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다
라준석 목사(요한복음 13장 1~17절) 자리에서 내려와서 사랑하십시오. 수고하며 사랑하십시오. 핑계 대지 말고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것이 그리스도의 제자끼리 소통하는 방법이고 세상을 향해 말을 거는 방법입니다.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을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진짜 메시아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다 살아났습니다.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지난주에는 정말 순전한 마음으로 예배자가 되었던 마리아와 예수님과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3년 동안 함께 울고 함께 웃었던 사랑하는 열두 제자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기록 되어 있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 먼저 1절을 보겠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됐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예수님께서는 죽음의 때가 가까워온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마지막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천년만년 살 것처럼 기고만장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얼마 남지 않은, 매우 긴박한 마지막 시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해야만 하는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마지막 시간에 무엇을 하셨는지 다섯 글자로 요약하면 바로 ‘끝까지 사랑’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선택적으로 살아야 되는 그 마지막 시간 동안 사람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요한복음 13장부터 21장까지 계속됩니다. 13장부터 16장까지는 예수님의 사랑의 고별설교입니다. 세족식을 하고 제자들에게 귀한 말씀을 주십니다. 17장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겟세마네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밤새 기도합니다. 18, 19장에는 드디어 십자가에 달려죽으십니다. 20, 21장에 보면 배반한 제자들을 찾아가서 다시 만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끝까지’라는 말은 실제 원문에 보면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 충분하게, 아주 완전히 사랑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목숨을 걸고 사랑하셨습니다. 세 번째는 정말 오늘 말씀대로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싫다고 중단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사람들을 사역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늘 사랑의 대상으로 생각하셨습니다. 완전한 사랑, 생명을 건 사랑, 한없이 넓은 사랑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이 예수님의 삶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인생을 규정하는 이 다섯 글자가 여러분의 인생에 특징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사랑의 이야기와 함께 배반의 이야기도 나옵니다.2절을 보겠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마귀는 이미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를 배반할 생각을 넣었습니다.”끝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야기와 끝없이 배신하는 인간의 배신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안에 항상 이 두 가지가 공존합니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성경의 주된 이야기는 예수님의 거대한 사랑이야기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매일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에 대한 사랑과 성령의 역사를 따라 살기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임해서, 사랑한다는 것이 날마다 부담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있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랑 끝까지 사랑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예수님께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식사를 하시다가 일어나셔서 제자의 발을 하나하나 닦아주셨습니다.(3~5절)첫 번째, 사랑이란 형편을 핑계 대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식사하는 중에 제자들의 발을 씻겼습니다. 죽을 때가 가까웠는데 발을 씻겼습니다.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반할 것을 알고 계셨지만 가룟 유다의 발까지 모두 씻겨줍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지 않을 이유를 들자면 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핑계 대지 않고 발을 씻겨주십니다. 사랑은 핑계 대지 않는 것입니다.두 번째, 사랑이란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위해 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허리에 수건을 두르셨습니다.(4절) 자리에서 내려와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종의 자리로 내려오셨습니다. 창세기부터 기록된 인간의 역사를 보면 죄가 있고 교만이 있고 패망이 있는 자리마다 올라가고 싶은 인간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11장에 보면 바벨탑을 쌓을 때에도 인간의 힘으로 탑을 쌓아 하늘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하나님보다 더 높아지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죄가 있고 패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항상 내려오시는 역사입니다. 기적을 통해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내려오시다가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내려오셨습니다. 그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성육신 하신 것입니다. 인간의 죽는 위치까지 내려오셨습니다. 그것이 십자가입니다. 여러분, 내려오는 역사 가운데는 감동이 있고 사랑이 있고 생명이 살아나는 놀라운 역사가 있습니다. 세 번째, 사랑은 수고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물을 떠다가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고 직접 수건을 가져다가 발을 닦아주셨습니다.(5절) 여러분, 사랑은 관념이 아닙니다. 사랑은 행동입니다. 사랑은 형이상학이 아닙니다. 사랑은 실제입니다. 사랑은 땀 흘려서 수고하는 것입니다.여러분, 깊이 묵상해 보면 발을 씻겨주는 예수님의 세족 이야기의 영적 메시지는 바로 ‘십자가’입니다. 더러운 발을 주님께서 지적하지 않고 낮은 자리에 가서 씻겨주듯이, 인간의 죄악을 지적하지 않고 물로 발을 씻기듯, 예수님의 피로 인간의 죄를 씻어주는 십자가를 미리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와 상관하기 위해 죽으신 주님 왜 예수님께서 제자의 발을 씻기셨습니까? 왜 예수님께서 한 제자 한 제자의 발을 씻기셨을까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목적이 베드로와의 대화 가운데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가 너를 씻겨주지 않으면 너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8절) 발을 씻기듯 십자가를 지시고 피를 흘린 목적은 우리와 상관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상관’이라는 단어가 매우 중요합니다. ‘상관’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메로스’입니다. 메로스는 전체 덩어리 가운데 일부분 혹은 유산이나 물려받은 땅을 뜻합니다. 왜 예수님께서 여러분에게 다가오셔서 때때로 어떤 일을 하십니까? 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그 피로 당신의 죄를 씻기셨습니까? 여러분과 상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은 하늘에 유산이 있는데, 하늘의 평안과 하늘의 기쁨과 하늘의 영원한 생명과 죄의 용서함을 나눠주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의 삶 가운데 주님께서 상관하지 않는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건강도 마음도 자녀의 문제도 인생의 문제도 주님은 상관하려고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지금도 여러분의 발을 씻기고 섬기고 계시며 사랑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핑계 대지 말고 서로 사랑하십시오. 자리에서 내려와서 사랑하십시오. 수고하며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더러운 것을 지적하지 말고 더러운 것이 보이면 그냥 덮어주고 씻어주십시오. 그것이 그리스도의 제자끼리 소통하는 방법이고 세상을 향해 말을 거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 때 세상은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을 매듭짓습니다. 17절을 보겠습니다. “너희가 이것들을 알고 그대로 행하면 복이 있을 것이다.”여러분 모두 복 있는 자로 살아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 정리 임재금 기자 ljg14@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