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캠퍼스 – 충북 보은, 나를 낚아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사실 이번 아웃리치는 하나님께 낚여서(?) 가게 됐다. 순모임도 내킬 때에만 나오던 나는 아웃리치 광고를 보고도 처음에는 시큰둥했다. 그런데 어느 날 예배 후, 이재정 목사님이 아웃리치 프리젠테이션을 하시는 것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 아웃리치 날짜는 다가오고 모두가 준비모임에 나가서 친해지는 듯 보이자 한 번도 나가지 않았던 나는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친한 언니가 갑자기 아웃리치에 갈 수 있게 되었다며 같이 가자고 연락을 해왔다. ‘아, 하나님께서 지인을 통해 마음을 움직이시는구나’ 생각이 들어 미루던 아웃리치 비용을 입금하고 출발을 기다렸다. 떠나기 전날, 회사 사정으로 못 가게 되었다는 언니의 연락을 받고 ‘아,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라도 꼭 보내고 싶으셨구나’ 생각하며 충북 보은으로 출발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위한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리고 계셨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사진 사역을 담당하게 하셨다. 사진을 찍으며 잘 모르는 팀원들의 웃는 모습과 사역하는 모습들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이번 아웃리치의 주된 사역이었던 성경학교의 아이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마지막 성령집회의 기도 시간에 아이들을 붙잡고 기도하자는 목사님 말씀에 그저 손을 잡았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뜨거운 눈물이 뺨에 흘러내렸다. 그 아이의 생애를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의 섭리, 아이가 삶 속에서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있을 고통과 그 고통을 어루만져주실 주님의 사랑이 머릿속과 마음속에 스쳐지나가는 순간이었다. “선생님 왜 울어요?”하는 병준이에게 말했다. “선생님이 너를 사랑해서 그래.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셔서 기뻐서 우는거야.”
결혼식을 준비하게 된 우리들
마지막 날 우리 팀은 보은 사도교회 담임목사님의 요청으로 교인 부부의 결혼식을 진행하게 됐다. 7살 된 딸을 둔 이 부부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아직 결혼식을 치루지 못한 상태였다. 당일 아침, 팀장님이 내게 오더니 결혼식 사진 전문가가 안 올지도 모르니 메인 사진 담당을 해달라고 했다. 부담갖지 말고 찍어도 된다고 했지만 평생 한번 뿐인 누군가의 결혼식 사진을 과연 내가 잘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심란해졌다. 하지만 그런 감사하고 설레는 일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니 떨리고 기대되기 시작했다. 결혼식 한 시간 전부터 처음 써보는 카메라 스트로보와 구도를 연습하며 예배당 안을 누볐고, 드디어 식이 시작하던 순간, 내 능력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들의 뒤늦은 결혼식을 얼마나 축복하시는지 느끼며 셔터를 눌렀다. 그분들의 긴장된 표정과 담임목사님의 주례사와 함께 우리 팀의 축복송이 울려 퍼지는 주일 아침의 결혼식은 절대 잊지 못할 감사할 추억이 됐다.
이제는 서울로 떠나야 하는 순간, 모두와 인사를 나누는데 병준이의 작은 손이 내 팔을 붙잡았다. “가지마세요 선생님, 여기서 그냥 주무세요. 제가 이불 가져다 드릴게요.” 처음 느껴보는 아이의 순수한 간절함 속에 나는 왜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보내셨는지 알 것 같았다. 이렇게 어린 아이처럼 하나님께 그저 간구하라고, 그 아이의 눈을 통해 내게 보여주신 것 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내년에 또 올게” 뿐이었지만 내 안에는 그 이상의 사랑과 간절함이 싹트고 있었다.
나는 교회의 리더도 임원도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겉돌듯 공동체에 속해 있는 내게도 용기를 내어 아웃리치에 가게 하시고 그 안에서 청년들이 리더로서 헌신하고 아무 말 없이 모든 일들을 감당하는 것을 보게 하셨다. 아무도 모르게 화장실의 쓰레기통을 비우는 부팀장님, 모든 계획들을 총괄하는 팀장님, 그리고 뒤에서 모든 스케줄을 조정하고 일을 진행하는 총무님, 끝나고 난 후 모든 일들을 기록하는 서기님. 이러한 헌신 속에 교회 안의 크고 작은 일들이 돌아가고 있음을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깨달았고, 감사함을 느꼈다. 물고기 낚는 어부가 아닌 사람을 낚는 이가 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번 아웃리치에서 나를 낚아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와 찬양을 드리고 싶다.
/ 최아영 자매
강동 지체들이 열어준 사도교회 한 부부의 결혼식.
작성자 온누리


![20138313813[2]](https://media-weekly.onnuri.org/uploads/legacy/2013/08/201383138132-780x52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