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를 사용하시는 하나님-2
페루에서의 사역을 은혜 속에서 마치고 27일(월) 저녁 콜롬비아에 도착했다. 먼저 빌라델피아 교회에서 간단한 환영회가 있은 후 우리는 사역을 전달받았다. 화요일부터 3일 동안 3개 팀으로 나눠서 오전에는 각 학교를 방문해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보고타 시의 지역교회로 흩어져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했다. 구현우 목사님, 김창섭 전도사님, 권혁재 팀장을 인솔자로 해서 15명씩 3개 팀을 구성했다. 아웃리치팀은 매일 아침 ‘5시 기상, 6시 식사, 7시 출발’의 일정대로 움직였다. 우리 사역 1팀은 구현우 목사님과 현지의 미구엘 목사님이 인솔하셨다. 화요일 오전 공립 미션 스쿨에 도착하니 1학년부터 9학년까지 학생들이 교복차림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난과 학대와 깨어진 가정의 아픔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이었다. 우리는 학생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스페인어로 율동을 하며 즐겁게 찬양했다. 이어서 ‘구속’을 주제로 한 드라마와 ‘변화’를 주제로 한 메시지가 선포될 때에는 어린 학생 할 것 없이 집중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저녁에는 엘 카미노(El Camino)교회를 방문했다. 그 곳은 약 30명 남짓한 성도들이 모인 조그만 교회였다. 드라마와 설교가 끝난 후 목사님은 변화와 성령 충만을 원하는 자들을 앞으로 초청해 안수기도 해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으로 나왔고, 목사님이 손을 얹어 기도해주실 때 사람들은 뒤로 넘어지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하나님이 콜롬비아의 영혼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이 땅의 부흥을 사모하는 마음이 더욱 강렬해졌다. 다음날 수요일 오전에는 제1지역의 또 다른 공립학교로 향했다. 이곳의 환경은 어제 보다 더 열악해보였다. 수업 중에 배고파 쓰러지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빵 한 조각이 하루 식사의 전부인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은 유치부부터 고등학생까지 있었는데 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아이들은 우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으나 우리가 안아주려고 하면 경악하는 아이도 있었고, 안기지 않으려는 학생도 있었다. 너무 많은 학대와 폭력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아파하시는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목사님께서 학생들에게 소원을 적게 한 후 기도받기 원하는 학생들을 앞으로 초청했을 때 참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그곳에는 신앙이 없는 학생도 있었는데 마음이 닫혀있던 아이들이 모두 손에 종이를 들고 앞으로 나왔다.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주님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아이들의 솔직함과 순수함에 감동했다. 아이들을 안아주고 기도해주던 우리는 민족과 인종을 초월해 학생들과 이미 하나가 되어 있었다. 성령님은 그 자리에 모인 학생들의 마음을 여시고, 치유의 빛을 발하고 계셨다. 다음날인 목요일 저녁에는 사역 1팀을 인솔하셨던 미구엘 목사님 교회를 방문했다. 20~3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있었다. 이곳에서 그들과 함께 찬양을 하며 언어가 달라도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 통하는 것은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의 성령을 사모하는 마음은 너무나 순수했고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것이 느껴졌다. 하나님은 민족을 초월해 사람을 통해 치유하시고, 사람을 통해 움직이시고, 사람을 통해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했다. / 조현영 자매
▲ 콜롬비아 공립학교에는 가난과 학대, 깨어진 가정의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았다. 성령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