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새터민을 하나님 나라로!

한터, 탈북청소년 두 명 세례식  현장

 

촉촉이 단비가 내린 지난 주일(11일) 새터민들의 예배공동체이자 사역공동체인 한터를 찾았다. 이날은 여의도 공동체와 OCC 공동체, JDS팀에서 한터 가족들과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모였다. 한민족이 어우러진 한터 예배가 시작됐다. 이날 예배의 하이라이트는 세례식. 미래홈에 거주하는 탈북청소년 2명이 그 주인공이었다.

 세례를 받으면서 하나님과 더 가까졌다는 20살 근영자매와 믿음이 전보다 더 확실해졌다는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준성형제. 이 아이들은 한터의 은혜의 열매들이었다. 고된 삶의 터널을 지나온 아이들의 간증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지만, 세례식 후에 기쁨과 확신이 넘치는 아이들을 보며 모두가 앞으로 나와 포옹을 하며 함께 축복했다.

 

/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간증>

“넘어지기 전에 잡아주셨어요”

북한에서는 교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서 무서워 다니지 않았습니다. 16살에 중국에 갔을 때 한 교회 성도를 통해 성경을 읽게 됐고, 십자가 목걸이도 갖게 됐습니다.

그때 하나님을 처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이후의 삶은 제 생각과 계획처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친구와 한국행을 계획하고 신명으로 가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친구랑 헤어지게 됐고, 중국말을 할 줄 몰랐던 저는 3일을 그냥 역 앞에서 보내게 됐습니다. 한 사람이 저를 불러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고 2일 동안 먹여주고 재워줬습니다. 저는 북한말을 하면 잡혀갈 것 같아서 벙어리 흉내를 냈습니다. 그 사람은 저를 막노동하는 현장에 데려갔습니다. 일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왔던 길을 기억해내면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런데 또 잡히게 됐고 일을 하다가 또 너무 힘들어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도망쳐 나와 공원에 앉아 있는데 문득 목에 걸린 십자가가 생각나 꺼내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저도 모르게 “하나님 남한까지 가게해주세요”라고 기도하게 됐습니다. 들어주실 줄 상상도 못하면서 말입니다. 그 후 관광을 온 한국 사람을 만나게 됐고 도움을 청해 이곳까지 오게 됐습니다. 남한에 와서 하나님이 구원해주셨으니까 기독교를 믿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 보니 계속 다른 길로 가게 됐습니다. 그러나 넘어지기 전에 하나님께서 잡아주셨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 김준성 형제

 

“한터가 저를 변화시켰어요”

저는 20살 이근영입니다. 2008년에 한국에 왔고 사촌언니 소개로 한터에 오게 됐습니다. 온지 벌써 3년이 됐습니다. 지금 와서 제 자신을 돌아보면 한터에 오기 전과 지금의 제가 너무나도 많이 달라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전의 저는 너무도 지쳐있었고 온 몸이 상처투성이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이 황폐했고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여유라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터를 다니면서 친구들을 만났고, 많은 선생님과 목사님들을 만나면서 제 마음속에 여유도 생기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도 조금씩 생기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너무 힘들게 살아왔는데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이렇게 힘들게 살도록 하셨을까란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지니까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게 됐고, 어느새 하나님께 조금씩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밝아졌고 조금씩 저의 원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힘든 시절을 극복하게 해주시고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하나님 자녀가 되고 싶어서 세례를 받습니다. 항상 제 곁에 계셔주시고 힘의 원천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 저는 이때까지 몰랐지만 저를 너무나도 많이 사랑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져서 하나님 안에서 항상 올바르고 남을 배려하고, 사랑 넘치고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줄 수 있는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근영 자매

 

 

<한터를 소개합니다>

 

한터는?새터들이 모여 있는 가양동에 위치한 한터는 강서, 양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새터민들을 그리스도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청소년들의 학업 및 생활 지도, 성인들의 취업 및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지역 사회 정착과 통일 후 북한사회를 재건해 나갈 수 있도록 양육하여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체이다.

 

 

한터의 히스토리새터민 대여섯명과 남한 청년 30여 명이 모여 양재 온누리에서 가진 기도모임이 모태가 되어 2003년 6월 공동체로 출범했다. 2005년에는 양재동에 탈북자종합회관 세워졌고, 2010년 새터민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인 강서구로 이전하면서 한터로 명칭을 바꿨다. 돌봄이 필요한 새터민 청소년을 이훈 목사 사택에서 함께 생활한 것이 시초가 되어 20011년에 미래홈 1호가 시작되었다. 미래홈에 들어오길 원하는 새터민 청소년들이 많아져서 현재 미래홈 3호까지 생겨났다. 현재 14명의 학생이 미래홈에 생활하고 있다. 

 

비전헌금으로 탄생한 미래홈3

성도들의 헌금으로 모아진 비전헌금이 새터민 청소년들을 더 수용할 수 있도록 미래홈 3호를 탄생하게 했다. 현재 이훈 목사 사택인 미래홈 1호에는 대학생 여자아이들이, 사택 근처미래홈 2호와 3호에는 각각 남자아이들과 청소년 여자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미래홈 아이들은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낮에는 학교나 학원을 가고, 방과 후에는 한터에 모여 공부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초등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고등교육을 받기 때문에 공부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홈의 방과 후 수업은 아이들이 학습을 따라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 현재도 많은 봉사자들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성도의 도움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함께해요 한터

봉사참여☞한터 예배 참여, 학업 및 생활지도, 예능지도, 청소, 주방봉사, 간식준비, 취업 진로 및 사회적응 도움금요기도모임☞매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예배안내☞매주일 오전 9시, 한터 6층후원안내☞하나은행 573-910007-86105, 온누리교회 한터문의☞3463-9686

 

<온누리에서 하고 있는 탈북민 사역>

-매주 월요일(오후 7시, 서빙고 선교관 201호) ‘북한중보기도모임’-통일을 대비하고 북한선교 헌신자를 발굴하는 ‘북한 선교학교’-새터민을 위한 예배 ‘하나공동체’ -새터민들의 한국적응을 돕는 ‘한터 공동체’ -대학청년부의 새터민을 위한 ‘북한선교 ODO’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