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선교지 이야기, 이스라엘의 음식문화 – 류모세 선교사
후무스 소스(왼쪽)와 올리브 열매(오른쪽)
후무스와 올리브기름
요즘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먹방’일 것이다. ‘먹는 방송’을 뜻하는 신조어인 ‘먹방’은 어느덧 종편은 물론 공중파까지 장악해버렸다. 농촌과 어촌에서 삼시 세끼를 해먹는 프로그램이 대박을 치고, 거기서 앞치마를 하고 웬만한 요리는 척척 해내는 배우가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서 선교지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시간은 이스라엘의 음식문화다.
이스라엘에서 사역할 때 주변 중동권 사역자들과 연합해 리트릿을 할 때였는데 어느 사역자가 시니컬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이스라엘에 전통 음식이란 게 존재하긴 합니까?”
당혹스럽긴 했지만 어느 정도 공감하는 질문이기도 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의 전통음식이라고 소개하는 것들은 대부분 이스라엘만의 독특한 음식이라기보다는 중동 지역 전체를 어우르는 음식들이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음식이 ‘후무스’다. 후무스는 최근 웰빙 음식으로 알려져 한국에도 수입되고 있는 병아리 콩을 갈아서 만든 소스다. 예수님의 오병이어 기적에도 나올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피타빵을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후무스에 발라서 매일 먹는다. 한국 사람들은 하루라도 김치를 안 먹으면 힘을 못 쓴다고 하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후무스가 그렇다. 그런데 후무스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레바논의 전통 음식이다. 이스라엘의 전통음식을 소개한다는 표현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소개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 모르겠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올리브’로 대표되는 지중해 음식과 ‘후무스’로 대표되는 중동 음식의 절묘한 퓨전일 것이다. 그야말로 웰빙 음식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성지순례로 이스라엘을 찾은 한국 사람들이 놀라는 것 중 하나가 호텔의 급수에 상관없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풍성하게 깔려 있는 샐러드 바(Salad Bar)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기보다 비싼 게 야채라지만, 이스라엘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야채들로 가득한 샐러드 바가 관광객들의 입맛을 한껏 돋운다. 물론 이 야채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샐러드 바에는 드레싱 재료로 올리브기름, 레몬 즙, 석류 엑기스 3종 세트가 거의 공식처럼 구비되어 있다. 올리브는 성경시대부터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었고, 지금 이스라엘의 국화이기도 하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위해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수입하면서 그 대금을 이스라엘 산 고급 올리브기름으로 지불했다. 지금도 이스라엘 산 올리브기름은 올리브를 생산하는 지중해변의 국가들 중에서 그리스, 스페인과 함께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야채와 올리브기름의 양은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에게 샐러드는 주식에 곁들인 사이드 메뉴에 불과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각종 야채를 듬성듬성 썰어서 올리브기름, 레몬 즙, 그리고 약간의 소금을 뿌리면 그 자체로 든든한 한 끼의 식사가 된다. 이스라엘의 레스토랑에 가보면 메뉴판에 샐러드가 버젓이 메인 메뉴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야채와 올리브기름을 즐겨 먹기 때문인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중풍,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다. 이것은 올리브기름에 다량 함유된 불포화지방산 때문이다.
/ 류모세 선교사
<열린다성경 스터디투어>
이스라엘 구약성경투어: 7월28일-8월5일
터키-그리스 신약성경투어: 8월4일-11일
문의: 010-4902-1022
작성자 정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