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삼키며 진료 … “누가 이들을 돌볼까?”
캄보디아 아웃리치 / CMN BEE팀
▲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의료 아웃리치를 펼치고 있는 CMN의 BEE팀 모습 CMN(온누리 의료선교부)의 BEE팀 50여 명이 지난달 8~13일 캄보디아 씨엠립을 중심으로 아웃리치를 했다. BEE팀은 수상가옥, 빈민촌 등을 찾아가 눈물로 현지인들을 치료하고 복음을 전했다. 다음은 이번 BEE팀으로 다녀온 치과의사 김동윤 성도의 간증. / 차명권 기자 캄보디아. 일 년의 반은 비가 내리고, 나머지 반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땅이다. 건설 인부 일당이 2달러가 안 되고, 교사 월급이 30달러인 곳. 전국에 마취과 의사가 3명밖에 없고, 큰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단 두 곳인 곳. 그 땅에 BEE팀 50여 명이 갔다.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앞섰다. 첫 번째 사역지는 수상마을. 수상 가옥마다 풍경은 비슷했다. 무서운 눈빛의 가장, 풍상을 다 겪은 듯 한 아내의 포기한 눈빛, 탁하고 희망을 잃어버린 꼬맹이들의 얼굴들. 한 사람 한 사람 치료할 때마다 눈물 없이는 불가능했다. 챠트에 40세라고 적힌 사람은 육십 살은 족히 넘어 보이고, 60세 노인은 곧 운명을 달리할 듯 거동이 어려웠다. 아이들이라도 뛰어다니며 생기를 보일 법 하건만, 움직임이 느릿느릿하다. 그 흔한 웃음소리조차 숨 막히는 더위 속에 묻혀 버린 모양이다. 희망을 잃어버린 눈빛이틀째 우리는 씨엠립 외곽의 빈민촌으로 이동했다. 전기가 없는 그 곳에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고, 3살 쯤 돼 보이는 동생을 씻기려는지 40여 년 전에 설치된 물 펌프 손잡이를 7살짜리 누나가 꼼지락거리지만 물은 만만하게 나오지 않는다. 졸졸 흐르는 그 물줄기를 어린 것이 제 몸에 가져간다. 열기를 식히고 싶어 하는 그 아이의 머리 위로 뜨겁다 못해 살을 태워버릴 것 같은 한낮의 열기가 맹렬하다. 우리는 모두 울고 있었다. 통곡소리를 내며 울어도 시원치 않을 텐데 우리는 울음을 삼키며 그들을 돌보고 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아침 8시가 되기 전부터 와 기다리고 있었다. 못 먹어서 애들이나 어른이나 소처럼 비쩍 말라버린 이들에게, 어린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고통이라도 감수할 것 같은 엄마들의 손에 약 봉투를 쥐어 보내기 위해 우리는 분투했다. 돌아 나가는 그들의 얼굴이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그들의 아픔을 해결하기에는 우리의 수고가 턱없이 부족함이리라. 우리가 가고 나면 다시 무의촌이 될 땅. 아이들의 상처와 노인들의 고통을 누가 돌봐 줄 것인가. 마음이 아팠다. 잃어버린 양 위해 다시 올 것셋째 날 우리는 북쪽으로 한 시간 가량 달려 난민 같은 수백 명을 치료했다. 이제는 눈물이 일상이 된 것 같았다. 우리는 그렇게 5박6일을 보냈다. 사역을 마치고 차에 오르면 보람 찬 하루를 보냈다는 뿌듯함보다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설움 때문에 창 너머에 있는 그들을 바로 볼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음으로 기뻐하셨다고 했다. 바로 그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이 그곳에 있었다. 그들의 눈빛과 얼굴에 하나님을 아는 기쁨이 넘치고 희망이 가득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때까지 우리는 캄보디아에 갈 것이다. 아무리 찌는 듯 더운 날씨에도, 위협과 환난 가운데서도 주님 오실 날을 고대하며 우리는 캄보디아로 갈 것이다. / 김동윤
▲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의료 아웃리치를 펼치고 있는 CMN의 BEE팀 모습 CMN(온누리 의료선교부)의 BEE팀 50여 명이 지난달 8~13일 캄보디아 씨엠립을 중심으로 아웃리치를 했다. BEE팀은 수상가옥, 빈민촌 등을 찾아가 눈물로 현지인들을 치료하고 복음을 전했다. 다음은 이번 BEE팀으로 다녀온 치과의사 김동윤 성도의 간증. / 차명권 기자 캄보디아. 일 년의 반은 비가 내리고, 나머지 반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땅이다. 건설 인부 일당이 2달러가 안 되고, 교사 월급이 30달러인 곳. 전국에 마취과 의사가 3명밖에 없고, 큰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단 두 곳인 곳. 그 땅에 BEE팀 50여 명이 갔다.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앞섰다. 첫 번째 사역지는 수상마을. 수상 가옥마다 풍경은 비슷했다. 무서운 눈빛의 가장, 풍상을 다 겪은 듯 한 아내의 포기한 눈빛, 탁하고 희망을 잃어버린 꼬맹이들의 얼굴들. 한 사람 한 사람 치료할 때마다 눈물 없이는 불가능했다. 챠트에 40세라고 적힌 사람은 육십 살은 족히 넘어 보이고, 60세 노인은 곧 운명을 달리할 듯 거동이 어려웠다. 아이들이라도 뛰어다니며 생기를 보일 법 하건만, 움직임이 느릿느릿하다. 그 흔한 웃음소리조차 숨 막히는 더위 속에 묻혀 버린 모양이다. 희망을 잃어버린 눈빛이틀째 우리는 씨엠립 외곽의 빈민촌으로 이동했다. 전기가 없는 그 곳에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고, 3살 쯤 돼 보이는 동생을 씻기려는지 40여 년 전에 설치된 물 펌프 손잡이를 7살짜리 누나가 꼼지락거리지만 물은 만만하게 나오지 않는다. 졸졸 흐르는 그 물줄기를 어린 것이 제 몸에 가져간다. 열기를 식히고 싶어 하는 그 아이의 머리 위로 뜨겁다 못해 살을 태워버릴 것 같은 한낮의 열기가 맹렬하다. 우리는 모두 울고 있었다. 통곡소리를 내며 울어도 시원치 않을 텐데 우리는 울음을 삼키며 그들을 돌보고 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아침 8시가 되기 전부터 와 기다리고 있었다. 못 먹어서 애들이나 어른이나 소처럼 비쩍 말라버린 이들에게, 어린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고통이라도 감수할 것 같은 엄마들의 손에 약 봉투를 쥐어 보내기 위해 우리는 분투했다. 돌아 나가는 그들의 얼굴이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그들의 아픔을 해결하기에는 우리의 수고가 턱없이 부족함이리라. 우리가 가고 나면 다시 무의촌이 될 땅. 아이들의 상처와 노인들의 고통을 누가 돌봐 줄 것인가. 마음이 아팠다. 잃어버린 양 위해 다시 올 것셋째 날 우리는 북쪽으로 한 시간 가량 달려 난민 같은 수백 명을 치료했다. 이제는 눈물이 일상이 된 것 같았다. 우리는 그렇게 5박6일을 보냈다. 사역을 마치고 차에 오르면 보람 찬 하루를 보냈다는 뿌듯함보다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설움 때문에 창 너머에 있는 그들을 바로 볼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음으로 기뻐하셨다고 했다. 바로 그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이 그곳에 있었다. 그들의 눈빛과 얼굴에 하나님을 아는 기쁨이 넘치고 희망이 가득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때까지 우리는 캄보디아에 갈 것이다. 아무리 찌는 듯 더운 날씨에도, 위협과 환난 가운데서도 주님 오실 날을 고대하며 우리는 캄보디아로 갈 것이다. / 김동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