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장로칼럼

 

“조도(鳥島)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을 도와주세요”

 

윤현수 목사님과 이재나 사모님은 조도(鳥島)에서 사역하고 계시다. 윤 목사 내외분과 내가 알게 된 것은 4년 전이다. 목사님 둘째딸이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마침 <생명의삶>에 실린 ‘더스킨’ 화장품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해오셨다. 그때부터 나와 아내는 윤 목사 내외분과 연락을 하며 그들의 사역과 상황, 어려움 등을 알게 되었다.
조도는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에 위치해 있다. 진도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가면 나온다. 상·하조도 6개를 포함해 154개의 섬이 마치 물새들이 내려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54개 섬 중 32개 섬에만 사람이 살고 있고, 나머지는 무인도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물살이 심해(맹골수도) 작은 선박들은 항해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청정지역이다. 이곳에서 잡히는 멸치나 미역은 맛과 품질이 우수해 수출되기도 한다.
윤현수 목사님의 사역을 돕기 위해 성북공동체에서 멸치를 판매하는 등 관계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2013년, 윤 목사로부터 섬마을 담에 벽화를 그려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마침 여호수아 청년부에서 인도네시아 반둥에 가서 마을과 고아원 담에 그린 벽화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정말 기뻐하면서 어서 와서 도와달라고 했다. 여호수아 청년부 10명을 포함해 성북공동체 지체들은 2박3일 동안의 짧은 아웃리치 일정으로 조도를 방문했다. 성경적 내용을 표현하는 그림들을 멋지게 그렸다. 벽화를 보는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조도에 오길 잘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윤 목사님은 2.45톤의 작은 배로 본도에서 가까운 섬들을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눌옥도에서 매 주일마다 7명의 어르신들과 예배를 드리고 있다. 청등도에는 14가정이 살고 있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회를 신축하고 있다. 청등도를 방문하기 위해 목사님 내외분과 같이 배를 탔다. 배가 너무 작아서 좌우현에 탄 사람 수가 맞지 않으면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험한 물살 속에서 불안해하는 우리와 달리, 선장(윤현수 목사)과 조수(이재나 사모)는 평안해 보였다. 험한 바다가 익숙해질 정도로 수없이 많이 다니면서 섬사람들을 섬기고 계셨다.
작년 여름에도 성북공동체는 조도에 가서 마을 안쪽 담과 노인정 등에 벽화를 멋지게 그려드렸다. 지난 13년간 윤 목사님 부부의 열정과 헌신에 감동한 조도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 교회를 세워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윤 목사님은 자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다른 작은 섬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어 지금도 작은 배를 타고 거친 바다를 순회하고 있다. 작은 배는 윤 목사에게 두 발과 다름없다.
그 작은배를 10년 넘게 사용했다. 이제는 낡아 몇 번이나 위기를 맞은 적도 있다. 예인(曳引)되는 일도 있었다.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12월까지만 사용하고 처분하기로 했다. 지금보다 조금 큰 4톤짜리 배를 건조하기로 했는데, 배 처분한 천 만원 외에 자금이 없다. 3월에 배를 인수하기로 했는데, 건조비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걱정도 되어서 전화했더니 “절반은 채워졌어요. 나머지 금액도 하나님이 하시겠죠”라는 말만 들었다. 배 값이 한두 푼도 아닌데….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 마을 주민들이 말하는 대로 마을에 교회를 세우면 그런 고생은 안 해도 될 텐데…. 낮은 곳 더 낮은 곳으로 목회 길을 가시는 윤 목사님 내외분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후원문의: 010-5248-8771
/김선택 장로(성북공동체)

김선택 장로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