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손 붙잡고 즐겁게 왔습니다”(돕는 아이들, 전도집회에 초청한 이선주 집사(강동B공동체))
<인터뷰>
돕는 아이들, 전도집회에 초청한 이선주 집사(강동B공동체)
“두 아이 손 붙잡고 즐겁게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건을 걸었어요. 교회에 나오고 교회에서 하는 행사에도 참여하라고요. 그것이 오늘 맞춤전도집회였어요. 아이들도 흔쾌히 좋다고 하더라구요”
강동 맞춤전도집회 특별한 초대에서 만난 이선주 집사의 고백이다. 미술학원 원장인 그가 특별한 초대에 18살 여고생 두 명을 초청했다. 그는 가족, 친지가 아닌 보육원에서 만난 딸 같은 아이들이라고 했다.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 아래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보육원 명진들꽃사랑마을. 이선주 집사가 시간 나는 대로 찾아가 섬기는 곳이다. 그곳에 있는 120명의 아이들은 대부분 버려진 아이들이다. 부모가 길가에 버려 수액을 맞고 큰 아이들도 많고,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 고통 받다 온 아이들도 적지 않다.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주고 고민 상담과 취업 상담으로 아이들의 자립을 돕고 있는 것이 이선주 집사가 주로 하는 일이다.
“사실 긍휼이라는 것을 처음에는 돈을 갖고 하는 것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긍휼사역은 기도로 하는 것이더라구요.”
그가 한 고백처럼 그는 명진들꽃사랑마을을 섬기며 기도를 통해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여러 번 체험했다.
그와 함께 특별한 초대를 찾아온 한 아이는 중학교 때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그때 처음 아버지가 나타나 중간에 합의금을 가로챘다. 그때 상처를 받고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 아이는 보육원에 있으면서도 반장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던 아이인데 안타까움이 컸다. 작년에는 중학과정 검정고시에 붙었지만 올해에는 아쉽게도 고등과정 검정고시에 떨어져 퇴소를 하게 됐다. 일정기간 머물던 아이가 퇴소하면 받는 정부보조금 5백만 원만으로는 자립하기가 어려웠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선주 집사는 강동B공동체 감사한다락방에 그 사정을 알렸고, 다락방의 한 순모가 파크리오맘(엄마들이 정보교환과 물물교환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셜네트워크)에 알렸다.
기도할 때 도우시는 하나님 느껴
아이의 사연을 듣고 엄마들이 힘을 합쳤다. 이불, 그릇, 냄비, 서랍장 등 후원물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물품들을 이선주 집사는 자신의 카니발 차에 실어 날랐다. 그가 한 일은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신다는 믿음으로 기도한 것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밥하고 빨래하는 법, 살림하는 법도 몰랐다. 이선주 집사는 냉장고 사용법에서부터 하나하나 알려주며 아이가 확실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일자리를 놓고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한 지 일주일, 아는 사람을 통해 병원 원장님을 소개받아 병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일을 구하게 됐다. 나중에 그 아이가 어릴 때부터 꿈이 간호사가 되는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기도로 돕게 된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날 전도집회에 초청되어 온 두 명의 아이에게는 이 집사가 조건을 걸었다. 그동안 도와주었으니 이 정도는 해달라는 것.
“‘그냥 오늘 하루 이 자리에 와서 즐겁게 주님 만나는 시간을 가지렴’ 했더니 흔쾌히 웃으며 따라오더라구요.”
다음 날(지난 13일) 이 집사는 강동 긍휼사역에서 섬기고 있는 고아원으로 갔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만나기 위해서다. 개인 후원자를 구하고 있던 아이를 위해 기도했는데 후원자의 연락을 받았다. 그 후원자를 연결시켜주기 위해서다.
“신기하게도 제가 입만 열면 돕는 손길이 나타나요. 제가 돈을 많이 가진 것도 아닌데 이 많은 것을 어떻게 돕겠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돕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긍휼사역은 기도로 할 수 있습니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작성자 정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