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5월, 사랑 싹트는 ‘강동 온누리교회’
차세대부터 어르신까지, 영성에서 건강까지 챙긴다
어두컴컴한 커튼 너머로 여러 갈래의 선들이 가득 꽂혀 있는 기계 한 대가 놓여있다. 초음파 기계다. 커다란 모니터를 앞에 두고 의사 청년과 마주했다. 갑상선 검사가 시작됐다. 검사를 위해 목에 감은 스카프와 목걸이를 풀었다. 목 끝까지 채웠던 셔츠 단추도 풀었다. 차가운 기계가 목에 와 닿았다. “앗 차가워” 흠칫 놀랐지만 애써 태연한 척 하며 입 밖으로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래도 긴장이 풀리지 않아 의사 청년의 옆모습과 새카만 천장을 번갈아가며 응시했다. 얼마간의 침묵이 흘렀을까.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해하고 있었는데 의사 청년이 입을 뗐다.
“물혹이 보이긴 하는데, 큰 병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검사실을 나왔다.
이 사연은 강동 온누리교회에서 실시한 무료 초음파 검진을 받은 A성도의 이야기다. 강동 온누리교회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풍성한 5월 사랑이 싹트는 강동 온누리교회를 찾았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강동 온누리교회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3월과 4월에 큐티스쿨과 큐티모임을 열어 쉽고, 재미있게 말씀을 익히도록 도왔다. 선교정신 고취를 위해 지난 12일에는 양화진으로 소풍도 다녀왔다.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 걸고 헌신한 신앙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다. 그들의 정신을 잊지 않고, 물려준 신앙 유산을 다음세대에 잘 전수하겠다고 다짐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지난 17일에는 무료 초음파 검진을 실시했다. 어르신들의 신체적 건강을 돌보고 위해서였다. 강동 온누리교회 청년의료팀 ‘루아흐(하나님의 생기란 뜻)’가 발 벗고 나섰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주 대상이었지만 강동 온누리교회 성도라면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검사는 마감시간이었던 오후 2시가 넘도록 진료신청자가 많았다. 이날 92명의 성도들이 무료초음파 검진을 받았다.
이선주 집사이야기
무료 초음파 검사는 작은 행사지만 검진을 받은 당사자들에게는 사정이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무엇보다 큰 선물이었다.
이선주 집사는 지난해 강동 온누리교회에서 실시한 무료 검진을 받았다. 교회 왔다가 시간이 남아 받은 검사였다. 그런데 그 검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혹이 너무 많으니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말을 들었다. 깜짝 놀란 이 집사는 당장 대형병원으로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갑상선암(여포성암)이었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그녀였기에 크게 놀랐다.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나서 의사가 그랬단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날 이후 이 집사의 삶이 달라졌다. 삶은 내 것이 아니라 온전히 주님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녀는 보육원 아이들을 더욱 열심히 섬기고, 사랑으로 품게 되었다. 움직일 수 있고, 살아있는 것 자체가 감사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실시한 무료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강동 온누리교회는 욕심쟁이
강동 온누리교회는 무료 건강검진 외에도 성도들이 따뜻하고 풍성한 가정의 달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가정을 돕는 차세대’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수요오전여성예배에서 경청, 공감, 인내를 주제로 예배를 드렸다. 27일에는 ‘부모 vs 학부모’를 주제로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자녀 이해를 돕는 세미나도 풍성하다. 3주(14일, 21일, 28일)에 걸쳐 ‘비폭력대화 이해하기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16일과 23일에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성윤숙 박사를 초청해 ‘인터넷과 스마트폰, 게임중독 예방과 가정의 행복’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대학부도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성년의 날 주간을 맞아 만 스무 살이 된 청년들을 위해 성인식을 열었다. 케냐 선교사이며 코스타 유명강사인 임은미 선교사가 성년이 된 청년들에게 권면의 말씀을 전했다.
특정 연령대가 소외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행사를 준비한 강동 온누리교회의 배려가 돋보인다. 차세대부터 어르신까지, 영성에서 건강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챙기는 강동 온누리교회는 욕심쟁이다.
<목회칼럼>
가정은 가장 작은 천국공동체
벌써 5월이 한 주 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버렸다.
내 믿음의 시작은 가정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의 가정훈련학교’에 동참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1992년 하용조 목사님이 온누리교회 가정사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셨다. 당시 12가정은 자녀들까지 포함해 매 주일마다 만나서 기도모임으로 시작하고, 밥 해 먹고, 같이 자고 뒹굴었다. 그렇게 2년여를 보냈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던 가정들의 내면이 들춰지고, 상처가 드러났다. 그때부터 성령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하나님의 가정훈련학교 7주 과정이 만들어졌다. 섬기던 12가정이 먼저 회복되고, 치유되기 위해 훈련을 받기 시작됐다. 지금 그 12가정이 모두 목회자로, 장로로, 주님의 사역에 신실한 일꾼으로 세워져 있음에 감사하다.
강동 온누리교회로 부름 받아 오고 보니 하나님 나라 백성들에게 관심이 가게 됐다. 강동 온누리교회가 위치해 있는 천호동의 특성상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에게 눈길이 갔다. 그런데 그 분들을 위한 공간이나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캠퍼스 교회의 실정이다. 그렇다고 그 분들을 놓칠 수 없었다. 무작정 모임을 주선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공동체를 만들었다. 어르신들이 서로 알아가고, 공동체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현재 약 30~40여 명의 어르신들이 시니어공동체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주일 예배 전에 큐티스쿨과 큐티나눔방을 열었다. 어르신들이 말씀으로 더욱 견고하게 세워지도록 만든 모임이었다. 10일에는 어르신들이 비전헌금 특순으로 섬기기도 했다. 이를 위해 한 달 이상 매 주일마다 특순 연습을 했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12일에는 양화진과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시니어 봄 소풍’도 다녀왔다. 선교사들의 피로 세워진 한국 기독교 의미를 되새기고, 북한 땅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세대를 빼놓고 가정을 이야기할 수 없다. 강동 온누리교회는 가정의 핵심인 자녀들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어린이주일에는 강동 온누리교회가 입점해 있는 나비쇼핑몰의 공간을 빌려 어린이동산을 마련했다. 에어바운스, 범퍼카, 키즈라이더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부모들을 위해서는 부모교육의 일환으로 부모vs학부모, 비폭력대화,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중독 예방과 가정의 행복 세미나를 진행했다. 차세대 각 부서별로 매주 어머니 기도모임도 하고 있다. 육아에 지친 어머니들이 성경통독과 중보기도로 서로를 위로하고, 나누는 시간도 갖고 있다. 유치부에서는 반별 학부모 심방을 통해 각 가정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가장 작은 천국공동체다. 부부간, 자녀간, 부모간, 형제간의 모든 관계와 더불어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가 온전히 이뤄지지 않으면 아름답고 화목한 공동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강동 온누리교회는 앞으로도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바로 세우는데 힘을 다할 것이다.
/이무웅 장로(강동 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