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선교현장을 가다 2_ NGO 더멋진세상, “더 이상 오지(奧地)가 아니다”

NGO 더멋진세상 봉사대원 김준 자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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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응호망과 마을 아이들

 

온누리 NGO ‘더멋진세상’이 올해로 출범한 지 4년이 되었다. 그동안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들을 돕고 지역사회와 세계 속에서 ‘더 멋진 세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따라 힘차게 달려왔다.
NGO 더멋진세상은 2010년 12월 출범했다. 2011년 3월 일본 쓰나미 피해지역 긴급구호가 첫 번째 사업이었다. 이후 파키스탄 홍수 피해 복구 사업, 터키 지진피해 현장 복구 지원 사업, 태국 홍수 피해지역 구호 사업 등을 펼쳤다. 미얀마와 시리아 난민들도 지원했다. 아프리카 어린이 생명 살리기 프로그램과 해외 환우 초청 지원 사업 등으로도 지경을 확장시켜나갔다.
201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더 멋진마을 만들기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더 멋진마을 만들기 사업은 한 국가의 열악한 마을을 선정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아프리카 세네갈, 기니비사우, 르완다에서 더 멋진마을 만들기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멋진마을’만들기 프로젝트

 

NGO 더멋진세상의 해외 봉사단원들과 선교사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발로 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프리카 르완다 응호망과 마을에서 봉사대원으로 활동 중인 김준 자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준(25세) 자매는 올해 초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발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떠났다.
“대학교 3학년 때 하나님을 깊게 만났어요. 제가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아프리카 행을 결심했어요.”
고백처럼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결단하고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대학원을 진학할지 아니면 취업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사이 하나님께 드린 고백이 잊혀져갔다. 대학 졸업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하나님께서 1년 전 바로 그 고백을 떠오르게 하셨다.
“선교현장에 직접 가보는 것이 가장 값진 공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 년전 고백했던 것처럼 주어진 시간을 가장 먼저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했어요.”
그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NGO 더멋진세상에서 국제봉사단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문을 두드렸다.
르완다로 파견되기 전 KCOC(국제개발협력 민간협의회)단체에서 국제 개발협력과 NGO업무 및 현장 적응 훈련을 받았다. 더멋진세상에서 CHE(지역개발선교)교육도 받고 아프리카 르완다로 떠나게 되었다.
그의 활동 무대는 아프리카 르완다 응호망과 마을이었다. 그곳의 면적은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만 하다. 아주 작은 나라다. 1990년 다수족과 소수족 사이의 갈등으로 대학살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그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다. NGO 더멋진세상 르완다 지부는 그들의 상처를 보듬고, 더 멋진 마을을 만들기 위해 2013년 7월에 세워졌다.
“NGO 더멋진세상 르완다 지부는 상처를 감싸고, 응호망과 마을을 모범 마을로 만드는 것이 비전입니다.”
지금은 모자보건사업에 중심을 두고 사역하고 있다. 모기장 배부, 이동진료, 보건지소 건축 및 운영지원, 지역보건요원 교육 등이 주 사업이다. 차츰 소득증대 사업을 늘려가고 교육 분야 사업도 더 늘릴 계획이다. 또 양계장 건축과 수도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역의 열매는 말할 것도 없이 ‘더 멋진 마을’로 변해가는 것이다. 변화들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응호망과 마을에 ‘제호바이레’라는 아이가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머리에 혹이 있었다. 그 아이는 NGO 더멋진세상의 지원으로 혹을 제거하고 지금은 건강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응호망과 마을 아이들은 걸음을 떼기 시작하면 누구나 제 몸만 한 물통을 들고 마을 끝자락에 있는 호수까지 걸어가 물을 길러 와야 했다. NGO 더멋진세상은 그 불편함을 없애주기 위해 물탱크를 설치해줬다. 더 이상 마을 주민들은 그 번거롭고 수고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보건소도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다. 제때 치료 받기가 어려웠다. NGO 더멋진세상은 마을 안에 보건지소가 세워줬다. 한 달 평균 약 400명의 환자들이 의료 혜택을 받고 있다. 더 이상 오지가 아니다.

 

“나키바조(괜찮아, 문제없어)”

 

“많이 주고 돌아와야겠다.”
김준 형제는 한국을 떠나면서 이렇게 다짐했다. 한국을 떠나온 지 8개월이 지난 지금 생각이 바뀌었다. 주러왔다 받은 사랑이 더 크고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주고나면 내 것이 줄어드는 것이 이치인데, 돌아보면 얻은 것이 훨씬 많아요.”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현지인들에 대한 경계심이 많았다.
“내 것을 훔쳐갈 사람들처럼 보였어요. 해코지도 할 것 같아서 길을 걸을 때마다 잔뜩 긴장했었지요.”
그의 오해와 편견이었다. 아침이건 저녁이건 ‘굿모닝’하며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반가워서 넘어질 듯 뛰어오는 아이들의 사랑 덕분에 마음이 평안해졌다.
르완다 사람들은 ‘나키바조’라는 말을 자주한다. ‘괜찮아, 문제없어’라는 뜻이다. 그는 요즘 이 말이 새롭게 들리기 시작했다. 주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고백으로 들린다. 이제 그는 현지인들에게 먼저 ‘나키바조’라고 먼저 외친다.
그의 하루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기도회로 시작된다. 사람 앞에 정직한 것은 물론이고, 하나님 앞에서도 정직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그의 착실한 행실만큼이나 NGO 더멋진세상에 대한 애정도 깊다. 
“NGO 더멋진세상은 신앙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품고, NGO로서의 역할을 지혜롭게 감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직하게 주님이 허락하신 일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선교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작성자  조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