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가능성이 숨쉬는 일본 교회를 섬기다
일본어예배부의 성가대는 40명 정도 되는 아담한 성가대다. 구성원 중에는 연세가 70세 이상인 어르신이 다섯 분이나 계시고 연령 차가 꽤나 많이 나지만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섬기는 가족 같은 성가대다. 이번 도요하시 집회와 아웃리치를 위해서 5개월 전부터 연습하며 기도로 준비했는데 매주 3번 이상씩 모이는 고된 연습이었지만 모두 기쁜 마음으로 연습에 임했다.드디어 열린 도요하시 집회에서 우리 성가대는 지난 5개월간 연습한 칸타타 ‘부활의 희망’을 불렀다.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어린양 예수, 그 사랑과 부활하신 주께 찬양하는 칸타타에 도요하시 집회에 모인 많은 성도들이 박수를 보내며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한 알의 밀알이 열매 맺은 기후하비스트교회
은혜 가운데 도요하시 집회를 마친 성가대팀은 10월 29일(금) 아웃리치를 위해 다음 목적지인 도요하시교회로 출발했다. 도요하시교회는 현재 일본어예배부에서 전도사로 섬기는 김지만 전도사의 부친 김용기 목사님이 목회하는 아름다운 교회다. 도착한 그곳에는 평일 낮임에도 여러 성도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한 찬양과 워십으로 함께 예배와 교제를 나누고 서로 축복하며 기도했다. 도요하시 교회 성도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김 목사님께서도 “주님의 보좌가 이곳에 임한 것 같습니다.”라며 감격해 하셨다. 주 안에서 성도의 교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충분한 격려와 사랑을 나누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지만 도요하시교회를 뒤로하고 최종 목적지인 기후하비스트교회로 출발했다.저녁 늦게 기후하비스트교회에 도착한 성가대팀은 크지는 않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다정스러운 교회 모습에 감탄했다. 기후교회는 10여 년 전 김사무엘 목사님이 함께 개척하신 교회로 교회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교회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들이 정성껏 장식되어있었다. 우리 모두 김사무엘 목사님을 생각하며 그리움에 잠시 눈시울을 적셨다. 영적으로 척박하다고 하는 일본 땅에서 만난 기후하비스트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성경 말씀처럼 한 사람의 헌신이 얼마나 큰 열매를 맺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게 했다. 형제들은 교회에서 자매들은 성도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진심으로 맞아주시는 성도님들의 환영에 모두가 다시 한 번 감동받았다.이튿날 아침부터 일찍 모인 성가대팀은 이기훈 목사님의 큐티인도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부활절 칸타타연습을 하고 난 후 성도님들이 정성껏 준비해 온 점심을 함께하며 교제를 나눴다. 교회 성도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 드렸고 교회 리더인 하시모토 자매님의 간증을 통해 이 교회를 세우시기까지 하나님이 하신 놀라운 일을 들었고 크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했다. 코리언나잇(Korean night)을 위한 음식 준비가 끝난 뒤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양행숙 집사님의 한국요리 강좌를 시작으로 저녁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후 늦게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저녁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지만 그 빗속을 뚫고 40여 명이 강좌를 들으러 모였다. 김밥, 파전, 잡채, 김치 등 요리 강습을 들은 후 정성껏 만든 음식으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는데, 한국 요리는 많은 인기가 있어서 몇 번이고 음식을 받아가는 흐뭇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2부 순서로 워십과 간증, 부활절 칸타타가 이어졌다. 예수님의 탄생부터 고난, 부활을 찬양했는데 모든 순서가 끝난 후에도 많은 성도들이 금방 자리를 뜨지 못하고 계속 남아서 즐거운 교제가 늦은 밤까지 계속되었다.
우리 찬양 통해 일본인 만지신 하나님
주일 아침 성가대의 찬양을 중심으로 한 예배를 드렸다. 찬양 속에 복음을 담아 한 사람 한 사람을 초청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바로 이곳에 계시니 은혜의 물가로 나아오라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신 주님의 보혈을 선포하고 당신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뜨거운 가슴으로 눈물과 함께 전했다. 마지막으로 머리에 쓴 화관을 벗어서 모든 예배 참석자들에게 씌워드렸을 때 그 분들의 눈에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찬양을 통해 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기훈 목사님은 “하나님의 교회는 예배 공동체, 말씀 공동체, 성령 공동체, 예수 공동체, 선교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힘있는 말씀과 비전을 선포하셨다. 예배가 끝난 후 기후하비스트교회의 담임인 하시모토 목사님은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 이 교회가 설교 말씀처럼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단의 선포를 하셨다.기후의 땅은 참으로 비옥했다. 작은 나무에도 커다란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서 가지가 곧 끊어질 것처럼 보이는 모습들이었다. 기후하비스트교회의 미래를 상상할 때 이 교회도, 이 땅의 영혼들도 마치 이 나무들처럼 복음을 통해 새로워지고 거듭나면 틀림없이 크고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일본의 교회는 죽지 않았다. 그곳에는 열린 미래가 있다.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기꺼이 헌신하고 서로를 위한 희생과 섬김이 있고 무엇보다 복음을 향한 눈물과 감격이 살아있었다. 이 가능성의 땅을 보게 하시려고,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으로 부르셨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땅 일본을 향해 온누리 성도님들의 기도 손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
박성혜 성도(일본어예배 성가대)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