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주일강단

[주일강단] 만군의 여호와 그가 오신다

만군의 여호와 그가 오신다
말 3:1~6
/이기훈 목사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속적인 불신앙과 불순종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70년 동안 바벨론 포로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70년 동안 하나님과 예배, 말씀과 신앙공동체를 사모하는 마음이 충만해졌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70년 뒤에 다시 귀국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정착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처음에는 하나님과 성전, 예배와 말씀을 중심으로 생활했습니다. 고난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말라기 선지자를 보내셔서 심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말라기>는 1차적으로 그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2차적으로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말라기> 4장 이후 이스라엘에는 400년 동안 아무런 예언이 없었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이 기간을 ‘암흑기’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마태복음>이 등장합니다. <말라기> 4장과 <마태복음> 1장 사이에는 400년 공백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이유,
죄와 악을 심판하기 위해서
 
“‘보라. 내가 내 심부름꾼을 보내 내 앞에 길을 닦게 하겠다. 그러고 나면 너희가 바라는 주께서 갑자기 그 성전에 올 것이다.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심부름꾼 말이다. 그가 올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1절).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시면서 두 명의 인물이 언급됩니다. 먼저 “내가 내 심부름꾼을 보내 내 앞에 길을 닦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400년 뒤에 심부름꾼을 보내겠다고 하셨습니다.
“너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로 불릴 것이요, 주보다 앞서 가서 주의 길을 예비할 것이며 주의 백성에게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어 구원의 지식을 전할 것이다”(눅 1:76~77). 
‘주보다 앞서 가서 주의 길을 예비할 것’은 <말라기>에서 하나님이 예언하신 인물이 세례 요한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세례 요한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이 사람에 대해 성경에 이렇게 기록됐다.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길을 네 앞서 준비할 것이다’”(마 11:10). 
예수님도 <말라기> 3장 1절 말씀을 인용해서 세례 요한이 어떤 인물이며,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소개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그가 받은 사명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자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요, 이 땅을 통치하시는 왕입니다.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기 사명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다 순교 당한 인물입니다. 
여러분, 이 땅에 우연히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안에서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통해서 무엇인가 이루기를 원하시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등장하는 인물이 소개됩니다.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목적을 <말라기>에서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심판하기 위해 너희에게 가까이 나아가겠다. 마법사들, 간음하는 사람들, 거짓 증언하는 사람들, 그리고 일꾼의 품삯을 착취하고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고 이방 사람의 권리를 박탈하면서도 나를 경외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즉시 증인이 되겠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5절). 
예수님이 오신 첫 번째 목적은 ‘죄와 악을 심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 뿐 아니라 이 시대의 죄와 악을 심판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만군의 여호와’라는 말은 ‘이 세상에서 아무도 하나님을 당할 자가 없다’, ‘하나님과 싸워 이길 자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심판을 말씀하시면서 만군의 여호와를 소개하는 이유는 사탄과의 영적 전쟁이 진행될 텐데 만군의 여호와가 반드시 승리하실 거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그가 오는 그날을 누가 견뎌 낼 수 있겠는가? 그가 나타날 때 누가 서겠느냐? 그는 금을 제련하는 사람의 불같고 세탁하는 사람의 비누 같을 것이다”(2절). 
성경에서 불은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또 세탁에 비유하셨습니다. 빨래가 깨끗이 씻어지듯 우리의 죄가 깨끗이 씻어지는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심판을 통해서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이 땅을 심판하러 오신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복음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이 심판을 하러 이 땅에 오셨는데, 그분이 심판을 대신 받아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든 안 되든, 중요한 복음의 메시지입니다. 심판을 하면서 지불해야만 하는 죄 값을 그분이 대신 지불하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죄를 져서 사망이라는 판결을 받았는데, 예수님이 대신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 3: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생이 있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요 5:24). 
예수님이 심판자로 오셔서 사망을 선고하시고, 당신이 사망을 대신 받아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믿는 자들은 심판을 받지 않고 영생을 얻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집니다.
여러분, 왜 심판하러 오신 그분이 우리를 대신해서 심판을 받으셨을까요? 하나님은 인간이 지은 죄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행위로는 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죄의 심판을 대신 받아 주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위해 오신 날입니다. 우리의 죄와 악에 대한 심판을 대신 받아 주시기 위해서 오신 날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이 기쁨의 축제이고, 감사의 축제입니다. 
 
예수님이 오신 이유,
의로운 제물이 되기 위해서
 
“그가 은을 제련해 순은을 만드는 사람처럼 앉아서 레위 자손들을 깨끗하게 할 것이다. 그가 금과 은처럼 그들을 제련하면 그들이 여호와께 의로 예물을 드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들이 예전처럼, 곧 옛날처럼 여호와께서 기뻐하실 만한 것이 될 것이다”(3~4절).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두 번째 목적은 의로운 제물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형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드리는 제물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불의한 제물’을 드렸다는 것입니다. 항상 최선의 것을 드리는 것이 예배자의 기본인데, 당시 백성들은 최하의 예물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제물이 되셨는데, 그분은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완벽한 의로운 제물이 되셨습니다. 불의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물과 의로우신 예수님의 제물을 대비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몸이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제물이 되셨기 때문에 그분의 죽음이 우리를 대속하는 제물이 될 수 있고, 그분의 죽음으로 우리의 죗값을 치를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그분이 몸으로 드린 제물이 의롭고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물이 됐기 때문에 그분의 피로 우리 모두가 죄사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써 의롭다는 인정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에서 확실히 구원받을 것입니다”(롬 5:9).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린 제물은 불의했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는 의롭다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의로운 제물로 드려지셨기 때문에 그분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인하여 우리가 의롭다고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분의 피로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습니다”(엡 1:7).
그분이 의로운 제물로 드려졌기 때문에 우리가 구속, 대속이 될 수 있었고, 죄사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의로운 제물이 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예수님이 의로운 제물이 되신 이유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런데 예수님은 왜 우리를 대신해서 의로운 제물이 되셨을까요?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긍휼히 여기셨기 때문에 우리를 대신해 죽으시려고 이 땅에 오셨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셨고,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의로운 제물이 되기를 기꺼이 감당하셨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의도를 알아야만 기쁨이 있고, 감사가 충만한 대림절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말라기>를 통해 400년 이후 있을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구약시대에서부터 실행되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이천 년 전부터 계획하시고, 그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 받은 예배자로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얻은 구원의 가치가 높고, 구원은 역사적 근거가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이 제시하신 구원 방법은 십자가를 통한 대속과 믿음입니다. 예수님이 심판 하시면서 내가 받을 심판을 당신이 대신 받아 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입으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믿을 때 우리에게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대속’이란 ‘대신 죽어줌’을 의미합니다. 
셋째, 하나님은  한 번 택한 백성을 결단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는 멸망하지 않는다”(6절). 
하나님은 심판만 하지 않고 대신 심판을 받아 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과 자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사랑입니다. 그 어떤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않는다. 멸망하지 않는다. 너희들에 대한 나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고백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이것이 성탄절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우리가 성탄 찬양을 부를 때 가사 속에 구원의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말라기> 말씀을 이해하고, 마음에 신앙 고백을 가지고 있어야 성탄절에 부르는 모든 찬양이 은혜가 되고, 감사의 고백이 되고, 기쁨의 노래가 될 수 있습니다. 성탄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되새기를 바랍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작성자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