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과 함께 ‘Winter Camp’
기획연재
이웃에게 사랑전하는 대학청년부1. 사랑을 배달해드립니다2. 오산면에 울려퍼진 “메리크리스마스”3.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온누리 청년들이 어려운 이웃들의 얼어붙은 손을 잡고 온기를 전하고 있다. 대청은 지난해 12월 이웃들에게 사랑을 배달하는 ‘사랑의 쌀 나눔’, 지역교회와 소외된 이웃과 성탄절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블레싱’에 이어 다문화가정과 떠나는 ‘Winter Camp’를 다녀왔다. 지난 29일부터 1박 2일 동안 양지 파인리조트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 한 겨울캠프 이야기다./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천진난만한 아이들 모습


세족식 시간의 청년들의 섬김과 참석자들의 뜨거운 눈물은 이번 겨울캠프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다.

대학청년부는 지난해 여름 한부모가정을 위한 캠프에 이어, 다문화가정을 위한 겨울캠프를 마련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겨울캠프에는 안산 M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추천받은 36가정이 참석했다. 캠프에서는 꼭 한번 스키장에 가보고 싶었다는 참가자들을 위해 스키강습과 아이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다문화가정 맞춤 부부세미나, 부부 편지 읽어주기, 세족식 등의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캠프 참가자들은 가족관계가 회복되고 연합되는 은혜를 만끽했다. 1박 2일 동안 진행된 캠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긴 봉사자들의 헌신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기도로 캠프를 준비한 40여 명의 봉사자들은 참가자들의 손과 발이 되었다.
‘섬김’으로 전하는 예수님
겨울캠프에서 청년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미션이 있었다. 참석자 90%이상이 크리스천이 아닌 다문화 가정을 위해 찬양하고 말씀을 듣는 예배의 자리보다 사랑으로 돌보고 섬기는 모습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야하는 미션이었다. 청년들은 영상팀, 데코팀, 내부팀, 외부팀 등으로 나뉘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섬겼다.
겨울캠프의 첫 번째 일정은 다문화가족 사진촬영이었다. 가족별로 사진을 찍어 돌아갈 때 액자에 넣어 선물하기 위함이었다. 영상팀은 참석한 36가정을 찍고 편집하고 프린트해 액자에 넣기까지 1박 2일의 빡빡한 일정 가운데 완벽히 수행했다. 또한 마지막 날 세족식에 감동을 더해줄 가족영상을 위해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데코팀은 입장 및 환영, 레크리에이션, 세족식 등 각 일정에 맞는 데커레이션과 테이블 세팅, 선물포장을 위해 자르고 붙이고 만들기를 쉬지 않았다. 내부팀은 환영과 안내, 레크리에이션 선생님으로 참여해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봤으며, 외부팀은 복잡한 스키 리조트 안에서의 동선을 안내하고, 외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도왔다.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참석자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 포장도 빼먹지 않았다.
그들의 섬김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의 세족식이었다. 첫째 날의 스키와 레크리에이션으로 가족의 단합과 연합을 이뤘다면, 세족식은 깨어진 가정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진정한 회복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들은 어떤 일정보다 더욱 기도로 준비했다. 무릎을 꿇고 그들의 발을 씻기는 순간 상처가 회복되고, 그들의 마음에 빛이 가득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세족식 통한 사랑의 메시지
싱글인 다문화 여성과 남성 앞에 청년들이 무릎을 꿇었다. 발을 잡고 바닥에 온전히 엎드렸다. 그것을 지켜보는 참석자들은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이내 자신의 발을 잡고 엎드려있는 청년들의 등을 잡으며 눈물을 떨어트리기 시작했다. 청년들은 세족식과 함께 그들의 귀에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을 전했다. 그 기쁜 소식을 알리며 그들은 함께 얼싸안고 울기도 하고 함께 웃음을 짓기도 했다. 싱글 가정에 이어 부부 세족식이 이어졌다. 서로 부끄러워하며 발을 내미는 것이 어색했지만 최영민 목사의 인도에 따라 그들은 한발자국씩 예수님께 다가왔고, 닫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최 목사는 그들에게 우리가 섬기는 이유와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세족식을 마무리했다.
“저희는 하나님께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린 그 사랑을 나누기 위해 여러분을 초청했습니다. 문화적 ․ 경제적 ․ 가치적인 갈등으로 깨어지는 다문화가정을 보면서 하나님의 그 사랑을 전하고 싶어서 온누리 성도들이 헌금을 모았습니다. 그 헌금으로 이 캠프가 생겼습니다. 한 가지 사실만 기억해 주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을 정말 사랑하십니다’”.
<인터뷰>
참가자
가족
“외국인 남편 덕에 행복했어요”남편이 외국인이라 이런 자리에 초청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남편이 이 캠프를 통해 힘을 얻고 행복을 누리고, 사랑을 많이 받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고, 가족이 단합되고 자녀들이 너무 행복해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스키타면서 넘어지고 엉덩방아도 찧어도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행복한 모습을 보니까 저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다른 다문화 가정들을 만나면서 모르는 사이지만 서로 인사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도 좋았습니다. / 아내 이정자
“사랑을 배우고 갑니다”이번 온누리교회 통해서 겨울캠프에 올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이 다같이 외출하고 함께 논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캠프에 참여하면서 직장과 다른 여러 걱정들을 다 잊어버렸습니다. 회사와 집을 오가며 몸이 많이 지쳤는데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좋은 음식 먹으면서 제대로 놀고 아이들이랑 오랫동안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배운 것은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남편 딜 바하두울(네팔)
참가자

“가족과 함께한 시간”
교회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부부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아이들과 남편에게 고백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세족식이 가장 감동이었습니다. 남편 발 씻길 때, 남편의 발을 보고 하루하루 우리를 위해 일 해주는 것이 미안하고 고마워서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아기 때문에 스키를 타진 못했지만, 남편과 아들이 너무 즐겁게 스키를 탔고, 아들이 써준 편지도 너무 감동이었고, 가족끼리 함께한 이 시간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부른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찬양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는데 눈물이 흘렀습니다. 캠프가 내년에도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 민지원(필리핀)
봉사자 인터뷰

“캠프가 심은 복음의 씨앗”아이들과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함께 했는데 처음에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아이들이 잘 따라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잘 따라줬고, 그 해맑음 속에 저도 너무 즐겁게 논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편지쓰기 시간에는 아이들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는데 그때 마음이 정말 풍족하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금 당장 변화가 일어나거나 확연히 드러나는 것은 없지만 이것이 하나의 기회가 되고 복음의 씨앗이 되어서 언젠가 그들이 힘들 때 하나님을 찾게 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수빈 자매

“가슴으로 다문화가정을 품은 시간”이 시간이 계기가 되어 참석자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그 가정이 변화되길 기도했습니다. 세족식에서 발을 씻겨 드린 분이 펑펑 울 때 덩달아 같이 울었습니다. 눈물에 그분의 인생이 묻어나오면서 그 인생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가슴으로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 유익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제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겪어서 참 변화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진짜 변화가 일어나고 내가 누린 행복들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함께 지냈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세족식에서 섬긴 분들의 이름을 적어 이 캠프가 끝나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려고 합니다./ 강다윤 자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