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교회에 생기 불어넣는 온누리(2. 진주 초원교회) “다시 생각해도 그건 감동의 드라마에요”
1. 정읍 장재중앙교회
2. 진주 초원교회
농어촌선교팀, 진주 초원교회를 돕다
경상남도 진주시 명석면 광제산로 837번 길. 새하얀 건물이 침엽수들이 늘어진 광제산 앞에 떡 하니 서 있다. 동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아기자기하고 참 예쁜 건물이 바로 진주 초원교회다. 중앙에 있는 흰색 아치형 지붕은 그리스 미코노스의 하얀 집 ‘파라포르티아니 교회’를 떠올리게 한다.
중단됐던 공사가 4년 만에…
“다시 생각해봐도 그건 감동의 드라마에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헌신적으로 섬길 수 있을까…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만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5주 동안 함께 먹고 자며 고생해주신 온누리교회 농어촌선교팀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이기성 목사(초원교회 담임)가 거듭 감사의 말을 전하는 이유는 동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이 교회가 일 년 전만 해도 뼈대만 있었기 때문이다. 외관만 존재했지 내부공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만 하고 있던 이기성 목사에게 한줄기 빛이 비추었다. 바로 온누리교회였다. 온누리교회가 지난해 2월 봉헌한 비전헌금 1억6천여 만 원 중 일부가 농어촌선교팀을 통해 초원교회에 전달됐다.
오랜 시간 중단됐던 공사가 생기를 되찾았다.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바쁘게 진행됐다. 서빙고 농어촌선교팀 성도들은 5주 동안 이 교회에서 먹고 자면서 일손을 거들었다.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온누리교회가 전달해 준 헌금이 모여 아름다운 교회를 완성했다. 이기성 목사가 2011년 2월 진주시 명석면 신기리에 전원(田園)교회를 계획하고 공사를 시작한 지 4년여 만이었다.
어린이, 청소년 성도가 70%
초원교회는 12년 전에 세워졌다. 처음에는 진주 이현동 상가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 목사는 기도하던 중 큰 결심을 하게 됐다. 전원교회를 세우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2011년 2월 진주시 명석면 광제산로로 교회를 이전했다.
이전 당시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진주지역은 기독교 인구가 4%밖에 되지 않는 곳이다. 교회가 이전하는 마을 주민들은 불교 신자가 대부분이었고, 사찰과 성철스님의 생가도 있었다. 주변의 반대가 극심했다. 지금은 마을주민들이 교회를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 목사는 늘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초원교회는 20여 명의 성도가 함께 예배드린다. 여타 농어촌교회와 다른 점은 어린이, 청소년 성도가 70%라는 점이다. 아이들이 14명이다. 교회는 시내와 16km 떨어져 있어 이기성 목사가 시내에서 아이들을 직접 태워온다. 교회 마당에는 아이들을 위한 트램펄린도 있다.
올해부터는 주일 오전 10시 30분 예배를 드리고 나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성경공부도 하게 됐다. 지난 2월 14~15일에는 이틀 동안 학생들을 위한 새벽예배도 드렸다.
이기성 목사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 청소년 브라스밴드와 난타 팀이 다. 현재 출석하고 있는 인원이 사역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과 딱 맞다.
또한 초원교회는 매년 여름캠프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온누리교회 S브릿지공동체 청년들이 마을잔치와 여름캠프를 도왔다. 올해도 두 차례 여름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일 두 시간 기도, 두 시간 전도하는 목사
초원교회는 이기성 목사의 첫 사역지다. 2006년 5월부터 목회를 시작해 올해 10년 차다.
10년 동안 눈에 보이는 큰 열매를 맺지는 못했지만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뜻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소중하게 사역하고 있다. 매일 두 시간씩 기도하고, 두 시간 전도하고 있다. 그것이 이 목사의 가장 중요한 주중일과다. 그 노력 덕분에 성도들이 한두 명씩 늘어나고 있다.
이기성 목사는 23살에 처음 예수님을 만나 목회자로 헌신하겠다고 서원했다. 그런데 아내 김현옥 사모를 만날 때까지 그 서원을 잊고 살았다고 한다. 결혼 후 목회자로 헌신하게 된 배경에는 묵묵하게 뒷바라지 해준 김현옥 사모의 도움이 컸다.
김현옥 사모는 이 목사를 “목회자가 되기 전부터 꾸준하게 어린이 재단에서 봉사하고 구제에 힘쓰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돈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목회자 최저생활비도 받지 못하고 사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사역하고, 비전을 밝힐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이기성 목사 부부는 총 20여 성도가 출석하는 초원교회를 직접농사를 지어 번 수입으로 꾸려나간다. 목회자인 동시에 농업인이다. 양계장을 운영하며 유정란을 판매하고, 표고버섯을 재배한다. 자립이 되지 않은 교회가 기반을 구축하는데 있어 농업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매주일 서빙고,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판매하는 농산물 중 일부는 이기성 목사가 직접 재배한 것들이다.
한 영혼 구원을 위해서라면
올해 이기성 목사는 큰 결단을 내렸다. 4년 동안 해오던 양계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목회에 더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목사 부부 둘이서 양계업과 버섯 재배를 하면서 목회를 병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양계사업을 정리하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더 커지겠지만 이 목사의 결단은 단호했다.
“두 달 동안 전도해서 5명의 아이들과 3명의 성도가 교회에 새로 왔어요. 그들을 더 잘 섬기기 위해서 목회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에는 온누리교회의 도움도 한몫 했습니다. 목회자로서 한 영혼 구원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마음으로 집중하겠습니다.”
후원문의: 구자엽 총무(010-4286-0078)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농어촌선교팀은
온누리 농어촌선교팀은 ‘농어촌 지역의 복음 부흥’을 비전으로 농어촌 미자립교회가 자립해서 하나님의 비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농어촌교회의 동역자다.
농어촌선교팀의 사역은 다양하다. 중보기도(농어촌 지원교회를 위한 기도)와 도농브릿지 사역(농촌 미자립교회 목회지원 사역), 아웃리치(매월 1~2회, 여름 연합), 농어촌교회 탐방(재정지원, 비전헌금 등),네트워크 사역(재정, 프로그램, 방송매체 연결), 목회자 회복 사역(부흥축제 초청), 농어촌교회 개보수 사역 등을 하고 있다.
■ 농어촌교회 아웃리치 봉사자 모집
날짜: 3월 15일
장소: 산청 내대교회(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554번지)
박성환 목사(010-3790-6887)
주요사역: 연합주일예배, 한방진료, 마을청소, 현지성도와의 교제 등
회비: 2만원(1인)
작성자 정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