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공동체- 불가리아 아웃리치
불가리아에서 만든 기막힌 김치

지난 10월 31일(수)부터 11월 10일(토)까지 인천 A공동체와 연결된 불가리아의 하스코보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박서규 선교사님 가정과 함께 김장사역과 사모 블레싱 사역을 했다. 유지영 장로님을 팀장으로 이준호 목사님과 아이들 3명을 포함해 15명이 참여하였다.10시간 걸린 비행 끝에 하얀 눈이 덮인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고 다시 4시간을 기다려 소피아행 비행기를 탔다. 소피아의 날씨는 한국보다 조금 추웠다. 밤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호텔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 박서규 선교사님 가정과 함께 소피아에서 3시간 반 거리의 랩스키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김장 장소인 박계흥, 김여선 선교사님 부부의 집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선교사님 가정들이 계셨고 배추와 무, 양파, 마늘, 생강들을 차에서 내리고 계셨다. 배추는 이 나라에 없는 채소여서 한국에서 종자를 가져와 미리 심어 준비하셨다고 했다. 배추는 작고 얇아 보였고 파는 1미터가 넘게 컸다. 우린 고춧가루와 고무장갑, 앞치마, 간식들을 내려놓고 숙소에 짐을 풀러 갔다.
감동의 사모 블레싱
사모 블레싱이 열릴 교회에 가보니 어찌나 작고 열악한지 한숨이 나왔다. 섬김이 몸에 밴 우리 성도들은 재빠른 솜씨로 현수막을 걸고 풍선을 불고 꽃을 달고 깨끗한 식탁보와 컵과 간식을 세팅하고 초를 켜니 몰라보게 화사해졌다. 사모 블레싱 첫 시간은 이준호 목사님의 DISC 성격검사였는데 오랜만에 사모들의 얼굴이 밝아졌고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저녁에는 이윤재 전도사님의 정체성 강의와 뜨거운 기도시간이 이어졌고, 남편 선교사님들의 사랑의 편지 읽어주기, 화관 전달, 선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순서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온 세 자매들의 작은 콘서트로 격조 높은 마무리를 했다.
1000포기 김장도 하나님 은혜로
김장사역은 발칸 반도 지역의 9개 국가에 계신 선교사님들이 한곳에 모여 김장을 하고, 못 오신 분들을 위해 배달도 하신다고 했다. 김치를 받는 선교사님들이 그리운 고국의 맛에 기뻐하실 생각하니 맛있는 김장이 되기를 기도하며 사역에 동참했다.다음날 아침에 모두 모이니 아이들까지 80여명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함께 뜨겁게 찬양하며 예배를 드렸다. 예배 후 배추를 다듬고 절이는 작업부터 돌입한 우리 김장 사역팀은 “국제 김장단”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엄청나게 눈부신 활약으로 해가 지기 전에 배추 1000포기를 씻고 건지기까지 끝냈다. 작년에 밤늦게까지 했다는 선교사님들은 우리 인천 아줌마들의 울트라 슈퍼 파워 실력에 놀라셨다. 몸은 힘들었지만 즐거운 수다가 끊이지 않았고, 김아엘 선교사님의 기타 연주로 우리의 작업을 행복하게 해주셨다. 어린아이들은 강남스타일 말춤 공연으로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했다. 이튿날 다시 모여 예배드리고 준비해 놓은 배추를 양념에 버무려 한 봉지씩 포장에 들어갔다. 배춧잎을 뜯어 양념을 싸 먹어 보니 맛이 기막혔다. 소피아로 돌아와 김아엘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집시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다. 우리가 들어가니 작은 예배당이 꽉 찼다. 오후에는 국경을 넘어 그리스로 들어가 바울의 2차 전도여행지를 둘러보며 우상이 가득했던 이 땅에서 바울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품게 되었다.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가니 그동안 정들었던 선교사님 가족들과의 이별이 아쉬웠다. 아이들도 서로 친해져서 어린 선교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같았다. 비행기에 오르며 우리가 조금이라도 선교사님들의 위로와 도움이 되어드렸기를 바라며 그 땅을 떠났다.
/ 최형선 사역자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