 기관을 가정, 학교, 교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를 교회에 맡기면 신앙이 잘 자랄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대부분의 영향을 이미 학교와 가정에서 받은 상태입니다. 주로 실제적 영향력은 학교에서, 기본적 영향력은 가정에서 받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교회는 삶과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영향력을 쥐고 있습니다. 차세대를 0세~19세의 시기라 보고 각 차세대 사역 팀들이 전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한 아이가 19년 동안 잘 양육되었을 때 그 아이가 바른 삶의 방향과 바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된다고 꿈꾸며 교육하고 있습니다.교육이란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을 다 잃을 지라도 남는 그 무엇’ 이라 생각합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교육이 교회에서는 가능합니다.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교회 교육은 가장 본질적인 영향력을 주는 곳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김진숙: 학교에서는 ‘성적’을 근거로 교사가 학생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봅니다.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라도 잘 따르려고 하거든요. 교회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을 향한 믿음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마음 상태를 잘 들여다보고 적절하게 돌보는 것이 주일학교 교사의 책임이죠. 신도배: 교회학교 교사는 모든 성인 기독교인을 대신해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먼저 만났던 하나님을 다음 세대에 설명해 주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남는 사람은 교사이고 아이들이 어릴수록 그 영향력이 큽니다. 따라서 좋은 교사를 만나는 것은 복 중의 복입니다. 결국 차세대 사역자의 날을 앞두고 설레야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부모님들입니다. 좋은 선생님들이 지원하길 바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부모님들은 교사 모집에 관심을 두지 않고 누군가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하십니다. 보물 1호가 선생님이라는 말은 선생님에게도 위로가 되지만 그 아이의 삶 가운데 중요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축복의 통로 ‘교사’ 온누리신문: 마지막으로 교사 지원 자격, 지원 분야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그리고 차세대 교사에 관심 있는 성도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신도배: 예배 사역자나 성경 공부 인도자 보다는 잡무를 도와주며 팀워크를 이룰 분들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오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믿어 줄 수 있으신 분들,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도 가능성을 볼 수 있고 아이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오시면 우리가 훈련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은사는 상관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자기 은사가 뭔지 모를 뿐 아니라 특히 아이들에 대한 부분은 와서 해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강진경: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통해 하나님이 계획하신 꿈을 볼 수 있는 사람이면 교사로 섬기는 일에 기대감을 가져도 좋습니다. 우리 반에서 미래의 영적 지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올 수 있다는 꿈 가진 분이라면 누구든지 오셨으면 해요. 저는 여기서 받은 축복이 무척 큽니다. 교사 공동체와 어린이 한 명 한 명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귀한 사역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동안 유년부를 떠날 수 없었던 이유도 아직은 내가 받은 사랑이 내 보낸 사랑 보다 더 큰 것 같다는 미안함 때문입니다. 축복 받고 싶으시면 바로 지원하세요. 신지혜: 삶에서 웃음을 잃어버렸다면 초대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동화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영혼이 맑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경희: 준비된 교사는 없습니다. 위대한 초대에 응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들에게 무감하던 제가 이제는 아이들만 보면 사랑스러워서 미치겠어요. 꿈땅에 우선순위를 두고 열정만 쏟는다면 하나님께서 나머지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진행 전성희 기자 shee@onnuri.or.kr정리 최문경 기자 pink1969@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