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청

한센병도 이길 수 없는 하나님 사랑

한센병도 이길 수 없는 하나님 사랑

 

지난 9월 대청 교역자들의 한센병 환자를 위한 왕궁지역 ODO를 기점으로 대청 모든 공동체 청년들의 ODO로 이어지고 있다. 그 시작은 GIL공동체 지체들이었다. 그들의 간증이다.

 

“…수치스러운 마음의 아픔들을 차례차례 나누기 시작하셨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다며 찬양을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리셨고, 나의 영적인 나태함을 녹여주셨다…”

나병, 한센병이라고도 하는 이 병은 느낄 수 있는 촉감, 온도 감각, 위치감각과 진동감각이 없으며, 이차 감염으로 손가락과 발가락의 말단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병이다. 익산 왕궁 한센병력자 정착촌은 이러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계신 곳이었다.

익산 왕궁 ODC를 위해 모인 35명의 GiL공동체 청년들과 함께 기도하며, 우리가 섬길 수 있는 영역들을 준비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발 마사지 교육을 받았고, 편지를 작성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와 바람. 그날 아침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서로의 간단한 소개와, ODO를 지원하게 된 이유와 목적에 대해 나누었다. 서로의 모습이 다르고, 서로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지원하게 된 이유와 목적은 달랐지만, 이곳을 인도하시고 계획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깊이 묵상하게 되었고 하나의 마음을 부어주심에 감사했다. 그리고 설레었다. 그리고 한센병력자 정착촌을 섬기고 계신 목사님과 사모님을 뵙고, 각자가 섬기게 될 곳으로 이동하였다.

몸을 가누기가 힘드신 분, 의족으로 다리를 지탱해야만 움직일 수 있으신 분, 손가락이 작으신 분… 몸이 많이 아프신 할머니들과 인사를 나눴다. 우리 소개를 하자마자 바쁘신 분들이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활짝 웃으셨다. 할머니의 굽어진 어깨와 다리와 팔을 주물러드리고 준비해온 발 마사지를 시작했다. 할머니의 발의 속살과 손가락 마디마디는 아이처럼 고우셨다. 이곳저곳을 주물러 드릴 때마다 너무나 좋아하시던 할머니, 평생 동안 얼굴에 이런 팩은 처음 받아보신다며, 너무 고맙다고 하시던 할머니. 접촉과 마사지는 즐거운 소통으로 연결이 되어,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15살이라는 소녀의 나이로 집에서 나와 방황하시며 이곳저곳을 떠돌던 이야기부터, 또 많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무시당했던 이야기, 남들 몰래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던 이야기들까지… 수치스러운 마음의 아픔들을 차례차례 나누기 시작하셨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찬양의 소리. 우리의 모습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다며 찬양을 한 곡 한 곡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리셨고, 나의 영적인 나태함을 녹여주셨다. 그리고 오히려 할머니들의 차고 넘치는 은혜가 나의 삶 가운데로 들어왔다. 한 소절도 아닌 네 소절이 되는 많은 찬양을 다 외우시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기쁘실지 그 마음이 전해졌다. 하나님이 나와 GiL 공동체를 사랑하시듯 동일하게 이 귀한 하나님의 사랑스런 딸들을 너무나 어여쁘다 하심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하나님, 할머니의 아픔과 또 깊은 내면의 상처를 다 알 수는 없지만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 마음의 아픔과 환부를 만져주시고, 치유하여 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 남은 생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하늘의 저 천국을 바라보며 기대하는 삶이 되도록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심장수 형제(Gil 공동체)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