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또 하나의 기적을 선물하다

 

CMN 드림팀, 여성용품 나눔 및 제작방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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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껏 직접 만들어 쓸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어요.”스리랑카 아웃리치 현장에서 만난 한여성이 무릎을 쳤다. 의료선교팀 CMN이 면으로 만들어 선물한 여성용품을 보고 한 말이다. 생리대 문제는 우리나라저소득층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배고프고,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사는 여성들에게는 더 고달프고 쓰라린 문제다.

 

 

CMN 드림팀은 이 같은 문제에 착안해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스리랑카해튼(Hatton) 지역에서 실시한 아웃리치에서 아웃리치팀 최초로 여성교육을 실시했다. CMN 드림팀 소속 정수경 성도가 고안해낸 면으로 만든 여성용품을 나눠주고, 제작방법을 교육했다. 위생교육도 실시했다. 환자 1,200명을 진료하고,건강검진을 실시한 것은 덤이었다. 어린이 사역과 이·미용사역, 돋보기 나눔 사역도 빼놓지 않았다.

 

 

/ 김현준 기자 khj@onnuri.org

 

CMN 드림팀이 아웃리치를 간 스리랑카 해튼 지역은 해발 1,300m의 고산 지역이다. 홍차가 유명한 지역이다. 그런데 이 홍차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을 받은 역사가 있다. 스리랑카가영국의 식민지였던 200년 전 질 좋은 홍차를수확하기 위해 타밀족을 이곳으로 강제이주시켰다. 타밀족은 인도의 신분제도인 ‘ 카스트’에서 제외된 불가촉천민으로 고된 노동과 박해, 차별을 견뎌야 했다.

 

 

“타밀족은 수없이 많은 경제적, 정치적 차별과 억압을 받아왔습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시민권이 없었고요. 지금도 평균 임금의 3분의1 정도의 돈을 받고 일하고 있어요. 지금도 차별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CMN 드림팀 우승엽 팀장은 타밀족의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지 수없이 생각했다. 어떻게하면 그들이 흘린 눈물 단 한 방울만이라도 닦아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기도했다. 하나님의응답은 종합선물세트였다.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라는 마음을 주셨다. CMN 드림팀은 NGO더멋진세상과 협력해 정말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의료사역, 위생교육, 어린이 사역, 이·미용 사역, 돋보기 나눔 사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저희가 준비해 간 다양한사역들을 모두 경험하기를 바랐습니다. 어느사역 하나도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희의 아주 조그마한 헌신과 사랑이 복음의 씨앗이 되어 주민들의 가슴에 복음의 싹을틔우고, 열매가 맺히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섬겼습니다.”

 

 

진료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만큼 대기시간도 길어졌다.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일을 해야만 먹고 살 수있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한없이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평소에도 의사 만나기가 힘든 사람들인데 아웃리치 온CMN 드림팀 소속 의사들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 순간 하나님이 길을여셨다. 현지 홍차공장 사장이 근무시간을 단축해줬다.

 

 

“저들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백성이라는생각을 했더니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이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진료했습니다. 우리 형제자매니까요.” “이거다!”

 

 

수많은 사역이 진행됐지만 현지인들로부터가장 큰 호응을 받은 것은 여성교육이었다. 여성교육은 여성들에게 면으로 만든 여성용품을전달하고,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었다. 이 사역은 정수경 성도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그녀는 고등학교 수학교사다. 지금껏 아웃리치를 18번이나 다녀왔다. 그녀는 아웃리치 현장에서 재능을 살려 수학을 가르쳤다. 그런데 밀림이나 오지를 가면 수학을 가르쳐줄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이·미용사역이었다. 이·미용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이 잊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는 의사가 아니라서 의료봉사를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요. 그러다 이·미용사역을 생각해 냈어요. 처음에는 단골 미용실을 찾아가 흉내 낼 정도의기술을 배우고 나중에는 미용학원을 다녔어요. 미용실을 운영하시는 집사님께 2달 동안실전기술도 배웠고요.”

 

 

어느 순간부터 이·미용 기술을 가진 성도들이 아웃리치에 많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미용사역도 자신의 사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강행군해왔던 터라 몸도 몹시 지쳐있었다. 쉼도 얻고, 자신만의 사역이 무엇인지 찾기 위하여 1년 반 동안 아웃리치를 가지않았다. 그 기간 동안에는 선교지에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또 기도했다. 그녀는한시도 의료봉사를 잊어본 적이 없다. 늘 의료봉사를 하고 싶었다. 그런 그녀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기도를 하던 중 지인으로부터NGO단체에 일정 금액을 후원하면 면으로 만든 여성용품을 선교지에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같은 여자로서 생리할 때 얼마나 힘든지를왜 모르겠어요. 어머니께 과거에는 어땠는지를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우리나라도 먹고 살기 힘들 때는 여성들의 위생환경이 아주 심각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선교지 사정도 그때와마찬가지일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자료를 찾기 시작했어요.”

 

 

일회용 여성용품은 가격이 비싸고, 선교지까지 가져가기도 힘들었다. 어떤 방법이 좋을지고민하고 있는데 면으로 여성용품을 만드는방법을 발견했다. 순간 손뼉을 쳤다.“이거다!”

 

 

“타밀족은 차별을 많이 받은 민족인데다가가부장적인 사회라 여성들의 처지가 얼마나열악한지 몰라요. 타밀족 남성들은 일도 거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성들이 하루 14시간씩 한 달 동안 일하고 버는 돈이 우리나라 돈1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성용품을 사서 쓰겠어요. 천으로 해결하고 있더라고요.”

 

 

타밀족 여성들에게 면으로 만든 여성용품이반드시 필요했다. 그녀는 타밀족 여성들에게면으로 여성용품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일념으로 동대문으로 달려갔다.“재봉틀도 있겠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친구와 동대문으로 달려갔어요. 하나님의인도하심으로 좋은 원단을 구했어요. 그렇게면으로 여성용품 60개를 만들었어요.”생각보다 힘들고 복잡했다. 중간에 포기하고싶을 때도 있었다.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나후회를 한 적도 있다. 과연 이 일이 하나님이주신 일이 맞는지 두렵기도 했다. 흔들리는 그녀에게 가족들이 버팀목이 돼 주었다. 특히 어머니가 일등공신이었다.

 

 

어디를 가나 꼭 필요한 사역

 

 

 

그녀는 25만원으로 여성용품 60개를 만들고,140개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들고 아웃리치를갔다. 과연 현지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도 됐다. 현지 여성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여성들에게 여성용품을 보여주면서 ‘ 당신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 이라고 이야기 해줬어요. 그리고 당신을 위해서 사용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여성들의 눈빛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동안 자신들이 얼마나 소중한사람인지 모르고 있었더라고요.”면으로 만든 여성용품은 최고의 인기였다.제작방법도 알려줬다. 스리랑카에는 재봉틀을가지고 있는 여성들도 있었고, 재봉틀이 없으면 바느질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

 

 

“방법만 알면 면 티셔츠나 수건 같은 것으로여성용품을 만들 수 있어요. 제작방법을 배우는 것도 무척 쉽고요. 반영구적이라는 장점도있어요. 아웃리치를 어디로 가든지 유용하게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녀는 선교지에서 면으로 여성용품을 만들어 나눠주고, 제작방법을 가르쳐주는 사역이자리매김하기를 소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역 하나를 알려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몇 사람만 모여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거든요. 앞으로 이 사역이 자리 잡히도록 열심히 기도할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역에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문의: 02-3215-3786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