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기획특집 네팔- ‘땅끝까지 이르러’①

 아무리 높은 산일지라도 “가라! 전하라!”눈물과 감동, 열정과 사랑이 넘친 헤브론교회 헌당예배순교의 피 흘리며 히말라야 4000m 고지까지 복음 전해 1년 만에 네팔을 찾았다. 라이 목사가 사역하는 헤브론 교회로 가기 위해 카트만두에서 비라트나갈로 이동하는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 조종석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20인승 프로펠러 경비행기이다. 비행기는 엄청난 굉음을 내며 날아오른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경이롭다. 끝없이 늘어선 구름. 그 아래 까마득한 사람의 마을. 20여 분쯤 지나니 멀리 히말라야의 모습이 아스라이 손짓하기 시작한다. 창 너머 끝도 없이 펼쳐진 거대한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심장이 쿵쿵거린다. 상상할 수도 없는 높이의 산들, 설산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잠시 절경에 빠져있는 사이 비행기는 1시간 만에 공항에 착륙한다. 차로 1시간 남짓 달려가니 새롭게 건축한 헤브론교회가 눈에 들어온다.‘아…!’너무 아름다웠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교회였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교회였다. 인근 지역의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십들이 헤브론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다. 헌당예배에 앞서 테이프 커팅 순서를 가졌다. 라이 목사와 헤브론교회 성도들, 김창옥 전도사, 김흥국 협력 선교사, 지역의 교회 지도자들…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 앞에 모두들 상기된 얼굴이다.  1년 전 이 때, 헤브론교회 300여 성도들은 귀신들린 아내를 치유해 주신 하나님, 부서진 가정을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 오랜  방황 끝에 직장을 구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간구했다. “주님, 주님의 자녀들이 구름떼처럼 모이고 있습니다. 교회당이 너무 좁습니다. 600 여 성도들이 한꺼번에 예배할 수 있는 처소를 주옵소서!”교회공간을 놓고 드렸던 헤브론 성도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 그 좋으신 하나님을 떠올리며 모두들 눈물로 찬양했다. 600여 명이 넉넉히 들어 설 2층 본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의 찬양이 뜨거웠다.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한 헌당예배는 예수 이름으로 환영하는 시간, 시편 말씀으로 드리는 신앙고백, 대표기도, 찬양, 통성기도, 찬양, 특송과 율동, 설교를 위한 기도, 광고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순교의 피가 터전이 된 헤브론교회 꿈속에서나 만날 것 같은 아름다운 교회를 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께 드리는 헌당예배의 감격이 되풀이 되는 찬양과 기도, 기도와 찬양으로 은혜가 넘쳤다. 성령의 급하고 강한 바람이 뜨겁게 불었다. “천지 창조 후 하나님께서 직접 디자인한 두 가지 공동체가 바로 가정과 교회 공동체입니다.”마태복음 5장의 말씀을 본문으로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김창옥 전도사의 목소리가 떨렸다. 교회를 헌당하기까지 라이 목사와 교회 리더십들의 전적인 헌신이 있었고, 사모가 쏟아 낸 순교의 피가 이 터에 뿌려졌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교회건축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던 3월 첫째 날, 라이 목사는 구역예배를 인도하고 사모와 함께 교회로 돌아오고 있었다. 갑자기 타고 있던 오토바이가 ‘펑’ 소리를 내며 도로 비탈 아래로 굴렀다. 타이어가 펑크가 난 것이었다.  그렇게 애타게 소망했던 헌당예배에 함께 하지 못하고 사모는 남편 라이 목사와  두 딸과 사위를 남기고 천국으로 먼저 떠났다.김창옥 전도사는 일 년 동안 땀 흘리고 수고함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운 교회 건축을 끝내고 하나님께 봉헌하는 이 자리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할 것을 선포하며 권면했다.  “헤브론교회는 네팔의 빛과 소금이 되십시오.”“헤브론교회는 네팔 교회의 희망이 되십시오.”“헤브론 교회는 모든 네팔 가정의 희망이 되십시오.”“헤브론 교회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가 되십시오.”  성전을 가득 메운 성도들이 화답하였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으로 어른 아이 모두 하나 되어 ‘아멘, 할렐루야!’ 눈물로 응답하였다. 눈물과 감동, 열정과 사랑이 넘치는 헌당예배가 끝나자 천국잔치가 열렸다. 마을축제가 열렸다. 교회마당에 솥을 걸고 네팔에서 가장 좋은 음식을 준비했다. 헤브론교회 리더십들이 음식을 날랐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아이들은 노인들을, 청년들은 장애우들을 섬겼다.삼삼오오 모여 앉아 교회 건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행하신 아름다운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동안 애썼던 서로의 노고를 위로했다. 서로가 처해 있는 형편을 나누며 격려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눴다.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의 모습이 헤브론교회를 통하여 구현되고 있었다.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히말라야  네팔, 가난한 나라. 그러나 가장 해맑은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나라이다. 네팔에서는 어느 곳에 가나 맑고 투명한 아이들의 웃음과 눈망울을 만난다.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들의 행복지수는 오히려 세계에서 으뜸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 찾아든 여행자들은 네팔을 ‘행복한 사람들의 나라’, ‘천국’이라 부른다. 히말라야 네팔왕국은 아름답다. 하나님이 복으로 주신 경이롭고 아름다운 히말라야가 있기 때문이다. 총 길이 2,400킬로미터의 히말라야 산맥이 품고 있는 열네 개의 8,000미터 급 봉우리들, ‘눈의 거처’라는 뜻이 담긴 히말라야, 그 중에 여덟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은 네팔은 인간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지상의 낙원이라 불린다. 그 정점에 지구에서 가장 높은 8,848미터의 산, ‘초모룽마(우주의 어머니)’, ‘사가르마타(하늘의 머리)’라고 불리는 에베레스트가 있다. 아름다운 히말라야를 감싸고 있는 울창한 숲과 호수와 하늘과 논과 밭은 태초에 하나님이 만드신 그 모습 그대로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네팔이다. 그러나 네팔 사람들은 마을 구석구석마다 3,300만 종류의 우상을 숭배하는 힌두교 사원과 세계 최대의 불탑인 보드나트를 세워 놓고 거기에 절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살아있는 여신까지 만들어 섬기면서 해가 뜨기도 전에 신전으로 달려가 동물의 피로 계곡을 피바다로 만들고 있다.   동물의 피 묻은 손으로 기도하는 네팔인 세계 최고의 산맥 히말라야를 병풍처럼 두른 나라, 그래서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네팔의 국교는 힌두교이다. 그래서인지 네팔 대다수 사람들은 다신교인 힌두교를 믿는다. 인구  수보다 더 많은 우상을 숭배하는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거리거리에는 크고 작은 사원이 세워져 있다. 사원에는 동물이나 갖은 형상을 표현한 그림과 우상을 새겨 놓은 조각상을 안치해 놓고 주변을 붉은 가루를 뿌린 검은 돌이나 작은 나무 등으로 치장한다. 어둑새벽에 네팔 사람들은 힌두교 신자는 사당이나 인근 신전으로, 불교 신자는 사원으로 향한다. 끝없는 윤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오늘 하루도 업보를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뿌자’는 네팔 사람들이 힌두 신에게 올리는 의식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이 의식에는 붉은 가루, 생쌀, 꽃잎, 설탕, 과일, 우유, 향 등 다양한 것이 쓰인다. 그러나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과 토요일 오전에는 닭, 비둘기, 염소, 심지어 물소 등 살아있는 동물을 힌두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피제사를 드린다. 어느 사람 예외 없이 피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손에는 제물이 들려져 있다. 제물로 드려질 동물을 물감으로 색동옷을 입혀 우상을 향한 정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네팔 사람들은 제물이 되는 동물의 피가 의식을 더욱 신성하게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도살된 동물의 피가 흐르는 손으로 이마와 얼굴을 문지르며 기도하기도 한다. 이마에 찍은 티카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네팔 여인들은 특별한 복을 불러오는 동물의 피를 티카의 소중한 재료로 사용한다.                                      다음 주에 계속/ 장선철 편집국장 ▲ 아름다운 교회, 헤브론교회, 헌당예배에는 인근 지역의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십들이 모두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다. ▲ 헤브론교회 청년들의 찬양이 뜨겁다. ▲ 매일 아침 힌두교 신자들은 가족 사당이나 인근 신전에서 개인적으로 예배를 드린다. 네팔 여인들은 이마에 찍은 티카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특히 제물에 쓰인 동물의 피는 특별한 복을 불러 온다고 믿기에 티카의 소중한 재료가 되기도 한다.  ▲ 헤브론교회 헌당에는 사모가 쏟아 낸 순교의 피가 밑거름이 되었다. ▲ 순교의 피가 터전이 되어 새롭게 건축한 헤브론교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