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말하다 ‘인생은 아름다워’
하나님의 사랑보다 값진 선물은 없다
나에게는 수많은 자녀들이 있다. 집에 가면 토끼 같은 두 딸이 있고, 교회에 오면 150여 명의 중학생 자녀들이 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수많은 자녀들을 바라보며 아버지의 마음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다.
아버지의 마음하면 떠오르는 영화 한편이 있다. 중국 유학시절 DVD를 통해 보았던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다.
진지한 상황에서 웃음을 주기는 쉽지 않다. 많은 영화들이 그렇게 하려다 실패했다. 진지함과 웃음의 균형이 맞고, 잘 배합되어야 어색하지 않다. 그런데 대부분의 영화들은 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아쉽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다르다. 그 균형을 정말 잘 맞추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기류가 흐른다. 그러면서도 홀로코스트의 참혹함과 아버지의 사랑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부잣집 딸 ‘도라’를 사랑하게 된 ‘귀도’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그녀에게 다가간다. 도라에게는 동화 같은 일들이 생기는데, 모두 귀도가 만들어내는 일화들이다. 항상 유쾌한 귀도와 도라 사이에 탱크 장난감을 좋아하는 귀여운 아들 ‘조슈아’가 태어난다.
평화롭던 가족에게 불행이 닥친다. 독일의 유대인 말살정책에 따라 귀도와 조슈아가 강제로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 것이다. 도라는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가족을 따라나섰다. 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조슈아에게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신나는 놀이이자 게임이라고 속인다. 귀도는 자신들이 특별히 선발된 사람이라며 1000점을 가장 먼저 따는 사람은 진짜 탱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탱크 장난감을 좋아했던 조슈아는 아버지 귀도의 이야기를 사실로 믿는다. 수용소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귀도는 자신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는 아들을 지키려고 눈물겨운 사투를 한다.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셀 수 없이 넘기며 끝까지 살아남는다. 마침내 독일이 패망하자 귀도는 조슈아를 숨겨두고 아내 도라를 구하려다 독일군에게 사살 당한다. 조슈아는 날이 밝을 때까지 독일군에게 들키지 않으면 1000점을 채워 게임에서 이긴다는 귀도의 말을 믿고 나무 궤짝에 숨어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누가 1등상을 받게 될지 궁금해 하며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조슈아 앞으로 연합군의 탱크가 다가오며 영화가 끝난다. 영화 마지막에 “이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제 아버지가 희생당하신 이야기. 그날 아버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 ‘선물’이라는 표현이 내 가슴 깊은 곳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나는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선물을 줄 수 있을까?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나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있는지 질문해본다.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 중 아버지의 사랑만큼 더 값진 선물은 없을 것이다. “아들아, 아무리 처한 현실이 이러해도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란다.” 귀도의 대사가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요즘 내가 섬기는 차세대 파워웨이브에서는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비전을 마음에 품는 느헤미야를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상황과 환경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며 준비해 나가는 사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를. 이런 인생이 정말 아름다운 인생이 아닐까. 우리의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나와 자녀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 아이들의 학교 심방할 때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 두 가지가 있다. 구원에 대한 확신과 비전에 대한 부분이다. 대부분 많은 아이들이 구원에 대한 확신을,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지금은 사순절 기간이다. 죄인을 살리고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이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아버지의 마음을 기억하고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차세대들을 생각하며 기도한다.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존중해 주었던 주인공처럼 나도 우리 아이들의 말과 생각을 존중하며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자라게 하기를.
/ 채기석 목사(서빙고 차세대)
작성자 김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