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부르짖는 ‘합심 기도’
남양주, 개강 맞아 산상기도회로 하반기 힘찬 출발
다가올 고난을 앞두고 예수님은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셨다(눅 9:28, 22:39). 1960년대 가난과 질병, 영적 절망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교회의 새벽기도와 산상기도의 힘이었다. 남양주 온누리교회는 주로 산속 기도원이나 산상에서 이루어지는 한국교회 특유의 기도법이라고 할 수 있는 산기도를 공동체 개강예배 때마다 진행한다. 상․하반기 열리는 산상기도회를 통해 ‘부르짖는 기도’를 훈련하고 있는 남양주 공동체 개강예배를 찾아갔다.
새벽을 깨우는 기도소리
9월 6일(금) 선발대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차세대 교역자들과 간사로 이뤄진 5명의 선발대는 오후 4시부터 음향장비와 예배 진행에 필요한 소품들을 챙겨 천마산 기도원으로 갔다. 자동차로 30여 분 거리. 기도회의 은혜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예배 준비에 서둘렀다. 기도실 바닥에는 안락하고 편안한 의자가 아닌 두툼한 이불이 깔렸다. 무릎을 꿇고 하나님과 일대일 대화에 집중하기 위한 이유였다. 저녁 8시부터 기도실로 성도들이 모여들었다.
이형석 목사(구리공동체)의 사회로 9시부터 시작된 예배는 ▷찬양 ▷축복의 시간 ▷특순 ▷김정희 목사의 설교 ▷기도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순에서는 40여 명의 남양주 순장들이 모두 나와 ‘아주 먼 옛날’ 찬양을 부르며 율동을 선보였다. 이날 김정희 목사(남양주공동체)는 ‘어떻게 나아갈까?(창 4:1~8)’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가인이 하나님께 드린 자기의의 제사가 아닌 아벨처럼 전심으로 제사(예배)를 드리며 하반기를 보낼 것’을 당부했다.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기도회
남양주는 지난 2010년 12월 백상욱 목사가 담당목사로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기도의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천마산 기도원에서 산상기도회가 진행됐고, 순예배 시간의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상․하반기 개강예배와 종강예배에만 하게 됐다. 2013년도 하반기 사역을 개강하며 이형석 목사는 성도들에게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복음 전파에도 장애가 많지만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믿음으로 함께 사명을 감당해 나갈 것”을 권면했고, 김정희 목사는 “2학기에는 가족공동체처럼 순 식구 한 사람 한 사람을 은혜로 돌보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한국교회의 산상기도회 역사는 일제강점기부터다. 일제강점기하에 교회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면서 백두산산상기도회, 사각산산상기도회 등 구국을 위한 산상기도가 성행했다. 광복 후에는 유재헌 목사가 강원도 철원에서 ‘대한기독교수도원’이라는 산중기도원을 세운 것이 한국교회 기도원의 효시라고 전해진다.
온누리교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산상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남양주가 유일하다. 성도들은 조용한 산속 기도원에서 무릎을 꿇고 땅에 머리를 박고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자신에게 다가올 고난을 앞두고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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