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온, 아이티에 가다> 긴급구조 ‘아이티’ … 죽음의 땅에 생명의 빛 비추다

램프온, 10여 일 동안 의료사역 마치고 지난 4일 귀국 죽음의 현장에서 출산 임박한 산모와 태아 생명 살려 “절망과 폐허로 가득한 아이티에서 하나님의 희망을 보았습니다.”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땅 이제 희망은 없다고 울부짖는 아이티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자 지난달 24일(주일) 떠난 램프온(Lamp on) 긴급구호팀이 구호사역을 마치고 지난 4일(목) 돌아왔다.외과, 정형외과, 소아과 등의 의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CMN(램프온 산하 의료기구) 봉사자들은 10여 일 동안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중심으로 마을 주민 진료 사역을 펼쳤다. 현지에 먼저 도착해 일찍부터 의료사역을 펼치던 고려대 의료팀 및 해외 선진국 의료단과 함께 CMN 봉사자들은 매일 300여 명의 환자들을 진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힘이 들 때면 CRI(Crisis Response International, 국제 재난구호팀)의 캠프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의료사역을 펼친 후 남은 의약품 및 의료기들을 현지인 의사에게 전달했다. 절망 속에서 탄생한 생명 ‘희망을 보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산모와 태아의 어린 생명을 살려내는 놀라운 일도 있었다. 이 여성은 출산이 임박했지만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할 산부인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분만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수술용 마취 기구나 전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려대의료원 박관태 집사(CMN 의료선교팀원)는 출산 과정에서 성공적인 제왕절개 수술로 산모와 태아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외과 전문의인 박 집사는 산부인과 전문의인 부인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수술 방법을 물었고 “짧은 시간에 제왕절개 수술 순서를 외우고 머릿속으로 계속 수술 과정을 시뮬레이션했다”고 설명했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땅이었지만 그 속에서 새 생명이 탄생한 것이다. 한규승 목사(CMN 담당)는 “아이티에서 사역하면서 서구 구호단체들의 조직적인 구호 활동 및 대처능력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아이티 재건을 위한 준비에 힘쓸 계획”이라고 아이티를 향한 램프온의 향후 계획을 전했다./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지난달 24일 아이티로 떠났던 램프온(Lamp on) 긴급구호팀이 지난 4일 의료사역을 마치고 돌아왔다. 램프온은 하루 300여 명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아이티 땅의 회복을 위해 힘썼다. <봉사자 간증> “여호와 이레,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아침 일찍 의료진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CMN 긴급 구호공지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저 돈 없는 것 아시죠? 제가 아이티에 가기를 원하신다면 필요한 재정을 주세요. 그럼 가겠습니다”고 했습니다. 응답하실 것이라는 기대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마침 스리랑카 쓰나미 때 함께 의료 선교를 갔던 분한테서 오랜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 전화는 본인이 아이티에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상황이니 재정은 걱정하지 말고 아이티에 갔다 오라는 전화였습니다. 아이티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보며 아이티로 향했습니다. 아직도 지진의 여진이 남아 있고 약탈과 폭력으로 치안이 불안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아이티에 도착해서 고려대 의료팀에 이어 의료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갔던 시기는 전체적으로 그 지역의 의료사역이 마무리된 단계였기 때문에 사역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상황을 미리 아시고 소수 의료진만을 꾸려 이곳에 오게 하신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신 그 곳에서 주님께 초점을 맞추고 예배자로 서길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예배를 통해 주의 생수가 흘러 아이티 땅을 살리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하고 있다! 이제 막 솟아나고 있는데 너희는 느끼지 못하느냐? 내가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만들고 있다. 이 백성은 나를 찬양하게 하려고 내가 손수 만든 사람들이다.”(이사야 43장 19절, 21절)이 말씀은 이스라엘에게 하신 말씀이시지만 아이티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더 이상 아이티가 저주와 가난과 소망이 없는 땅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과 풍요와 소망과 비전이 있는 땅임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CMN을 통해 역사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이티 땅에서 임마누엘의 하나님과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매 순간 맛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 백혜령 자매 “폐허와 어두움 속에서 본 하나님의 사랑”
다니던 병원에 사표를 내고 다른 병원을 알아보던 중 아이티에 갈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내 코가 석자인지라 인터넷으로 아이티 지진 소식을 접하면서도 먼 나라 이야기처럼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제게 하나님은 부담감을 주기 시작하셨습니다. “내가 왜 널 쉬게 만들었겠니?” 그래서 별 고민하지 않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저기 움푹 패고 갈라진 도로들, 곳곳에 임시로 거주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천막촌들,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들, 어둠이 깔린 저녁 먼지와 매연이 가득한 길가에 앉아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여인. 아이티에서 도착하면서 접한 모습들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부패하고 무능한 지도자로 인해 국민들이 정부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는 나라,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거의 활용을 못하고 있는 나라, 머리가 좋고 능력 있는 국민들이 꿈과 의욕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모순된 사회구조를 가진 나라가 아이티였습니다. 선교사님과 현지인들로부터 들은 아이티의 이야기들은 눈앞에 펼쳐져 있는 처참하고 암담한 광경들보다 더욱 제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변변한 준비 없이 출발한 우리에게 하나님은 최고의 조건들을 예비해 놓고 계셨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했던 고려대 의료팀을 통해 하나님께 헌신된 현지인 산부인과 의사 Dossous와 간호사인 부인 Marry의 집에서 진료를 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환자들을 보내주셨고, 남은 약들과 의료기들을 현지인 의사에게 모두 인계해 지속적으로 진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미 아이티를 품고 크리스천 아이티인 의대생들을 제자양육하고 계신 선교사님을 만나게 해주셔서 아이티에 희망이 있으며 아이티를 통해 아프리카에까지 복음을 전하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하나님은 아이티의 폐허와 어두움 속에서 파국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보게 하셨고, 절망이 아닌 희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이경근 집사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