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의료선교 특집ㅣ한국의료선교의 허브를 꿈꾼다

현장사역·사이버병원·네트워크·양육  지난해 11월 11 CMN(Christian Medical Network) 으로 대통합을 이뤄낸 온누리교회 의료선교가 한국의료선교의 허브 역할을 꿈꾸며 올해 큰 껍질을 깨고 있는 중이다. 지난 1989년 김국융, 리형찬, 양유식 성도를 중심으로 첫 발족한 이래 온누리교회 의료선교는 상황과 필요에 따라 세부 의료선교팀들이 생겨나면서 지난해까지 A~E팀 등 8개 팀과 온누리의료선교센터가 활동했는데, 한층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램프온 산하에 CMN이라는 통합의료기구를 출범하게 되었다.현재 CMN은 200여 명의 의사를 비롯해 약 400명의 성도로 구성되어 있다. 의료인만으로도 우리나라 웬만한 종합병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CMN 소속 의료인들은 매주 주말을 반납하고 전국 각지로 아웃리치를 나갈 만큼 열정적인 선교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CMN 스프링데이 때 이철 장로(CMN 병원장)는 “CMN은 국내 대형병원에 버금가는 베드를 감당할 정도의 인력풀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처럼 훌륭한 의료인들을 많이 주신 것은 그만큼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철 장로는 또 “한국의 어느 교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선교 열정을 통해 CMN은 Acts29의 대표적인 사회참여 모델이 되고, 한국의료선교의 중심축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이 같은 비전을 위해 통합을 이룬 CMN은 ▶현장사역팀 ▶사이버병원 ▶양육사역팀 ▶네트워크팀 등 크게 4개의 바퀴로 좁은 선교의 길을 달려가고 있다.    ‘예수병원’의 꿈우선 현장사역팀(신학철 팀장)은 의료선교의 최전선인 현장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조직된 8개 팀이다. ▶마하나임팀은 효창동 사랑의집을 ▶BEE팀은 공릉사회복지관 ▶마누아팀은 농어촌 지역교회 ▶드림팀은 안산 M센터, 캄보디아 깜퐁참 지역 ▶라파팀은 서빙고 진료실과 M센터, 탄현외국인근로자 ▶안디옥팀은 인도네시아인 쉘터 ▶토브팀은 탈북자와 양재 온누리교회 내 치과 ▶에바다팀은 다른 팀 지원과 외국인 근로자 안과 진료, 수술 사역 등을 주 사역으로 삼고 있다.   CMN 봉사자들은 현장으로 나갈 때 8개 팀 중 하나 이상에 지원해 아웃리치를 나가며, 여기엔 이·미용, 발마사지, 어린이사역, 영정사진, 전도 등으로 섬기는 지원팀이 반드시 함께 출정해 효과적인 전도의 통로가 되고 있다. 비의료인이라도 누구든지 의료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발마사지 스쿨(8주), 미용스쿨(24주)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린이스쿨도 기획 중이다. 두 번째 축은 사이버병원(허필우 팀장)이다. 1만6천여 한인 선교사들의 건강을 도와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cmnclinic.org)를 개설하고 사이버 건강상담은 물론 예약을 통한 오프라인 진료를 돕고 있다. 현재 약 70여 명의 각 과별 전문의가 상담과 진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특히 내과의 패키지 건강검진, 치과진료 등 특성화된 진료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세 번째 축인 양육사역팀(이기증 팀장)은 봉사자 자신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팀이다. 이 팀장은 “의료인들이 바쁜 일정으로 인해 양육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이고 복음적인 봉사를 위해 영적 성장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양육팀이 생겼다”고 밝혔다. 현재 2개의 일대일 양육자반을 개설하고 팀별로 TEE, BEE 등 양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세미나 등도 활발히 전개될 예정이다. 오는 2일 서빙고 시온홀에서 포항선린병원장이자 한국의료선교협회장인 이건오 박사를 초빙해 열리는 CMN 세미나가 그 첫 단추다. CMN은 앞으로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한국의료선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의료선교인들이 가져야할 영적, 실제적 삶의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마지막 축인 네트워크팀(김동건 팀장)은 CMN이 그동안 한국교회의 의료선교가 지닌 문제점 극복을 위해 품게 된 한국교회 의료선교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에 대한 비전을 이끌고 가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네트워크팀 집행부는 이를 위해 교회 내에서는 당회, 이천선교, TIM과 연계하고, 밖으로는 여러 의료선교단체, 제약회사 및 각종 NGO, NPO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의료선교협의회의 일원으로 오는 9월 10차 의료선교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며, 동구제약, 한미약품, 한독약품, 일양약품, 대웅제약, 삼천당제약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약품 공급 및 지원 체계를 이루어 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등 3차 의료기관과의 연계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문의: 김연경 간사(3215-3786)/ 차명권 기자  ● CMN 병원장 인터뷰 ● “새시대 맞는 의료선교모델 창출” 이철 장로(CMN병원장)CMN의 비전은 Acts29의 정신을 구현하는 새로운 의료선교 모델의 창출입니다. 그동안 의료선교는 개교회적으로 지엽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무의촌 개념이 거의 없어져 그 대상을 새롭게 조절하고 향상된 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네트워크를 구성해 체계적인 의료선교의 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네트워크와 인력 구성의 중심이 될 선교병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10년 후 ‘국경없는 의사회’와 같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세계의 어디든 달려 갈 수 있는 NPO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 CMN 조직도 ●▲조직도를 보면 참여의 길이 보인다=CMN은 의료인외에도 비의료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자원봉사를 원하는 성도들은 조직도를 통해 자신의 봉사 내용을 정한 다음 CMN의 네 개 축인 현장사역, 사이버병원, 양육사역 쪽으로 문의를 해 활동하면 된다.  ● CMN 여름 아웃리치 일정 ● ▲CMN 여름 아웃리치 일정이 발표됐다. 모두 8개팀이 울릉도를 비롯해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등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러 떠난다. 같은 뜻을 가진 의료인·비의료인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 김연경간사(3215-3786)   CMN 현장취재  : 공릉복지관 섬기는의료선교 BEE팀 “헌신적 수고에 주민들 칭찬” 종합병원 버금가는 의료진복음으로 감성까지 보살펴지난 10일(주일) 오후 1시경 노원구 공릉종합사회복지관. 기도를 마친 의료선교 BEE팀이 진료를 위한 세팅을 마치자마자 3층 승강기의 문이 열리면서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눈이 안보여, 눈이 안보여”한 할머니는 마음이 급했는지 접수대를 지나쳐 버리고 곧장 진료실부터 찾아 나선다. “할머니, 괜찮으세요?” 물으니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도 눈이 침침하다며 근심어린 목소리가 되돌아온다. 번호표를 받아들고 잠시 기다린 뒤 진료실을 들어갔다 나오는 할머니의 얼굴이 밝아있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눈은 건강하데. 안경 쓰면 문제없다네.” 어르신들에게 인기 폭발  ▲머리를 다듬고 있는 할머니에게 임성숙 권사가 복음을 전하고 있다.복지관 3층 복도는 순식간에 번호표를 목에 건 어르신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다. 복지관 이영이 부장은 “온누리교회 의료선교의 인기가 폭발적인데 이례가 없던 일”이라며 어르신들의 호응을 전했다. 이날 진료와 봉사를 한 과목은 ▶내과 ▶치과 ▶피부과 ▶안과 ▶가정의학과 ▶한방 ▶영정사진 ▶이·미용 ▶제약 등 모두 9개. 학회 때문에 불가피하게 불참한 성형외과 파트를 제외하더라도 웬만한 종합병원 버금가는 의료진 구성이다. 어르신들은 아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2~3 과목 이상을 거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도 “한 자리에서 다 진료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지루한 기색이 없다.각 진료과목마다 붐비는 건 마찬가지인데 특히 피부과를 나오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여간 밝은 게 아니다. 어르신들은 피부과에서 점과 검버섯, 사마귀 등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데, 인기가 상당하다.  ▲요즘 어르신들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점과 검버섯 등을 제거하는 피부과나 성형외과의 호응이 높다. 사진은 점 제거 수술 장면. 복지관측은 “60세 이상의 노인들이지만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은 마찬가지”라며 “온누리 의료선교가 어르신들의 감성까지 터치해줘서 더욱 소문이 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주름살이나 쌍꺼풀 수술을 하는 성형과목도 호응이 폭발적이어서 복지관측은 부득이 효과적인 수혜자 관리를 위해 미리 예약을 한 차상위계층이나 기초생활 수급자에 한해 시술하기로 규정을 바꾸었다.  마음은 온통 “한 영혼이라도 더”이날 봉사에 참여한 의료팀원은 모두 40여 명. 본격 시작된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봉사자들의 섬김은 즐겁기만 하다.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장16절)는 성경말씀처럼 어르신들이 복음의 작은 조각이라도 엿보고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 후미진 방에서 진료를 하던 정혜옥 성도(안과)는 “우리의 목적은 복음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꺼이 보이지 않는 밀알이 되겠다”면서 검사기를 잡았다. 

▲영정사진촬영봉사자가 “할머니는 어디가 제일 예뻐요?“라고 묻자 할아버지는 ”다 예쁘지“라며 아내가 기도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런 열기 사이로 분주히 움직이는 두 명이 눈에 띈다. 임성숙 권사와 강경숙 집사. 이들은 온누리 전도폭발훈련에서 4단계 코스까지 마스터한 전도용사들이다. 매달 방문으로 어르신들과 친숙해진 이들은 구석구석을 돌며 복음을 전했고, 어르신들은 세월에 묻힌 마음의 빗장을 열었다. 이날 모두 19명이 영접하는 놀라운 은혜가 있었고, 이재후·박정수 부부는 함께 영접하는 기쁨이 있었다.이번 아웃리치는 지난해까지 농어촌을 중심으로 의료선교를 펼쳐온 BEE팀이 올해부터 도심 의료선교를 목표로 공릉종합복지관을 네 번째 방문한 것. 서울시에서도 영세민과 새터민들이 가장 많은 지역인데다 BEE팀이 성형, 피부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으로 지속적인 방문을 한 까닭에 주민들의 신뢰와 호응가 높다고 노유환 관장이 밝혔다. 노 관장은 쉬는 날인데도 복지관을 공개하고, 자신은 물론 뜻 있는 직원들과 함께 출근해 온누리 의료사역을 섬겼다. 노 관장은 “온누리 성도들의 헌신적인 수고에 대해 마을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면서 “복지관도 온누리 의료선교의 정신을 본받고자 여름 캄보디아 아웃리치에 직원 한 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 인 / 터 / 뷰 ● “크리스천, 역시 다릅니다” 노유환 관장(공릉종합사회복지관)노원구는 서울시에서도 영세민들과 세터민들이 가장 많은 곳인데 온누리교회에서 이렇게 다양한 진료와 이미용, 영정사진 등으로 친절하게 봉사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역시 크리스천들이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해 나도 예수님을 믿고 싶다는 마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복지관에서는 온누리 캄보디아 여름 아웃리치에 정진애 복지사를 함께 가도록 할 방침입니다. 온누리 의료선교의 정신과 섬김의 자세를 잘 배워 우리도 지역민들을 섬기는데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섬김의 기쁨 너무 커” 신완찬 팀장(BEE팀, 피부과의사)자발적으로 의료선교를 나오는 형제, 자매님들은 몸은 조금 고되지만 섬김의 기쁨이 크다고 입을 모읍니다. 나의 입을 먹이고 마시는데 쓰던 손을 남을 위해 쓰면서 우리를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공릉복지관이라는 도심선교는 거리가 가까워 보다 많은 봉사자들이 섬길 수 있고, 진료의 연속성을 통해 주민들과 친밀감이 높아져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역의 영적인 상황을 알아 가게 돼 기도와 섬김을 깊이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비의료인들과 의료인들의 자원봉사가 계속 늘어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교회 사람들 참 좋아” 김금한, 박맹련 할머니아픈 곳이 많은데도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오셔서 친절하고 편하게 치료해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교회를 다니지는 않고 있지만, 권사님이 하신 하나님 말씀을 잘 귀담아 들었습니다. (김금한)몸이 불편하니까 마음도 답답했는데, 오늘 친구와 같이 처음 이곳에 와서 여러 진료를 받으면서 기분이 참 좋아졌습니다. 주말인데도 여기까지 와서 도와주시는 교회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노인정에 있는 집사님과 함께 왔는데 교회를 다니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합니다. 교회 사람들이 참 좋고 교회에 나가보고 싶습니다. (박맹련)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