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온누리미션 기획 ② 미션 간사의 25시

필리핀 예배 구자욱 간사의 미션 25시 한 영혼 위해선 어디든지 … 대신 무릎 꿇기도 ▲ 구자욱 간사(맨 위)가 화성 한 스크린 인쇄 공장으로 최근 기적적으로 직장을 구한 티나(우측에서 세 번째)의 컨테이너 기숙사를 필리핀 예배 지체들과 함께 방문해 교제한 뒤 말씀을 전하고 있다. 온누리미션의 하루 사역은 오후 5시경부터 다시 시작된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바쁘게 하루를 보낸 온누리미션 간사들의 시계는 전열을 가다듬고 더욱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병에 걸린 사람, 고용주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람, 기도가 필요한 사람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다급한 요청들이 전화선을 타고 넘어오면 미션 간사들은 주저 없이 승합차에 올라 운전대를 붙잡는다. 하루 3~4시간 밖에 못자지만주의 부르심과 가족의 격려로 달려갑니다 작년 6월부터 필리핀 예배를 담당하고 있는 구자욱 간사(42)의 일과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심방하느라 한 달 자동차 기름값으로 130여 만 원을 쓴 적도 있다고 한다. 하루 평균 서울-대전 거리를 뛰었다는 계산이 나온다.지난달 4일(수) 구 간사는 최근 화성 향남면으로 회사를 옮긴 티나(33)를 심방하기 위해 오후 8시가 넘어 안산을 출발했다. 한 형제의 고용문제로 평택을 다녀온 직후였다. 고쳐달라고 티나가 미리 맡긴 컴퓨터를 낡은 트렁크 뒤에 싣고 팬, 레나또, 제키 등 티나의 친구들과 함께 1시간을 달렸다. 구 간사와 친구들을 보자 페인트가 뭍은 티나의 얼굴이 봄꽃처럼 밝아진다.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기숙사로 자리가 옮겨졌고, 웃음꽃이 만발한 이들의 대화는 자정 가까이 계속되었다. 구 간사는 임금명세서에 착오가 없는지 티나의 룸메이트인 아그네스의 것까지 챙겨주기도 했다. 교제가 끝날 무렵 구 간사는 말씀을 선포하고, 함께 기도를 했다. 사실 이날 티나 기숙사 방문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른바 ‘티나의 기적’을 축복하기 위한 자리. 티나는 지난 3월 5일(월) 구직기간 만료를 앞두고 직장을 잡지 못해 불법체류자가 될 뻔했다. 그러나 구 간사의 주도로 필리핀 지체 모두가 펼친 끈질긴 금식기도와 안산, 수원 고용지원센터를 오가며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선 구 간사의 노력 덕분에 구직 기한 마지막 날 업무종료시간과 동시에 기적적으로 화성의 한 스크린 인쇄 공장으로 일이 떨어진 것. 구 간사는 그 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안산에서 구직에 실패한 뒤, 시간에 쫓겨 승합차를 타고 수원을 향하는데 티나를 영접시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했다. 그러자 티나가 극적으로 영접하는 역사가 있었다”며 “구직 기간 만료까지 티나를 다루신 하나님의 뜻을 그 때 알았다”고 말했다. 그날 티나는 직장을 새로 얻으면서 불법체류를 면함과 동시에 크리스천이 되었다.  ▲  온누리미션 간사의 헌신적인 섬김으로 불법 시한에 임박해 새 직장을 얻고 영접까지 한 티나가 새 일터에서 지체들의 방문을 반가워하고 있다.구 간사는 때론 무릎을 꿇어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고용주에게 잘못을 한 외국인 지체들이 있을 때는 가서 대신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후 11시55분 화성을 떠나 안산에 도착하니 시계는 벌써 새벽 1시를 지나고 있었다. 하지만 구 간사의 일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키이스라는 외국인이 늦더라도 만나달라는 연락을 해 왔기 때문. 구 간사는 신장 등 몸이 불편한 키이스를 상담한 뒤 말씀 선포와 안수를 하고 돌아왔다. 구 간사의 마지막 일과가 또 남았다. 오후 2시경 기도원으로 가서 기도하는 것. 구 간사는 6여 개월 동안 기도원에 다니고 있으며 매일 아침 금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사역을 열정으로 했지만, 기도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안 뒤부터 기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구 간사는 지난해 간사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IT 관련 중견기업의 부장이었다. 회사의 요구가 주일 성수 등 신앙생활까지 흔들게 되자 아내와 상의해 미션에 헌신한 것이다. “하루 3~4시간 밖에 못자는 사역이지만 주님의 부르심이 있고, 언제나 격려해주는 아내 덕분에 이일이 가능하다.”초보 간사 구자욱 형제가 마지막 말을 건넨다. “황호상 간사(미얀마예배), 이경희 전도사(몽골예배), 윤용국 간사(스리랑카예배), 박윤희 간사(러시아예배) 등 다른 사역자들은 저보다 더 치열합니다.”/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 인 / 터 / 뷰 ● “함께 하는 것이 진짜 미션”배홍일 목사(온누리미션) 현재 우리나라는 190여 개국에서 약 90만 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2050년까지 910만 명이 예상된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다민족국가로 이행하는 추세입니다. 이 중 이주 노동자는 40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기독교는 10%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10여 년 전 온누리교회 안에 온누리미션을 세우시고 서빙고, 안산M센터, 군포하나로 등지에서 Acts29 비전에 따라 러시아, 미얀마 등 10개 언어 12개 선교공동체를 섬기게 하셨습니다. 온누리미션은 이들에게 희망이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사역해 오고 있습니다. 구제와 선교의 객체로만 보지 않고 이들을 하나님의 같은 지체로 여기며 전인적이고 통전적인 선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프들과 사역자들만으로는 날로 증가하는 이주 노동자를 섬기기에 부족한 현실입니다. 사랑과 복음에 목말라하는 이들의 현장으로 찾아가 만나고 교제하며 예배하는 일에 많은 후원과 봉사 참여가 절실합니다. 의료, 법률, 이미용, TEE/일대일, 한글학교, 디자인, 통역, 컴퓨터교육, 음악교육, 기술교육, 음식 등 전문분야 뿐만 아니라 함께 예배하고 있어주는 성도들의 관심을 미션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명권 기자● 2007 미션 주요 행사 ●■ 5월     미션체육대회, 몽골아버지학교(13)/미얀마, 안양평촌공동체연합야외예배(27)■ 6월     몽골농구대회■ 7월     미얀마순교자박물관탐방(1)/스리랑카크리켓대회, 몽골나담축제(8)■ 8월     몽골·W공동체와아웃리치, 미얀마아웃리치(5)■ 9월     추석수련회(25~27)■ 10월     스리랑카성경암송대회, 필리핀찬양콘서트, 몽골한국문화체험, 네팔성경퀴즈대회■ 11월     추수감사예배■ 12월     성탄절행사(25)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