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 후기,이촌공동체> “이토록 아름답고 기쁜 일일 줄이야”
강원도 간척교회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에 위치한 간척교회는 서울에서 춘천을 지나 양구방향으로 난 국내 최장터널 배후령 터널을 지나서도 한참 더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교회는 1960~70년대 군부대에서 사용하던 예배당을 인수해서 예배드리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교회다. 성도들은 농사를 짓거나 목축업에 종사한다. 대체로 노인 인구가 많아 성도 평균연령이 70세에 가깝다. 성도들은 모두 한동네 사람들로 서로에 대해 잘 안다.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식구처럼 지내는 이 아름다운 교회를 이촌공동체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했다.
마음이 설레었다. 지난해에 다녀왔던 곳이라 그런지 간척교회의 모습은 생생했다. 두 번째 가는 곳이라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주님도 함께 하신다(마18:19-20)’는 말씀에 의지해 하나님 말씀을 함께 나누고, 간척리 주민들의 삶을 함께 나누는 것이 목표였다. 간척교회 성도들에게 들려줄 특별 찬양을 준비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물품과 교회에 설치할 에어컨을 위한 헌금을했다. 아웃리치 준비를 한 달 넘게 했다.
1박2일 아웃리치 일정은 숨 막힐 정도로 짧았다. 지난달 19일 간척교회에 도착하자마자 사역이 시작되었다. 찜통 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미용팀은 쉴 틈 없이 봉사했다. 공동체 소속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팀은 80명이 넘는 어르신들을 진료했다. 한편에서는 아름다운 찬양으로 더운 여름 농사일 하느라 지친 주민들의 심신을 위로했다. 3~4명씩 짝을 지은 7개의 전도팀은 축호전도에 나섰다. 절에 다닌다며 손사래를 친 분도 있었지만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귀 기울여 주셨다. 쏟아지는 땀을 손으로 훔치며 마을전체 240여 가정을 모두 돌았다. 전도팀은 축호전도하는 동안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
간척교회에서 차량으로 험한 길 30~40분을 달리면 운수리(雲水里)라는 오지마을이 나온다.지난 아웃리치 때 그 곳에서 축호전도를 했는데 그 후 젊은 부부가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다섯 가정이 출석해 작은 순이 하나 생겼다고 한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있다. 올해 90세 되신 할머니가 난생 처음 주일예배에 나오신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전날 교회마당에서 함께 놀던 어린이들이 예배에 참석했다.
아웃리치를 다녀온 오고 난 이후, 이제는 2학기 개강을 준비하고 있다. 2학기에는 간척교회 리더십들과 일대일 나눔을 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촌공동체와 간척교회, 마을주민이 하나 되는 축복의 순간을 보여주셨던 하나님께서 이번 과제도 이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누군가와 연합해 주님을 알아간다는 것이 이토록 아름답고 기쁜 일일 줄이야. 어느 여름날, 멀리 흩어져 뿌렸던 믿음의 씨앗을 합당한 때에 열매 맺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한다.
작성자 조은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