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사랑챔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가다

<사랑챔버 특집>

 

클래식의 밤, 20분의 아름다운 연주

 

 

지난 1월 29일(화)부터 2월 5일(화)까지 강원도 평창군에서는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가 열렸다. 장애를 극복한 아름다운 연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온누리사랑챔버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초청, 연주를 하게 됐다. 지난 2월 2일(토)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는 온누리사랑챔버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20여 분 동안 울려 퍼졌다.

 

 

80명이 함께한 감동의 1박2일

 

 

2월 1일(금) 오후 2시, 36명의 온누리사랑챔버 단원들과 부모, 교사 등 80명이 단체버스에 올랐다. 날씨가 추운 관계로 짐칸에 실을 수 없었던 첼로와 악기들은 버스 한 자리마다 자리를 잡았다.

 

이번 외출은 지적발달 장애인의 스포츠축제인 스페셜올림픽에 초청된 것인 만큼 사랑챔버 단원들도 밤 10시까지 연습에 힘썼다. 그동안 연주해왔던 찬양곡들이 행사장에서 종교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되어, 대중적인 곡들을 다시 선정해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첫 선을 보이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사랑챔버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해왔던 청중이 함께하는 발을 구르는 연주도 ‘우리 모두 다함께 손뼉을’로 변경돼 어느 때보다 연습은 바빴다. 사랑챔버를 총괄, 지휘하는 손인경 집사는 “음악 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의 지적장애인 국가대표로 문화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클래식하고 대중적인 곡들을 연주하지만 청중들이 우리와 함께 호흡함으로써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모두가 하나 된 연주

 

 

2월 2일(토) 저녁 7시30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 탤런트 이상우와 김혜은의 사회로 ‘클래식의 밤’의 문이 열렸다. 무대의 첫 순서를 장식한 사랑챔버는 에델바이스, Try To Remember, 엔터테이너(영화 스팅 OST), 오버더레인보우 등의 9곡을 20여 분 동안 연주했다. 특히 이중 에델바이스, Try To Remember, 엔터테이너는 사랑챔버가 첫 선을 보이는 곡들이었다.

 

연주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 청중과 함께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는 피날레 연주에서는 자리에 앉은 모두가 하나 되어 박수를 치며 몸을 흔들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참석자들은 ‘Wonderful!(훌륭하다)’과 ‘앙코르’를 외치며 감동 어린 찬사를 쏟아냈다.

 

공연 후에는 알펜시아리조트 3층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사랑챔버만의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교사들은 하루 전날 준비한 금색으로 장식된 초콜릿에 띠를 걸어 만든 금메달을 단원들에게 걸어주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사랑챔버만의 아름다운 금메달 시상식이었다.

 

2013년 온누리사랑챔버는 창단 14주년을 맞았다. 올해 사랑챔버는 그동안 해왔던 기념연주회보다는 연합과 나눔에 집중하여 캠프를 떠날 계획이다. 캠프는 올 봄에 계획 중이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손인경 집사 - 인터뷰>

 

“지적장애음악 한국대표로 참석해 감사”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스포츠 분야에서의 지적장애 아이들이 대표로 한국에 모인 것인데, 저희 온누리사랑챔버도 음악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문화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아이들에게도 그 점을 인식시켜주려고 노력했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찬양곡을 연주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급하게 대중적인 곡들을 추가하느라 한 달 동안 새롭게 추가된 3곡을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클래식하고 대중적인 곡들을 통해 청중들이 저희와 함께 호흡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역사가 연주 도중에 일어났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기도제목입니다.

 

 

/ 손인경 집사

 

 

 

 

 

<단원 - 인터뷰>

 

 

“사랑챔버에 가면 행복해해요”

 

저는 첼로 연습이 가장 재밌었어요. 이번 공연을 위한 연습은 엄마가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많이 했습니다.(김석영 자매)

석영이는 자폐성 발달장애를 앓고 있어 대인관계에 힘이 듭니다. 그런데 아이가 사랑챔버에 와서는 친구들과 함께 합주하는 것을 가장 행복해하고 좋아합니다. 아이에게는 문제행동을 일으킬 때마다 사랑챔버에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벌일 정도입니다. 지금도 아이에게 있어 대인관계는 힘이 들지만 사랑챔버 안에서 함께 연주하는 것을 보면 뿌듯합니다.

 

 

/ 박영미 성도(김석영 어머니)

 

 

 

“무대에 서는 자체만으로 기적”

 

도아는 이번 무대뿐만이 아니라 작년 5월에도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스페셜올림픽 초청공연도 이렇게 큰 무대인지 모르고 왔고, 도아가 참여하는 파트도 화음 파트이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왔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재능과 놀라운 실력으로 서는 무대가 아닌 아이들이 무대에 선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로 기뻐하셨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하고, 마지막 주는 두 번 연습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에게는 벅차고 힘든 일정이었습니다.

 

 

/ 한희정 성도(양도아 어머니)

 

 

 

“권일이는 첫 공연입니다”

 

권일이는 사랑챔버의 추가멤버로 뽑혀서 왔는데 이번이 첫 공연입니다.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괜찮을지 걱정되었는데 그것은 제 생각이었고, 아이는 멜로디 파트를 하고 싶었는데 화음팀으로 불려진 것에 굉장히 속상해했습니다. 둘쨋날까지는 연습도 거부했는데 셋쨋날부터는 지시도 잘 따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안도했습니다. 사실 권일이는 연습할 때 친구와 마찰이 있어서 한바탕 소동을 피웠는데 손인경 선생님이 문제 삼지 않고 사랑으로 안고 가시겠다고 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랑챔버라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 마향순 성도(정권일 어머니)

 

 

 

 

“소리 내는 자체가 감동이 돼”

 

저희 아이는 3년 동안 사랑챔버에 있었는데 음을 알기까지만 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제 처음으로 큰 무대에 서게 되었는데 실수하지 않고 자신의 할 역할만 다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바이올린 화음 파트를 담당하는 예훈이는 처음에는 선생님의 손 사인을 구분 못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가장 감동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엄마들은 오늘은 앞에서 수화를 하지만 항상 뒤에서 했었는데 아이들을 하는 것을 보면 소리가 나오는 자체가 감동입니다. 그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 이경아 성도(허예훈 어머니)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