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자국어 성경 읽게 될 그날을 기다리며”

주님의 은혜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지난 번 소식 드린 후로 벌써 몇 개월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후방에서 저희와 같은 마음으로 이 일에 참여하시는 분들께 자주 소식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 여름에도 한국과 미국의 교회들로부터 많은 방문객들이 저희 지역을 다녀갔습니다. 한번은 30명이 넘는 큰 비전트립팀과 함께 움직이며 산 위의 마을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동쪽마을의 높은 산들은 올해 비를 흡족하게 받아 푸른 빛을 많이 띄었고, 깊은 계곡들은 그랜드캐년과 같은 웅장하고 멋진 모습을 나타내어 방문객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의료팀, 미용팀, 전기 보수팀으로 구성된 한 단기 팀은 이틀 간 두 마을에서 수백명의 환자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아주었는데, 저희 가족은 아이들까지 모두 나서서  통역으로 봉사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

저는 현재 동쪽마을의 성경 번역과 문자 보급 사업 이외에도 현지 선교부의 한 지역 책임자로 일하고 있고, 또 주변의 다른 언어 프로젝트에도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역의 다른 멤버들을 관리하고 도와주는 일, 행정부 임원들과 모여서 선교 정책을 논의하고 실행하는 일들을 하는데도 적지 않은 에너지가 소요됩니다. 다른 언어 프로젝트들은 다른 단체들과의 협력 속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데, 협력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겸손과 인내,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관점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그 중 하나인 ‘모자 프로젝트’를 위해 저는 올해 많은 시간을 들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큰 인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모자 프로젝트’는 동쪽마을과 많은 어휘를 공유하기 때문에 동쪽마을 번역 프로젝트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고 신구약 전체를 다루면서 성경 번역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종교활동을 억압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정부에서 종교 활동을 많이 억압하고 수많은 선교사들을 추방하고 있습니다. 동쪽마을에서 전도하다가 공안에 체포된 한족 전도자에 관하여 전에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는 불법 전도의 죄목으로 1년 6개월의 형을 받고 감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감형을 받고 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그리고 옥중에서도 날마다 주님께 더 가까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를 통해서인지 아니면 그와 관련된 이웃을 통해서인지 공안에게 심문을 받던 중 제 이름도 거론이 되었고, 저와 다른 동쪽마을 사람들이 성경을 그들의 말로 번역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안당국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최근에 저희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내년 3월에 비자를 다시 갱신해 줄 지, 어떻게 안전하게 매일 일을 해나가야 할지 잘 모르는 가운데서 저희는 주님의 보호하심을 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많은 지혜와 믿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번역 계획을 세우는 중입니다

최근 며칠 저는 앞으로 약 9년간의 번역 계획을 세우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필요한 인력과 예산, 그리고 저희 프로젝트의 배경과 전략들을 자세히 적어서 이런 일들을 후원하고자 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제공하려고 합니다. 계획에 의하면 일년에 200일 이상 풀타임으로 번역에만 전념하면 7, 8년 안에 신약의 번역을 마치고 구약의 일부도 착수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는 아이들이 대학도 들어가는 일도 있고 해서 저희 가족에 여러가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보다 빠른 시기에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음이 조급하기도 하지만, 일을 해나가는 전 과정 속에서 일을 즐기며 주님과 더불어,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화목하며 지내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저희 가족은 오는 12월 중순에 열리는 지비티 선교부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기회 닿는 대로 동역자님께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명령을 따라 선교 사역에 늘 동참하시는 동역자님과 교회 위에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위로가 늘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 김○○ 가족 올림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