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주일강단

제자들을 위한 기도

요한복음 17장 6~11절_ 라준석 목사

예수님의 가슴 한복판에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믿었다는 사실 한 가지 때문에 흥분하셨고 그들에게 기대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대제사장적인 기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1절부터 5절까지는 자신을 위한 기도, 6절부터 19절까지는 제자들을 위한 기도, 마지막 20절부터 27절까지는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위한 기도가 기록돼 있습니다.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

먼저 6절을 보겠습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택하셔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아버지께서 내게 주셨고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오늘 본문 속에는 평소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택하셔서 내게 주신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선택이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구별되고 어떤 면에서는 연합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보호하고 나를 따랐고 나와 함께 운명을 같이하는 내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또 이 말씀 속에는 예수님께서 바라보는 제자들의 정체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제자들에 대해 ‘선택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택된 사람들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관점의 차이가 정체성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자아상이 달라집니다. 우리들은 보통 세상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세상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한 말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판단이 아니라 예수님의 판단, 나의 판단이 아니라 예수님의 판단, 세상의 관점이 아니라 예수님의 관점, 나의 관점이 아니라 예수님의 관점에 따라 자신을 이해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볼 때 제자들은 별 볼일 없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갈릴리 출신이고 어부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 대해 내가 평생 책임지고 내가 소중히 여기고 내가 사랑하고 내가 그들을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나는 내 사람들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지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지켰다고 바라보십니다.

지금도 우리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

“이제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이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7절) 아버지를 알고 나를 알고,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영생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 아버지를 아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를 제자들이 뒤에서 듣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한 평가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고, 그들은 그 말씀을 받아들였으며,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진정으로 알았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다”고 말씀하십니다.(8절)여기서 세 가지 동사가 눈에 띕니다. 받아들였고, 알았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제자들은 ‘구원 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제자들을 존귀하고 소중하게 여깁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핵심입니다. 중보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가슴 한복판에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믿었다는 사실 한 가지 때문에 흥분하셨고 그들에게 기대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참 신기한 것은 사도들에게는 건강한 자아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쓴 13개의 서신을 읽어보십시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소개할 때 ‘나는 지지리 못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이요, 사도로 부름 받은 사람’이라고 건강한 자아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은 세상이 자신을 바라보는 정체성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에 가진 건강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2000년 전 제자들이 길 한복판에서 자신들을 위해 기도하는 예수님의 기도 소리를 듣고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한 것처럼 오늘 이 시간도 천국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기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놀라운 영적 파워가 있기를 바랍니다. “죽었을 뿐 아니라 살리심을 받으신 분은 그리스도 예수십니다. 그분은 하나님 오른편에 계시며 우리를 위해 간구 하신다”고 기록돼 있습니다.(롬 8:34)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하나 되게 하소서

9절을 보겠습니다. “이제 내가 그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내가 세상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그들이 모두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여기서 중보기도의 핵심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소중하게 생각하며 기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기대감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며 아버지의 것은 모두 내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통해 영광을 받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10절) 제자들이 예수님의 자랑거리였고, 인생의 열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선포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가 되게 하고, 제자들을 지켜달라”고 기도하십니다.(11절) 많은 사람들이 힘든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이 어려운 환경을 벗어나길 위해 기도하지 않고 그들을 지켜달라고 기도하십니다. 또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 안에서 그리고 성도와 목사가, 성도와 성도가, 순 가족들 모두가 서로 하나 되어 함께 꿈꾸고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것입니다. 획일적인 모습과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은 살아있지만, 한 사람을 보면 그 공동체를 알 수 있듯이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님 안에서 같은 꿈을 꾸는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공동체라면 악한 마귀로부터 공격을 받아도 거룩성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하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 되지 않으면 무기력해집니다. 사단은 우리의 거룩성을 깨뜨리고 분열을 일으킵니다. 여러분, “나사렛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하나 됨을 깨뜨리는 모든 악한 영은 물러갈지어다”라고 선포하며 기도하십시오. 우리 모두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거룩한 하나님의 비전이 흘러가고 물질도 흘러가고 생명도 흘러가고 강력한 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또한 일본의 교회가 한국의 교회 안에, 한국의 교회가 일본의 교회 안에, 한국의 교회가 중국의 교회 안에, 중국의 교회가 한국의 교회 안에 있기를 기도하십시오. 이 땅의 교회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역사하시기를 기도하십시오. 정말 살아있는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요, 성도가 함께 기뻐하며 함께 아파하는 교회입니다. 여러분의 순이 이러한 강력한 신앙 공동체가 되고, 예수님의 꿈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누군가 울고 있는 성도가 있다면 함께 울어주십시오. 그것이 순이고,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 되기를 계속 기도해야 됩니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기도하셨던 것처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나의 순과 나의 가정과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가 거룩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게 하여 주시고 사단으로부터 지켜 주십시오. 내 자녀를 악으로부터 보존해주십시오. 선교사님들을 굳게 붙잡아주십시오.”/ 정리 임재금 기자 ljg14@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