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리스천입니다’ 인터넷에서 외치는 파워블로거
블로그 통해 크리스천의 좋은 문화
전하고 싶은 김민규 성도
요즘은 키보드 자판만 두들기면 언제든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이 다양한 여가 생활을 위해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발로 뛰지 않아도 블로그(blog, 웹상에 기록하는 일지)를 통해 많은 정보를 공유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다양한 내용을 올리고 소개하는 사람들도 많아 ‘파워블로거(많은 사람이 블로그를 찾는 힘이 있는 블로거)’라는 말도 생겼다.
그 많은 블로거 중에 크리스천임을 당당하게 밝히고 신앙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로 올리는 블로거가 있었다. 누적인원 200만 명, 하루 1천여 명이 방문하는 크리스천 블로그 ‘나는 크리스천입니다’를 운영하는 김민규 성도. 그는 자신이 신문에 소개될만한지 모르겠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온누리 성도들에게 도전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도우면서 확장된 블로그 운영
“처음엔 제 큐티 묵상을 올리려고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한 분의 요청으로 블로그를 신앙인들을 도울 수 있는 용도로 바꿔나갔죠.”
2009년 블로그를 시작한 김민규 성도는 무작정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이유로 경제블로그, IT블로그, 기독교블로그의 세 가지 블로그를 운영했다. 믿음이 없을 때의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성이 방명록에 ‘남편을 위한 복음 전도 자료를 찾아달라’는 글을 남기면서 본격적으로 기독교블로그의 방향을 바꿨다. 여성은 그에게 ‘20분 이내의 영상’, ‘초신자에게 전도할 수 있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CGNTV가 방영했던 존비비어의 ‘Extraodinary’ 영상을 전해주었다. 큐티 묵상으로 시작됐던 블로그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로 바뀐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자신의 색깔(개인적인 내용)을 빼고 크리스천들을 도울 수 있는 자료들로 블로그를 채워나갔다.
글 하나에 2~3시간, 공 들여
한 명 두 명, 포털사이트를 검색해서 찾아온 방문객들이 늘어갔다. 블로그와 동시에 트위터, 페이스북을 운영한다는 것은 방문객 누적에 도움이 됐다. 2014년 1월은 누적 방문자 수가 200만 명이 넘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찾아오니 글 하나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요즘 유행하는 ~팡 게임들이 있어요. 때마침 예수님과 열두 제자를 등장시켜 비슷하게 만든 게임인데 중간에 성경말씀도 나오길래 블로그에 소개를 했어요. 그때 어떤 분이 ‘이게 성경적으로 옳은거냐 제작자가 돈을 벌려는 목적밖에 안보이는데 소개하면 어떻게 하냐’면서 댓글을 다셨죠. 그때 느꼈어요. 저는 2~3시간씩 공을 들이며 좋은 의도로 글을 올렸는데 모든 것이 제 의도처럼 선한 결과를 내는 건 아니더라구요.”
인터넷 상에서 좋은 영향력 끼치고파
IT(정보통신 기술)나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그는 기독교블로그를 시작하다보니 인터넷 공간에서 일어나는 영적싸움을 많이 느꼈다. 기독교 관련 단어를 입력해 정보를 찾다보면 크리스천들이 올린 자료보다 이단들이 올린 것이 많았다. 하다못해 ‘기독교 배경화면’을 검색해서 나온 사진을 클릭하면 블로그가 연동되어 있는데 이단의 복음을 숨겨놓은 곳들도 대다수였다. 교회와 여행, 취미 등에 관련된 내용에 어떻게든 이단들의 복음을 숨겨놓는 것이 그들이 하는 일. 그가 혼자서 대다수의 이단과 싸우기는 힘들었기에 이단에 대처하는 내용을 올리기보다는 ‘인터넷 안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에 초점을 맞췄다.
“저는 저작권에 문제되지 않는 자료들을 올려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신앙을 성장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IT와 기독교를 접목시켜서 사람들을 동원하고 인터넷 안에서 크리스천들이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목적입니다.”
파워블로거 아닌 열심히 하는 블로거
블로그를 운영한지 5년 만에 파워블로거가 됐지만 그는 파워블로거 자체가 인식이 잘못되어있어 힘들다고 했다. 유명블로거들이 뒷돈을 받고 물건을 홍보하는 등 여러 가지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주변에서도 자신을 보고 파워블로거라고 할 때마다 어려웠다. 스스로도 ‘파워’라는 말을 들으면 권력처럼 들려 싫었다.
“저는 그저 열심히 하는 블로거로 불리고 싶어요.”
그가 글을 쓰는 기본원칙은 세 가지다. 첫째 돈은 받지 않는다. 홍보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둘째 제휴를 하지 않는다. 셋째 기독교 교파에서 이단의 내용이 아니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올린다는 것이다.
블로그 TIP을 준다면?
파워블로거인 그에게 블로그를 시작하는 성도들을 위한 팁(TIP)을 달라고 했다. 그는 IT선교 컨퍼런스에서도 강의했던 내용이라면서 몇 가지를 추천했다.
첫째는 개인적인 블로그를 하려면 네이버 블로그를 하라는 것.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방문객이 없다면 오래 못하기 때문이다. 좀 더 전문적인 블로그,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블로그를 원한다면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를 추천했다.
두 번째는 꾸준히 하라는 것. 블로그는 절대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다. 블로그에는 정기적인 발행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당장 글을 써도 정해진 날짜에 오픈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은 처음 한꺼번에 글을 많이 쓰다가 2~3주 쉬는데 공백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오늘 올리고 24시간 후 다시 올리면 블로그가 정기적으로 발행되고 있는 것이 된다.
평생 블로그를 운영하며 IT공간 안에서 지혜롭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김민규 성도. 그는 많은 성도들이 ‘나는 크리스천입니다’라는 정체성을 갖고 블로그를 운영해나간다면 이곳을 정결하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인터넷 공간은 영적전쟁이 심합니다.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성도님들이 많아지고, 그 시작으로 제가 인터넷 공간 안에서 바로 서서 IT를 지혜롭게 잘 사용하며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작성자 정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