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신의 한 수’
통일칼럼
/김두진 총무 (통일위원회, 고려대아세아문제연구소)
정부에서 ‘ 통일대박론’ 을 발표했을 때 나는정말 통일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믿었다.당시 두 가지 상상을 했다. 하나는 미국과 한국의 정부가 교감하는 완벽한 통일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통일이 되면 정말 대박 같은 일이 일어나겠다는 상상이었다.
그 무렵 러시아학을 전공한 한 교수님을 만났다. 그 교수님께서 “북한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꿈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도로 석유매장 지역으로 추정되는 곳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정말 대박 같은 통일을 준비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지 않아통일대박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나와같이 통일대박을 기대했던 어설픈 소망을 탓할 사람이 누가 있으랴.
진짜 통일이 진정 대박이 될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준비되지 않은 통일이 재앙이듯이 통일 이후 교회에 주어질 선물을 감당할 수 없다면 그것 역시 재앙이 될 수 있다.대한민국과 한국 교회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을 감당할 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사도 바울의 꿈에 한 사람이 나타나 “마케도니아로 와서 우리를 구하라”고 한 뒤 복음화라는 축복을 받았던 유럽이 20~30년 내에 무슬림이 될 전망이다. 2010년 독일 통계청이 발표한 기록에 따르면 2050년 무렵 대부분의 유럽이 무슬림 국가가 된다고 한다. 의회 의원과정부의 장관 같은 주요 요직, 심지어 국가의수상도 무슬림 출신이 차지할 수도 있다. 최근유럽에서는 수없이 많은 테러가 자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교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이다.나는 지난 3년 동안 유럽에 머물면서 유럽 교회가 죽어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교회에 젊은이가 없기 때문이다. 60세 가까이 된 장년층2~30명 모여 예배드리는 독일 교회 모습이 남의 이야기로만 느껴졌었는데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통일을 맞이할 때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젊은이들을 더 이상 교회에서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역할은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것만이 아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하나님께 받은 축복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하나님은 통일이 대한민국만을 위한대박이 되게 하시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통일한국을 통하여 전 세계에 복음을 재전파하기를 원하실 것이다. 통일이 되면 만주를 지나광활한 시베리아를 거치는 유럽행 철로가 열릴 것이다. 그 철로를 타고 전해질 복음이 유럽에 재부흥의 불길이 솟아오르게 할 것이다.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북한지하교회의 순수한 믿음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흘러들어가 유럽의 재복음화를 이룰것이다.
유럽의 이슬람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시대에서 통일한국이유럽 재복음화의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통일한국은유럽의 이슬람화를 저지하는 ‘ 신의 한수’ 가 될 것이다. 그래서 통일은 대박이 아닐 수없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