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만큼 감동적인 고백 없고, 찬양만큼 기쁜 것 없다
조금 특별한 찬양팀이야기
찾아가는 온누리장로합창단, 찬양과 국악의 조합 ‘국악찬양팀’
찬양, 주의 아름답고 훌륭함을 크게 기리고 드러낸다는 의미다. 찬양만큼 감동적인 고백 없고, 찬양만큼 기쁜 것도 없다면서 조금은 특별한 찬양을 하고 있는 팀들이 있다. 주인공은 온누리 장로합창단과 국악 찬양팀이다. 장로합창단은 지역 교회를 찾아가서 콘서트를 열었고, 국악 찬양팀은 국악과 찬양을 결합시켜 구성지고, 신명나고, 애절한 찬양을 하고 있다.
/ 정현주, 김현준 기자
장로합창단, 찾아가는 콘서트
이천 설성감리교회와 ‘함께하는 주민 초청 음악회’
지난 21일 여기는 이천 설성감리교회. 30여 명 안팎의 성도가 고작이던 교회가 오랜만에 들썩였다. 잘해야 150명 정도 앉을 수 있을까 말까한 교회가 입추의 여지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온누리장로합창단(이하 장로합창단)의 제3회 정기연주회를 보러 온 성도들과 주민들이다.
장광 장로(성우 겸 배우)가 무대에 섰다. 그리고 감동적인 간증이 이어졌다.
“좌절에 빠져 끼니까지 걱정해야 했을 때, 모두가 나를 피하고 거부할 때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찾아와 주셨다.”
이어 가수 노사연의 무대가 이어졌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람이었어”
드디어 장로합창단 차례. “어둔 밤에도 주의 밝은 빛 인도하여 주신다♪”
장로합창단의 진정 어린 찬양이 회장에 울려 퍼졌다. 설성감리교회 성도는 물론 설성면 주민들, 경찰관, 군인들까지 은혜로운 찬양에 흠뻑 젖었다. 그야말로 감동과 축제 한마당이었다.
장로들의 낮은 곳, 더 낮은 곳으로 행렬
이날은 장로합창단의 제3회 정기연주회 날이다. 온누리장로합창단은 단일 교회 장로들이 모인 국내 유일의 합창단이다. 가장 나이 어린 56세 정광렬 장로부터 최고령 94세 정윤채 장로까지 면면이 빛나는 팀이다. 평균연령 66세, 노익장을 과시하는 장로합창단은 결성된 지 올해로 3년 됐다. 올해는 예년 정기연주회와 달랐다. ‘낮은 곳 더 낮은 곳으로’ 행렬에 더 많은 장로들이 동참했다.
함께하는 주민 초청 음악회. 취지는 좋았는데 시작이 순탄치 않았다. 4월 설성감리교회 답사를 하고 나서 의견이 나뉘었다. 설성감리교회 상황이 생각보다 열악했던 것. 음악회를 할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았다. 그래도 해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또 생겼다. 원래 음악회를 하려고 했던 날짜(11월 28일)가 임직예배가 있는 날이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된 것이다. 날짜를 바꾸는 문제로 또 한 번 진통을 겪어야 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콘서트여서일까. 이날 음악회에는 큰 은혜와 감동이 가득했다. 하나님은 장로합창단의 마음고생을 위로해 주셨다. 아무리 많아도 15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설성감리교회가 주민들로 넘쳐났다.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했다. 음악회가 끝날 때까지 누구하나 자리를 뜨지 않았다. 장로합창단의 찬양이 끝날 때 마다 “아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너나 할 것 없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찬양에 담긴 메시지 ‘가장 소중한 예수님과의 만남’
“오늘 아주 중요한 만남이 있다. 바로 우리 인생에 빛이 되시는 예수님과의 만남이다.”
김태영 목사(설성감리교회 담당)의 메시지로 문을 연 음악회가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예수님과의 만남’을 주제로 모두 12곡을 찬양했다. 인생이라는 여행길에서 가장 소중한 만남은 예수님과의 만남이라는 것을, 예수 믿고 변화되어 승리하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찬양을 통해 보여줬다.
교회 합창단이라고 찬송가만 부른 것이 아니었다. 찾아가 함께 하는 콘서트답게 주민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동요 ‘과수원 길’부터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하숙생’ 등 익숙한 노래도 부르면서 흥을 돋웠다. 가수 노사연 집사의 ‘만남’ 열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장로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어깨와 엉덩이를 들썩여가며 노래를 불렀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주민들과 함께 즐겼다. 협업도 돋보였다. 온누리교회 도곡챔버팀과 서대문공동체 성도들도 힘을 보탰다.
장로합창단의 진심이 통했다. 주민들은 음악회가 끝났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앙코르’를 외쳤다. 장로합창단과 노사연 집사는 주민들의 환호에 앙코르 곡으로 화답했다. 설성감리교회는 장로합창단에 감사패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천설성감리교회 김태영 목사는 “이번 음악회는 하나님이 직접 지휘한 음악회가 틀림없다”면서 기뻐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주민들도, 장로합창단도 하나같이 벅찬 은혜와 감동을 경험했다. 온누리장로합창단 김종건 장로는 “나름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도 걱정을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습과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말했고, 장광 장로는 “그분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더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성기 장로는 “정말 보람 있는 음악회였다. 장로합창단의 역할은 솔선수범해서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장로합창단의 열정과 섬김이 불쑥 찾아온 겨울 추위를 녹였다. 솔선수범해서 이웃들을 찾아간 장로들의 발걸음은 그 어느 청년보다 힘이 넘쳤다.
간증
예수님이…
나는 성우다. 라디오 드라마나 외화 더빙 등 수많은 작품에서 목소리로 연기를 하는 직업이다. 나는 슈렉, 미키마우스, 레옹 등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작품들에 출연했다. 성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나름대로 잘 나가던 어느 날 사업을 했다. 그런데 사업에 대한 소망과 욕심이 나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사업실패로 좌절에 빠졌다. 그때 나는 끼니마저 걱정해야 했다. 모두가 나를 피하고, 거북해했다. 그렇게 힘들 때, 나를 찾아와 주시고 붙잡아 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님은 나를 영화를 통해 다시 일으켜 세워주셨다.
영화 ‘도가니’ 오디션을 봤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조명 받게 되었다. 모두 하나님의 계획이셨다.
나는 그분의 계획을 통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도로서, 한 교회를 섬기는 장로로서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예수님은 그렇게 내 삶 속에 찾아오셔서 나를 부르셨고, 일으켜 세워 주셨다.
/장광 장로
신명나는 국악 찬양팀
“국악 찬양 들어보셨나요?”
11월 26일 목요일 저녁, 여기는 Acts29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흥이 절로 나는 장구소리다. 땀에 흠뻑 젖은 채 악기를 연습하고 있는 성도들이 보였다. 그들의 이름은 ‘국악 찬양팀’이다.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들이 흘리는 구슬땀만큼이나 구성지고, 애절하고, 신명나는 국악찬양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힐 것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국악 찬양팀 또 한 번 비상 꿈꾸다
‘국악 찬양’이라는 이름이 낯설다. 흔히 듣던 찬양팀과 무엇인가 다른 느낌이다. 생소하게 들리지만 온누리교회에 국악 찬양팀이 생긴 역사가 깊다. 벌써 17년이나 됐다. 온누리교회에 국악 찬양팀이 처음 결성된 것은 1998년도다. 양재 온누리교회 여호수아공동체에서 처음 만들었다. 당시 국악 찬양팀 소속 청년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아웃리치를 다녔다. 농촌 아웃리치를 준비하면서 효과적으로 전도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떠올린 것이 바로 국악찬양이었다.
당시 국악 찬양팀이 ‘길놀이(풍악을 울리면서 가는 행렬)’를 준비해서 농촌 아웃리치를 갔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어르신들이 국악찬양을 정말 좋아했다. 반응이 얼마나 좋았던지 삽시간에 소문이 났다. 다른 아웃리치팀에서도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한차례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팀이 끊임없이 공연을 이어갔다. 그렇게 ‘예울림’이라는 국악 찬양팀이 만들어졌다. 이후에는 해외 아웃리치에까지 참가했다. 그러나 팀원들의 사정으로 2005년 이후로는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다시 팀을 꾸렸다. 신현희 팀장이 국악 찬양팀 2기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국악찬양에 대한 마음을 계속 주셔서 다시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1기 멤버였던 박숙희 무용팀장도 같은 마음으로 동참했다. 현재 국악 찬양팀은 사회선교부 소속으로 타악, 가야금, 무용팀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습을 계속해 베트남 다문화가정 전도집회에서 공연을 했다. 신현희 팀장은 국악찬양이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국악찬양이 선교 도구로 사용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사실 우리나라 전통음악인 국악과 찬양을 결합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 가야금으로 CCM을 연주하거나 타악팀은 가사를 찬양 가사로 바꾸는 등의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 국악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성도들에게 국악찬양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성인뿐만 아니라 차세대들에게도 국악찬양을 가르치는 것이 또 하나의 소망이다.
연주나 무용은 몇 차례 연습만으로 공연을 할 수 없다. 1년 이상 꾸준하게 연습해야만 공연을 할 수 있다. 국악 찬양팀은 자비량으로 섬겨야하고,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동역하고 있는 팀원들이 있어 든든하다. 끝까지 국악찬양을 포기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국악찬양을 듣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미소 때문이다.
“저희 공연을 보시던 어르신들이 나중에는 악기를 들고 함께 연주합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몰라요.”
국악 찬양팀에서는 국악에 관심 있고,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직까지 국악찬양은 널리 알려져 있는 분야가 아니다. 고정관념이 있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악 찬양팀은 오늘도 국악으로 하나님께 찬양 올려 드리고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문의: 신현희 팀장(010-6281-9121)
간증
전통문화를 통해 하나님의 고귀하심을
나는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자연스럽게 무용을 전공했다. 그중에서 나는 한국무용을 평생 출 수 있는 춤이라고 생각하고 배웠다. 2000년도에 친구가 ‘예울림’이라는 국악 찬양팀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한번 가보라고 권유했다. 그곳에서 나는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활동도 중요했지만 기도와 말씀이 우선이었던 점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돌이켜보면 하나님께 참 감사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던 사역의 자리마다 기름 부으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은혜의 장소였다.
연습장소가 없어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할 때도 있었지만 행복했다. 환경의 어려움은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그 때문인지 함께 사역했던 사람들과 지금도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잘하던, 못하던 순종하는 마음으로 사역의 자리로 달려갔다. 내가 처음 사역했던 곳은 교회가 무너져 임시로 비닐하우스에서 예배를 드리던 곳이었다. 그 좁은 곳에서 무용을 했던 일이 생각난다. 또 한 번은 지방으로 공연을 갔다. 그곳에 가기위해 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가는 차 안에서 우리나라에 이런 오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미숙한 실력으로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나자 8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다가와 내 손을 꼭 잡으셨다. 평생 동안 이런 것은 처음 봤다며 눈물 흘리시던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가는 곳마다 은혜와 위로를 받고 돌아왔다.
지난해 국악 찬양팀 2기가 시작되었을 때 1기들의 활동은 잊힌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아 그 팀 알아요. 지하 주차장에서 연습했던 모습이 생각나네요”라고 말씀하신 분도 있었다. 2기도 1기와 마찬가지로 환경이 좋지 않았다. 연습장소를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 한 장로님에게 어렵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장로님도 우리를 기억하고 계셨다. “내가 예전에 진 빚을 갚아야 겠네요”라고 말씀하셨다. 깜짝 놀라 무슨 뜻인지 여쭸다. 그 장로님이 양재 온누리교회 새신자예배를 담당하셨을 때 우리팀이 그 예배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사역을 다시 시작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필요한 것들이 참 많았고,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예배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용기를 주셨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부족한 것을 채워주셨다. 연습 장소도 선물로 주셨다. 지금은 함께하지 못하는 1기 사람들은 기도로 응원해주고 있다. 어려움이 없었다면 감사함을 못 느꼈을 것이다. 오히려 부족했기에 하나님께 더욱 매달릴 수 있었다. 요즘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잘 나타내느냐를 고민하고 있다. 국악과 무용에는 전통적인 요소가 있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다. 그래서 항상 부족하다는 고백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과정 가운데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 무용이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적인 몸짓을 통해 영광을 드리려고 한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고귀하심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뿐만 아니라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실력을 키우고 영적으로 무장할 것이다.
/ 박숙희 팀장(무용팀)
작성자 김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