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면에 울려 퍼진 “메리 크리스마스”
<기획연재>
이웃에게 사랑전하는 대학청년부1. 사랑을 배달해드립니다2. 오산 땅에 퍼지는 사랑의 멜로디3.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겨울캠프
W공동체, 전라도 곡성에서 크리스마스 블레싱

온누리 청년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기 위해 40여개 지역교회와 안산 M센터, 하나원, 천사의 집 등 소외된 이웃에게 찾아가 특별하고 값진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지난 사랑의 쌀 나눔 사역(23일자 신문)에 이어 ‘크리스마스 블레싱’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전라남도 곡성군 오산면에 위치한 오산교회에서 W공동체 38명의 청년들과 함께 보낸 뜻 깊은 크리스마스이야기다. /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지난주일(23일) 늦은 저녁, 크리스마스 블레싱을 위해 곡성으로 향하는 W청년들을 만났다. 기대와 설렘, 복음을 전하리라는 결연함이 가득했다. 자정이 다 되서야 오산교회에 도착했다. 청년들을 맞이하기 위해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는 문영호 목사와 성도들을 보니 5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곡성 아웃리치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24일, 이른 아침부터 모여 큐티로 하루를 시작했다. 늦은 새벽까지 성탄절 전야제 준비에 잠을 못 이룬 청년들이었지만 활기찬 모습이었다. 오산에서의 첫 번째 사역은 노방전도였다. 노방전도를 나가기 전 문 목사와 청년들은 기도로 먼저 무장했다. 연약하고 가난한 오산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전도지와 준비한 선물을 가지고 각 마을로 흩어졌다.
복음의 장벽을 허물다
오산지역은 23개의 마을로 이루어져있다. 지역민들은 쌀농사와 유과, 매실 등으로 돈을 벌어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일과 돈은 삶의 첫 번째 순위였고, 가난은 복음의 장벽이었다. 하얀 찹쌀가루를 뒤집어쓰고 유과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던 최분자 할머니 외 2명의 할머니, 하나님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상처만 받고 이제는 믿고 싶지 않다던 아저씨, 통일교를 믿는 통일교할머니, 너무 외로워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한 김단숙 할머니…. 예수님을 믿지 않는 여러 사연을 가진 지역민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청년들의 방문에만 관심을 보이고 복음은 거부하던 이들이 나중에는 영접기도문을 함께 읽어 내려갔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청년들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기도와 축복송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 저녁에 있을 크리스마스 전야제 축제 초청도 빼먹지 않았다. 노방전도를 마치고 돌아와 시간이 흐르고, 축제의 시간이 가까워져갔다. 낮에 만난 이들이 하나둘 교회로 들어왔다. 예배당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축제가 시작되고 오산교회와 청년들이 준비한 워십과 꽁트, 찬양을 선보였다. 일에 억눌리고 가난에 매여 패어만 가던 어르신들의 주름이 활짝 펴지고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축제가 마치고 일이 있어 못 온다던 김단숙 할머니에게 다가가 넌지시 “할머니 오셔서 너무 기뻐요”라고 말하니, 할머니는 “나는 아무래도 교회에 나와야 되는가봐”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통일교 할머니도, 유과 만들던 할머니도, W청년들과 오산교회 성도들도…. 모두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축제의 시간이었다. 지역민들이 돌아간 뒤에도 청년들은 양재경 목사(W공동체 담당목사)의 인도에 따라 축제에 대한 감사와 마지막까지의 일정, 오산지역의 복음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성탄절을 몇 분 앞두고 새벽송을 위해 길을 나섰다. 강추위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과도 같은 가루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고요한 밤~거룩한 밤~”. 오산 땅에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찬양의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예수님을 전할 수 있다는 그 사실에 감사하며 청년들 얼굴은 하늘에 떠있는 환한 달처럼 빛났다. 그렇게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이 깊어갔다.
25일 성탄절의 날이 밝았다. 성탄예배에는 문 목사의 메시지와 청년들이 준비한 칸타타, 세례식과 입교식이 진행됐다. 문 목사는 청년들에게 “연약한 목사를 위로해주고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에 아름답게 기쁨으로 성탄절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오산 땅에 반드시 열매가 맺힐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이 꼭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며 마음을 전했다. 마음에 깊은 감동이 있었다는 강은혜 자매는 “오산교회의 진실된 사랑과 오산지역의 복음을 전할 때의 기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선물을 받고 갑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블레싱은 준비한 사역을 통해 예수님을 전한 오산 지역에게만 축복이었던 것이 아닌 오산교회와 W청년들에게도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축복의 시간으로 남았다.
참가자 말말말!
(오산교회)손란표 권사: “이곳에는 어려운 형편의 얘들이 많은데 형들이랑 누나들이 함께 놀아주고 사랑해주니까 너무 좋아합니다. 멀리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심인자 장로: “직장에 휴가도 내고 와서 전도하고 섬기는 모습이 너무 귀한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할 시간들이었습니다”
(W공동체)김연희 자매: “아기예수 탄생에 대한 기쁜 소식을 알리는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정정일 형제: “처음에는 곡성 팀장으로 직책이 막중했는데 오히려 평안했고, 2박 3일의 경험과 그 가운데 만난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하게 남습니다”최승환 형제 : “사랑으로 섬겨주시는 오산교회에 감사하고,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적인 성숙을 경험했습니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