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 가나안이 열리고 있다!
레바논 아웃리치 후기
가나안이 열리고 있다!
수십 년 전 미국인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물어보면 “전쟁이 있었던 나라, 지금도 위험한 나라”라는 정도의 대답을 듣지 않았을까? 오늘 우리에게 레바논이라는 나라에 대해 동일하게 질문한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성경에서 백향목과 함께 자주 나오는 이름, 두로와 시돈이 있는 곳,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건, 헤즈볼라, 뭔가 많이 위험한 나라” 정도로 대답할지 모르겠다.
사실 모두 맞는 말이다. 구약성경에서 레바논이라는 이름은 수십차례나 언급되었을 정도로 성경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다. 5월에도 눈으로 덮여 있는 높이 2,814미터의 헐몬산의 웅장함이 생생하게 보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과 끊임없이 긴장 관계에 있는 헤즈볼라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것을 수십 년 전 미국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처럼, 그저 위험한 나라로만 여겨왔던 레바논이 오늘날 중동 선교를 위한 가장 전략적인 지역이 되고 있음을 상상했던 이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아랍어를 몰라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영어와 불어 활용 수준이 높은 곳이다. 상당수 고등교육이 영어와 불어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난과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중동 지역에서 유일하게 기독교가 공인된 곳이기도 하다. 기독교 마룬파와 이슬람의 시아파, 순니파 등이 정권을 나눠 쥐고 있어서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 난민과 쿠르드 난민과 관련해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었던 하나님의 경륜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는 그동안 6백만 명이 넘는 난민을 만들어냈다. 그 중에서 약 2백만 명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에 건너와 있다. 그 중 절반 이상은 유엔에 난민으로 등록되지 않아 아무런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불법 난민들이다. 레바논 인구가 6백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땅에 사는 이 막대한 규모의 시리아 불법 난민들을 향한 레바논인들의 태도가 어떨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레바논에 거주중인 시리아 난민의 대부분은 시골에서 텐트를 치고 살면서 최하층 노동 인력이 되어 있다. 한 개의 방에 모든 식구가 모여 산다. 비가 오면 사방이 진흙탕으로 변하고, 불과 몇 개의 공동 화장실로 버티는 실정이다. 이들의 열악한 환경은 마치 1900년대 초 우리가 흑백 사진으로만 봤던 조선 시대 평민들의 삶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이 열악함 이면에 우리가 알지 못했고 상상할 수도 없었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시리아를 탈출해 레바논에서 10여 년 동안 불법 난민으로 살아 오면서 많은 난민들이 이슬람에 회의적인 태도를 갖게 된 것이다. 그동안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막았던 시리아의 힘이 더이상 미치지 않는 레바논에서 그들은 “이슬람은 우리를 지켜주지도 않았고, 돌봐주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기독교인들이 우리를 도와준다”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마치 1백여 년 전 미국인 선교사들이 조선을 찾아와 아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주고, 의료선교를 하며 한 명 한 명 제자들을 길러냈던 것처럼, 레바논에 있는 한인 선교사들이 지금 그와 동일한 사역을 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들의 텐트촌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방치되어 있던 아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돕고, 가정폭력이 일상이었던 곳에서 시리아 여인들을 위로하고 깨우며 교육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동안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것조차 힘들었던 중동 땅이었는데, 레바논에서는 마음껏 찬양하며 예배를 드릴 수가 있다. 이곳의 시리아 난민들은 마치 가뭄으로 갈라져 있던 논이 물을 빨아들이듯 복음의 메시지를 흡수하고 있다. 버려져 있던 아이들이 선교사들을 통해서 신앙 교육과 기초교육을 받으며 그 눈빛을 반짝이고 있고, 여인들은 아이들을 따라 나와 주일날 교회에서 수줍은 모습으로 예배드리고 있다. 교회에 와서 처음으로 글자를 배우고, 성경을 공부하며, 그동안 있는 줄도 몰랐던 세상과 신앙의 가치에 눈을 뜨고 있다. 그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있고, 세례를 받고 있다. 중동 땅에서 말이다.
OCC공동체 레바논 아웃리치팀이 후원 책임 선교지 중 한 곳인 레바논 베카지역을 지난달 방문했다. 임미라 선교사가 운영하는 엘림센터에서는 12세부터 결혼 전까지 시리아 난민 자매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주말에는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아웃리치팀은 임미라 선교사와 시리아 난민촌 가정들을 방문했는데, 이기원 목사님이 세 사람의 난민에게 그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세례를 베풀었고, 현장에서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귀한 역사가 있었다. 선교사님이 한 명 한 명 눈물로 뿌려온 씨앗들이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서 함께 감격했다.
레바논의 선교사들은 “더 많은 사람을 보내 달라고”, “여기에 추수할 일꾼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복음의 열매가 보이기에 피곤한 줄도 모르고 난민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낡은 중고차로 수도 없이 많은 난민들을 집으로 교회로 학교로 실어 나르고 있다. 레바논은 날로 시리안 난민들에 대한 핍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난민들을 돌보는 선교사들은 이구동성 이렇게 외친다.
“가나안이 열리고 있다!”, “건너와 우리를 도와주시오!“(행 16:9)
/ 허식 순장(OCC공동체)
사실 모두 맞는 말이다. 구약성경에서 레바논이라는 이름은 수십차례나 언급되었을 정도로 성경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다. 5월에도 눈으로 덮여 있는 높이 2,814미터의 헐몬산의 웅장함이 생생하게 보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과 끊임없이 긴장 관계에 있는 헤즈볼라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것을 수십 년 전 미국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처럼, 그저 위험한 나라로만 여겨왔던 레바논이 오늘날 중동 선교를 위한 가장 전략적인 지역이 되고 있음을 상상했던 이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아랍어를 몰라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영어와 불어 활용 수준이 높은 곳이다. 상당수 고등교육이 영어와 불어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난과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중동 지역에서 유일하게 기독교가 공인된 곳이기도 하다. 기독교 마룬파와 이슬람의 시아파, 순니파 등이 정권을 나눠 쥐고 있어서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 난민과 쿠르드 난민과 관련해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었던 하나님의 경륜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는 그동안 6백만 명이 넘는 난민을 만들어냈다. 그 중에서 약 2백만 명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에 건너와 있다. 그 중 절반 이상은 유엔에 난민으로 등록되지 않아 아무런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불법 난민들이다. 레바논 인구가 6백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땅에 사는 이 막대한 규모의 시리아 불법 난민들을 향한 레바논인들의 태도가 어떨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레바논에 거주중인 시리아 난민의 대부분은 시골에서 텐트를 치고 살면서 최하층 노동 인력이 되어 있다. 한 개의 방에 모든 식구가 모여 산다. 비가 오면 사방이 진흙탕으로 변하고, 불과 몇 개의 공동 화장실로 버티는 실정이다. 이들의 열악한 환경은 마치 1900년대 초 우리가 흑백 사진으로만 봤던 조선 시대 평민들의 삶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이 열악함 이면에 우리가 알지 못했고 상상할 수도 없었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시리아를 탈출해 레바논에서 10여 년 동안 불법 난민으로 살아 오면서 많은 난민들이 이슬람에 회의적인 태도를 갖게 된 것이다. 그동안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막았던 시리아의 힘이 더이상 미치지 않는 레바논에서 그들은 “이슬람은 우리를 지켜주지도 않았고, 돌봐주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기독교인들이 우리를 도와준다”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마치 1백여 년 전 미국인 선교사들이 조선을 찾아와 아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주고, 의료선교를 하며 한 명 한 명 제자들을 길러냈던 것처럼, 레바논에 있는 한인 선교사들이 지금 그와 동일한 사역을 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들의 텐트촌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방치되어 있던 아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돕고, 가정폭력이 일상이었던 곳에서 시리아 여인들을 위로하고 깨우며 교육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동안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것조차 힘들었던 중동 땅이었는데, 레바논에서는 마음껏 찬양하며 예배를 드릴 수가 있다. 이곳의 시리아 난민들은 마치 가뭄으로 갈라져 있던 논이 물을 빨아들이듯 복음의 메시지를 흡수하고 있다. 버려져 있던 아이들이 선교사들을 통해서 신앙 교육과 기초교육을 받으며 그 눈빛을 반짝이고 있고, 여인들은 아이들을 따라 나와 주일날 교회에서 수줍은 모습으로 예배드리고 있다. 교회에 와서 처음으로 글자를 배우고, 성경을 공부하며, 그동안 있는 줄도 몰랐던 세상과 신앙의 가치에 눈을 뜨고 있다. 그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있고, 세례를 받고 있다. 중동 땅에서 말이다.
OCC공동체 레바논 아웃리치팀이 후원 책임 선교지 중 한 곳인 레바논 베카지역을 지난달 방문했다. 임미라 선교사가 운영하는 엘림센터에서는 12세부터 결혼 전까지 시리아 난민 자매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주말에는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아웃리치팀은 임미라 선교사와 시리아 난민촌 가정들을 방문했는데, 이기원 목사님이 세 사람의 난민에게 그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세례를 베풀었고, 현장에서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귀한 역사가 있었다. 선교사님이 한 명 한 명 눈물로 뿌려온 씨앗들이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서 함께 감격했다.
레바논의 선교사들은 “더 많은 사람을 보내 달라고”, “여기에 추수할 일꾼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복음의 열매가 보이기에 피곤한 줄도 모르고 난민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낡은 중고차로 수도 없이 많은 난민들을 집으로 교회로 학교로 실어 나르고 있다. 레바논은 날로 시리안 난민들에 대한 핍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난민들을 돌보는 선교사들은 이구동성 이렇게 외친다.
“가나안이 열리고 있다!”, “건너와 우리를 도와주시오!“(행 16:9)
/ 허식 순장(OCC공동체)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