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장애인주일특집] 물 떠온 하인만 아는 감동

물 떠온 하인만 아는 감동
장애인 부서 교사와 봉사자 모집
 
4월 26일(토)과 27일(일)은 ‘장애인주일’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축복의 날이다. 이 좋은 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행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장애인사역본부에서 장애인 부서 교사와 봉사자를 모집한다. 그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그 아름다운 동행을 증거하는 사람들이다. 그 주인공들이 물 떠온 하인만 아는 감동을 노래하는 글을 보내왔다.  
/ 편집자 주
 
온누리사랑챔버오케스트라
 
매주 천국 잔치!
2006년 어느 가을, 주보에서 ‘장애우 음악교실 교사 모집’ 광고를 보았다. 장애인을 위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실제로 접해본 적이 없던 나는 어색하지만 친절한 마음으로 서빙고온누리교회 신관 2층을 찾았다. 바이올린을 담당하는 ‘혜신’이라는 친구가 나를 환한 미소로 반겨줬다. 그때 혜신이가 연주하던 ‘좋으신 하나님’ 찬양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무언가를 나누고, 가르치러 갔다가 도리어 그들의 순수한 눈빛과 어머니들의 따뜻한 배려에 내가 더 많은 것을 받고 돌아왔다. 그때 그 경험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 친구들에게 상냥하게 인사만 했는데 다음 날 부재중 전화가 20통 넘게 왔다. 당황하며 전화를 받았더니 “선생님, 이렇게 계속 걸면 안 되는 거지요?”하고 뚝 끊어버리는 일이 있었다. 또 반복해서 연습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를 질러 당황했던 적도 있었다. 레슨 하는 날에는 깨끗이 씻고 오라며 타일렀더니 네모난 목욕탕 그림을 수십 장 그려온 적도 있었다. 그들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나를 미소 짓게 한다. 
그들과 함께한 수많은 시간이 스쳐 간다. 그들은 귀하디귀한 존재로 태어났는데, 세상의 잣대와 편견이라는 어려움을 겪는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 가운데 꿋꿋이 이겨내고 있다. ‘온누리사랑챔버오케스트라(이하 온누리 사랑챔버)’ 친구들이 반복 연습 끝에 다듬어서 전하는 찬양은 듣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온누리 사랑챔버 친구들과 음악으로 선교에 쓰임 받기를 애쓰는 어머니들, 바쁜 일정에도 묵묵히 섬겨주시는 선생님들이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반 하나가 된다. 음악을 통해 한 가정, 한 가정에 회복의 역사가 이뤄지는 이 귀한 사역에 지휘자 손인경 선생님의 끝없는 노력과 헌신이 있다. 온누리 사랑챔버의 모든 것이 감사이고, 은혜다. 온누리 사랑챔버에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은 무엇이든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끝없이 배우고 느낄 수 있다. 매주 천국 잔치가 열리는 곳이 바로 온누리 사랑챔버다. 
/ 이화진 교사(온누리 사랑챔버)

하나님 손에 다듬어지고, 성장하고
25년 전, 온누리 사랑챔버 교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섬김을 시작했다. 당시 나는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며 네 살과 여섯 살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였다. 
온누리 사랑챔버의 시작은 ‘장애우 음악교실’이었다. 단순히 ‘바이올린을 가르쳐 주면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사실 내 필요를 채우기 위한 섬김의 시작이기도 했다. 당연히 마음이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악기를 배우러 온 친구들의 성장에 나는 분명 보탬이 되어야 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을 때 그 원인을 내 무능으로 돌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5년을 지나는 동안, 나는 개인적인 고난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친밀함을 경험했다. 그 은혜는 온누리 사랑챔버 섬김의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하나님은 내가 온누리 사랑챔버 친구들을 잘 가르치도록 지혜를 주셨고, 그 친구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갖게 하셨으며, 기도로 함께해 주시는 어머니들과의 사랑의 관계도 누리게 하셨다. 나의 그릇은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담기에 너무 작은데, 하나님이 지금도 일하시며 그 그릇을 넓히고 성장시켜 주신다.
온누리 사랑챔버는 단지 음악을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다. 내가 하나님 손에 다듬어지고, 성장하는 은혜의 자리임을 고백한다.
/ 황지원 부지휘자(온누리 사랑챔버)
 
사랑부
 
사랑하고, 품고, 기도하고 
 
2022년 여름, SNS청년부 해외 아웃리치를 다녀오고 사랑부 교사를 지원했다. 아웃리치팀에 서 만난 사랑부 교사의 권유가 있었고, 가장 큰 계기는 오래 알고 지낸 두 동생의 설득이었다. 1년 전쯤, 교회 근처로 식사하러 가는 길에 두 동생이 나를 둘러싸고 환상의 팀플레이로 내가 사랑부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설득했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의도에 넘어가 버렸고 언젠가 사랑부 교사로 섬겨야겠다고 결심했다. 시간이 흘러 사랑부 교사로 섬기고 있다. 
사랑부 교사로서 내가 처음 맡은 청년이 동현이었다. 표현은 적었지만, 어느 순간 손을 꼭 잡아주던 그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동현이와 함께한 그 1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사랑부에서는 매월 둘째 주에 전체 교사회의를 하면서 사랑부 소속 청년과 부모님들, 교사들의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한다. 어느 날 기도하는데 이유 없이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 잠깐 눈을 떴는데 함께 기도하던 선생님들이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었다. 그 순간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부를 섬기다 보면 세상의 차가운 시선에도 묵묵히 사랑으로 자녀를 책임지고 키우는 부모님의 헌신을 볼 수 있다. 그 사랑에 감동해 눈물지은 적이 있다, 예수님의 사랑이 희미해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대에 나부터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연약함을 품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 김태청 성도(서빙고사랑부)
 
누리사랑부
 
누리사랑부 제주도 아웃리치의 결실
솔직히 담당목사님이 누리사랑부 제주도 아웃리치를 말씀하셨을 때 꿈같은 얘기 같았다. 그런데 몇 주 뒤 누리사랑부 제주도 아웃리치를 꼭 성사하겠다는 팀장님의 결연한 광고와 총무님의 지속적인 기도제목 공유를 보면서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소망하게 되었다.
임원진이 세 차례 현장 답사를 하면서 장애인 편의시설과 교통, 숙소 등 2박 3일 일정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 노력 덕분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 14명이 큰 어려움 없이 제주도 아웃리치를 할 수 있었다.
기상 악화로 비행에 난관이 있었지만, 우리는 여정 내내 즐겁기만 했다. 제주 안디옥 중국인 교회에서 조선족 출신 장요셉 목사님의 한국어 설교를 들으면서 고난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예배도 뜨거웠다. 언어가 달랐지만 함께 찬양하면서 흘린 눈물이 그 증거였다.
유원철 목사님의 간증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주상절리와 한림공원 방문 등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창조 세계를 만끽할 수 있었다. 깜짝 생일 축하, 신혼여행 축하 등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서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누리사랑부 제주도 아웃리치에서 얻은 가장 큰 결실은 리더의 사랑의 크기가 구성원의 사랑을 키운다는 확신과 누리사랑부 공동체의 더 커진 사랑을 확인한 것이다. 모든 여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기도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꼭 닮은 리더들의 손길을 통해서 자라는 우리의 사랑이 모든 이웃에게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 최의광 안수집사(동대문중랑공동체)

작성자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