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준 고통 미안해”…“아빠, 용서해요”
패밀리캠프 ‘아빠와 함께’
부자가 펼친 4일간의 숲속 ‘러브스토리’

▲ 셋째 날 오리엔티어링 시간. 지도와 나침반으로 함께 길을 찾으며 아빠와 아들은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
“아들이 받았을 고통과 충격에 미안합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소서. 아들에게 아빠가 잘못했다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강원도 횡성 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지난 8일(금)~11일(월)까지 열린 패밀리캠프의 마지막 날 수료식은 용서와 화해의 몸짓으로 가득 찼다.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빠는 용기를 내어 아들에게 잘못을 구했고, 아들은 아빠의 눈물을 닦아주며 끌어안았다.3박4일간 펼쳐진 아빠와 아들만의 캠프는 40여 쌍 부자 사이에 견고하게 막혀온 담을 허물어버렸다. 성시문 군의 아빠 성찬제 성도는 “아들을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고, 서로를 신뢰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뤄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된 것 같다”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 캠프파이어와 세족식이 진행된 둘째 날 저녁, 아빠들이 아들의 머리에 안수하며 축복을 하고 있다.
원망과 미움을 이해와 사랑으로 변화시킨 이번 캠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첫 날 저녁 숲속에 텐트를 치고 부자가 함께 밤을 지냈다. 처음엔 어색했다는 아빠도 있었지만 아들이 태어날 때의 이야기, 끝말잇기, 꿈 등을 나누며 아빠와 아들간의 회복과 사랑은 점차 무르익었다. 펜션에서 맞은 둘째, 셋째 날 저녁도 이야기꽃으로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날이 밝자 아빠와 아들은 계곡에서 래프팅을 하고, 숲속 체험을 하고, 옷을 염색하고, 나침반과 지도로 숲속 목표물을 찾는 미션을 수행하는 등 같은 곳, 같은 시간에, 같은 꿈을 꾸며, 같이 놀았다. 합류한 가족들과 함께 즐긴 숲속 콘서트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김중원, 하신주, 김여호수아, 라준석 목사 등은 사랑과 회복, 내적치유 등에 관한 강의를 통해 사랑과 그 실천에 어두웠던 참석자들의 영혼에 소망의 빛을 던져주었다. 세족식과 캠프파이어도 눈물의 도가니였다. 아들이 아빠의 손을 먼저 씻어주자 아빠는 절대 폭력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아빠는 무릎을 꿇고 아들의 발을 씻었다. 캠프파이어 활활 타오르는 불꽃 앞에 선 아빠와 아들은 다시는 상처와 미움을 반복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모든 가정이 하나될 때까지”

김선래 본부장(드림패밀리운동본부)
이번 캠프는 드림패밀리운동본부(온누리교회 가정사역본부의 대외명)가 기획한 것으로 아빠와 아들의 캠프로는 한국 최초라는 게 김선래 본부장의 이야기다. 아빠와 아들간의 갈등의 골이 깊은 가정이 많은 한국 사회에서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캠프는 회복에 목말라하던 아빠들에게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고 결과는 적중했다. 참여한 아빠와 아들들은 한결같이 이번 캠프가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고백했고, 대부분의 아빠들이 이 운동에 스태프와 재정후원 등으로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번 캠프에 대해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됨 같이 아빠와 아들의 하나됨이 얼마나 귀한가를 체험을 통해 깨닫게 된 이 캠프의 영향력이 이웃과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엄마와 딸 캠프 등 다양한 측면의 접근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차명권 기자
“인생최고의 선물” … “더 가까워져”

김진규/김우주
김진규(아빠)= 증권업에 종사하며 나는 전형적인 일중독자로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가정으로 돌아오라고. 하루하루 진행이 되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미안함이 생겼다. 아들의 모습 속에서 이제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들 ‘우주’는 하나님이 주신 인생 최고의 선물이다.
김우주(아들)= 매일 공부만 하다가 아빠와 함께 캠프에 와서는 정말 즐거웠다. 아빠와 함께 한 래프팅, 오리엔티어링, 숲속콘서트가 제일 재미있었다. 아빠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고 추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새로운 날 시작” … “눈물이 자꾸나”

조동석/조재용
조동석(아빠)= 내 기준과 판단으로 아들을 몰아 부쳐온 나날들이 미래에는 후회될 것 같아 참여했다. 알면서도 바르게 키우겠다는 변명 하나로 겁주고 윽박질렀던 지난날들을 후회한다. 내가 주장하는 가치를 위한 수단이나 희생이 되지 않도록 이제 결심한다. 이번 캠프에서 참 긴 시간 재용이와 같이 즐거워했고 웃음을 나눴던 시간이었다. 재용이와의 새로운 날들을 시작하도록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들 드린다.
조재용(아들)= 아빠와 함께한 모든 것이 재밌고 즐거웠다. 래프팅할 때는 옷이 젖어 추웠다. 특히 아침에 아주 추웠는데 아빠가 점퍼를 빌려줘서 따뜻했다. 아빠가 수료식에서 간증할 때 자꾸만 눈물이 났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