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옥에서 만난 예수님 … 감사해요”
서울구치소 담장을 넘는 가을바람이 한결 차가워졌다. 온누리교회 권사 등 12명이 추석을 앞둔 지난달 14일 얇은 잿빛 수의를 입은 외국인 여성 미결수들을 찾았다. 2005년 5월부터 매달 있는 방문이지만 1시간에 걸친 이날 짧은 예배와 교제의 시간 역시 가슴 저민 눈물과 격려로 여전히 뜨거웠다. 구치소 외국인 미결수, 권사 중심으로 매달 방문예배와 교제, 구제사역…출소마다 구원 간증 이어
갇힌 자의 간절한 눈물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예배 시작 찬송이 1절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도 훌쩍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중국인이나 조선족이 상당수다. 빨개진 두 눈으로 예배에 임하는 자세가 ‘신령과 진정’ 그 자체다. 말씀과 기도가 끝나자 팀(서빙고 여성사역 모빌팀)은 준비한 간식을 나눠주었다. 20여 분간의 교제시간. 권사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 두 손을 꼭 잡거나 껴안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한 수감자는 굳어 있던 얼굴이 풀어지면서 영접기도까지 따라 하기도 했다. 예수에 붙들린 사역 서울구치소 사역의 특징은 ‘권사들의 일대일 교제’와 ‘반드시 예수 전하기’, ‘사랑의 실천’이다. 담당 교도관에 따르면 일대일로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 사항. 사적인 부탁이나 심리적 부담 등이 이유인데 권사들의 경우 지혜로운 포용으로 수감자들이 쉽게 마음을 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했다. 권사들은 일대일로 교제할 때 반드시 예수님의 속죄 사실을 빠뜨리지 않는다고 성영자 권사가 말했다. 미결수인 이들은 길어도 2~3개월이면 이곳을 떠나기 때문에 기회 있는 대로 예수의 구원을 전하는데 우선을 두고 있다.요즘은 인원이 좀 줄긴 했지만 지난 하반기에만 해도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미국, 브라질 등 여러 나라 여성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그때마다 팀은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그 나라 언어로 된 성경을 구해 넣어주었다. 내의와 양말 등 필수품은 물론 영치금도 매달 10만원씩 넣고 있다. 예산이 적어 권사들이 사비를 털어 대부분 충당해오고 있다. 강윤정 권사(모빌팀장)는 “영치금이 없으면 여성들이 생리대를 사용할 수도 없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 없는 외국 여성들에게 우리의 헌금은 적지만 생명줄 같은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복음으로 변화된 외국인들 작년 성탄절에 편지 한통이 팀으로 날아들었다. 서울구치소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조선족 김숙자 자매(가명)의 자필이 선명했다.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았던 이곳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건 하나님 말씀과 기도, 그리고 고난 끝에 나에게 내려주실 축복에 대한 믿음인 것 같아요”로 시작하는 편지는 “이곳에 와서 진정한 그리스도의 향기로 생활 속의 신앙을 보여주는 분들을 만난 것은 축복이었어요”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는 또 “요즘 방식구들과 매일 아침 예배드리고 있어요. 제가 인도하고 있답니다”라고 적고 있었다. 중국어 통역으로 동역하고 있는 이선정 자매는 얼마 전 중국 송환을 앞둔 한 조선족 자매가 예배 때 한 간증을 전해주었다. 당시 그 자매는 다른 수감자들을 향해 “이곳에 오게 된 것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이 예배에서 하나님을 알고 떠나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에요. 여러분도 이곳에서 꼭 하나님 만나고 출소하시길 바래요”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한춘복 권사는 “한국의 구치소에서 갇힌 이유로 오히려 예수님을 믿게 돼 감사하다고 간증하는 사례가 출소 때마다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교도관들도 온누리 팀들의 열성에 반했다. 예배를 통해 마음을 열기 시작한 수감자에게 믿는 교도관들이 평소 일대일로 성경공부를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이다. 나그네 된 자를 맞아들이고, 헐벗은 자를 입히고, 병들고 감옥에 갇힌 자를 보살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마 25:43~44) 예수님의 미소가 온누리 수감자사역 가운데 은은히 퍼지고 있다./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봉사자 간증 “나는 들키지 않은 죄인일 뿐”
성영자 권사(여의도공동체, 산업의학전문의사)2000년 5월부터 안양교도소를 섬기다가 2005년 5월부터 서울구치소 외국인 여성 수감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역을 하면서 받은 축복은 영적 교만이 매번 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오히려 제가 회개로 가득 찹니다. 더 큰 죄를 짓고도 버젓이 다니고 있는 저는 들키지 않은 죄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서라도 이 사역엔 절대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에 대한 사회의 낙인과 편견 때문에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경우가 많습니다. 가르치려는 자세보다 예수님의 사랑만이 이들을 변화시키고 이들의 삶을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출소 후에도 이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사회적 냉대는 이들의 재범률을 높입니다. 심리적 사회적 인성치료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출소자를 위한 임시 쉼터를 세워 재활을 도울 것을 제안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슴으로 만나고, 이해와 사랑으로 그들을 귀하게 여기며 위로할 때 그 마음들이 모여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을 드러낼 것으로 믿습니다. 대전교도소 외국인 사역 시작대전 온누리교회 영어예배팀, 선물 전달 대전 온누리교회 영어예배 사역팀은 지난달 21일 대전교도소에 복역중인 외국인 제소자들을 찾아 위로하고 축복했다.영어예배 사역팀은 하용조 목사의 설교 중 소외된 계층, 특히 대전교도소의 외국인 제소자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메시지를 듣고 이 사역을 준비했다.대전교도소의 외국인 제소자는 약 250여 명. 영어예배 사역팀은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대전온누리교회의 후원을 받아 양말 900켤레를 전달했다.영어예배 사역팀은 교도소 사역은 매우 제한적이고 절차가 까다로워 사역에 있어 많은 고충이 뒤따른다. 현재 대전교도소에는 60여 개의 외부 자원봉사 사역팀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앞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김영관 전도사는 “교도소 사역은 마음만 앞서서는 안 되며 좀 더 기도하고 준비하여 접근해야 한다. 선물은 단기적인 것이지만 지속적인 중보기도로 이분들을 도울 방법을 단계적으로 찾아야 한다. 특히 우리의 노력과 물질보다 성령님의 능력을 통한 지속적인 사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연순 기자 yys@onnuri.or.kr
갇힌 자의 간절한 눈물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예배 시작 찬송이 1절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도 훌쩍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중국인이나 조선족이 상당수다. 빨개진 두 눈으로 예배에 임하는 자세가 ‘신령과 진정’ 그 자체다. 말씀과 기도가 끝나자 팀(서빙고 여성사역 모빌팀)은 준비한 간식을 나눠주었다. 20여 분간의 교제시간. 권사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 두 손을 꼭 잡거나 껴안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한 수감자는 굳어 있던 얼굴이 풀어지면서 영접기도까지 따라 하기도 했다. 예수에 붙들린 사역 서울구치소 사역의 특징은 ‘권사들의 일대일 교제’와 ‘반드시 예수 전하기’, ‘사랑의 실천’이다. 담당 교도관에 따르면 일대일로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 사항. 사적인 부탁이나 심리적 부담 등이 이유인데 권사들의 경우 지혜로운 포용으로 수감자들이 쉽게 마음을 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했다. 권사들은 일대일로 교제할 때 반드시 예수님의 속죄 사실을 빠뜨리지 않는다고 성영자 권사가 말했다. 미결수인 이들은 길어도 2~3개월이면 이곳을 떠나기 때문에 기회 있는 대로 예수의 구원을 전하는데 우선을 두고 있다.요즘은 인원이 좀 줄긴 했지만 지난 하반기에만 해도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미국, 브라질 등 여러 나라 여성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그때마다 팀은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그 나라 언어로 된 성경을 구해 넣어주었다. 내의와 양말 등 필수품은 물론 영치금도 매달 10만원씩 넣고 있다. 예산이 적어 권사들이 사비를 털어 대부분 충당해오고 있다. 강윤정 권사(모빌팀장)는 “영치금이 없으면 여성들이 생리대를 사용할 수도 없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 없는 외국 여성들에게 우리의 헌금은 적지만 생명줄 같은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복음으로 변화된 외국인들 작년 성탄절에 편지 한통이 팀으로 날아들었다. 서울구치소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조선족 김숙자 자매(가명)의 자필이 선명했다.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았던 이곳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건 하나님 말씀과 기도, 그리고 고난 끝에 나에게 내려주실 축복에 대한 믿음인 것 같아요”로 시작하는 편지는 “이곳에 와서 진정한 그리스도의 향기로 생활 속의 신앙을 보여주는 분들을 만난 것은 축복이었어요”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는 또 “요즘 방식구들과 매일 아침 예배드리고 있어요. 제가 인도하고 있답니다”라고 적고 있었다. 중국어 통역으로 동역하고 있는 이선정 자매는 얼마 전 중국 송환을 앞둔 한 조선족 자매가 예배 때 한 간증을 전해주었다. 당시 그 자매는 다른 수감자들을 향해 “이곳에 오게 된 것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이 예배에서 하나님을 알고 떠나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에요. 여러분도 이곳에서 꼭 하나님 만나고 출소하시길 바래요”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한춘복 권사는 “한국의 구치소에서 갇힌 이유로 오히려 예수님을 믿게 돼 감사하다고 간증하는 사례가 출소 때마다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교도관들도 온누리 팀들의 열성에 반했다. 예배를 통해 마음을 열기 시작한 수감자에게 믿는 교도관들이 평소 일대일로 성경공부를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이다. 나그네 된 자를 맞아들이고, 헐벗은 자를 입히고, 병들고 감옥에 갇힌 자를 보살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마 25:43~44) 예수님의 미소가 온누리 수감자사역 가운데 은은히 퍼지고 있다./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봉사자 간증 “나는 들키지 않은 죄인일 뿐”
성영자 권사(여의도공동체, 산업의학전문의사)2000년 5월부터 안양교도소를 섬기다가 2005년 5월부터 서울구치소 외국인 여성 수감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역을 하면서 받은 축복은 영적 교만이 매번 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오히려 제가 회개로 가득 찹니다. 더 큰 죄를 짓고도 버젓이 다니고 있는 저는 들키지 않은 죄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서라도 이 사역엔 절대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에 대한 사회의 낙인과 편견 때문에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경우가 많습니다. 가르치려는 자세보다 예수님의 사랑만이 이들을 변화시키고 이들의 삶을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출소 후에도 이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사회적 냉대는 이들의 재범률을 높입니다. 심리적 사회적 인성치료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출소자를 위한 임시 쉼터를 세워 재활을 도울 것을 제안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슴으로 만나고, 이해와 사랑으로 그들을 귀하게 여기며 위로할 때 그 마음들이 모여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을 드러낼 것으로 믿습니다. 대전교도소 외국인 사역 시작대전 온누리교회 영어예배팀, 선물 전달 대전 온누리교회 영어예배 사역팀은 지난달 21일 대전교도소에 복역중인 외국인 제소자들을 찾아 위로하고 축복했다.영어예배 사역팀은 하용조 목사의 설교 중 소외된 계층, 특히 대전교도소의 외국인 제소자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메시지를 듣고 이 사역을 준비했다.대전교도소의 외국인 제소자는 약 250여 명. 영어예배 사역팀은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대전온누리교회의 후원을 받아 양말 900켤레를 전달했다.영어예배 사역팀은 교도소 사역은 매우 제한적이고 절차가 까다로워 사역에 있어 많은 고충이 뒤따른다. 현재 대전교도소에는 60여 개의 외부 자원봉사 사역팀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앞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김영관 전도사는 “교도소 사역은 마음만 앞서서는 안 되며 좀 더 기도하고 준비하여 접근해야 한다. 선물은 단기적인 것이지만 지속적인 중보기도로 이분들을 도울 방법을 단계적으로 찾아야 한다. 특히 우리의 노력과 물질보다 성령님의 능력을 통한 지속적인 사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연순 기자 yys@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