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입니다”

NGO 더멋진세상, 후원자 감사패 증정식
주인공 김흥순·이은희 부부, 유우선 집사

 

NGO더멋진세상 후원자 감사패 증정식. 김흥순,이은희 부부(왼쪽두번째), 유우선집사(오른쪽두번째)

NGO더멋진세상 후원자 감사패 증정식. 김흥순,이은희 부부(왼쪽두번째), 유우선집사(오른쪽두번째)

 
지난 11일 서빙고 담임목사실. 국제개발NGO ‘더멋진세상(Better World)’ 후원자 감사패 증정식이 있었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주인공은 김흥순, 이은희(소망교회) 집사 부부와 유우선 집사(온누리교회)다. 이들은 고난 가운데 만난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기부로 표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흥순, 이은희 부부는 병상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하게 된 은혜를 받고, 감사한 마음을 기부로 표현하고 있다. NGO 더멋진세상이 실시하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 생명살리기’ 사업에 지정 기부했다. 유우선 집사는 자신의 사업 이익의 10%를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날 감사패 증정식에는 NGO 더멋진세상 회장 이재훈 목사, NGO 더멋진세상 CEO 김광동 장로, 김창옥 전도사가 참석했다.
이재훈 목사는 “오늘 감사패를 받은 분들은 육신의 아픔이라는 고난 속에서도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기부하고, 기업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바치는 아름다운 일을 몸소 보여줬다. 귀한 헌신과 나눔이 분명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을 것”이라며 말했다.

 

기부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 이유

 

이날 감사패를 받은 유우선 집사는 친환경식품용기 판매 및 영업 대행을 하고 있는 ‘해피울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업 이익의 십일조를 NGO ‘더멋진세상’에 기부하고 있다. 행복한 울타리란 뜻의 회사 이름처럼, 더 멋진 세상을 만드는 울타리가 되고 있다. 연말에 기부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매월 기부로 바꿨다. 또한 판매하고 있는 친환경 제품군에 NGO 더멋진세상 마크를 넣었다. 기부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통해 NGO 더멋진세상을 홍보하고 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비하면 이익의 10%를 기부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유우선 집사. 그가 NGO ‘더멋진세상’에 기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25년간 대기업에서 회사생활을 했어요. 잘나가는 회사원이었지요. 그런데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그때 예수님이 삭개오를 찾아오신 것처럼, 저를 찾아와 위로해 주셨어요.”
유 집사가 위기를 극복하는데 온누리교회가 큰 몫을 했다. 그때 맺은 교회와의 특별한 인연이 NGO 더멋진세상으로 이어졌다.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NGO 더멋진세상이 이제 막 발을 내딛고 있는 우리 회사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유 집사는 지금의 회사가 하나님이 허락한 기업이라는 믿음이 확고했다.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해피재단을 설립하고 싶은 비전이 있어요. 이익의 50%까지 기부하는 회사,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하나님이 제게 주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부하는 돈을 아깝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도전이 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이 주신 거잖아요. 십일조가 아니라 절반을 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수중에 있는 것들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 사람들에게 유 집사가 말한다.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 것입니다.” 하나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은 아깝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청지기 정신으로 기부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국제개발NGO ‘더멋진세상’은

 

가난과 질병, 재난 등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전문적, 체계적인 도움을 제공해 지역사회와 세계 속에서 정의와 화해를 구현하는 것이 목적인 NGO다. 2010년 12월 출범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지역 긴급 구호를 시작, 도움이 필요로 한 지구촌 곳곳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해외 환우 초청 수술지원, 대북지원, 아프리카 의료지원 및 식수개선, 어린이 양육 및 교육지원, 아프리카 어린이 생명 살리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후원자는 약 4100여 명 정도다. 오는 4월 19일 정기 후원 약정 행사를 통해 만 명의 후원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네갈 ‘케르발라 초등학교’ 준공식 현장에서>

 

건물 그 이상의 의미

 

곱고 건조한 모래가 사막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세네갈 본나바 마을. 이곳이 한바탕 잔치로 들썩였다. 예쁜 옷을 차려입은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학교 운동장에 몰려왔다. 외진 시골인 본나바 마을에 세네갈 해양수산부장관과 교육감, 경찰국장, 시장 등 고위 정부 인사들과 한국대사, KOICA관계자도 방문했다. 시골 초등학교 준공식이 정부 행사가 된 것 같았다.
나는 ‘더멋진세상’ 본부 스태프로서 케르발라 초등학교 준공식에 참가했다. 황량한 모래만 눈에 들어오는 메마른 땅에 듬직하게 서 있는 학교 건물을 보니 단층 건물이지만 멋있어 보였다. 우측에 설치한 태양광 판넬은 건물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었다. 학교 앞 공터는 아이들에게 공놀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었다. 해변에 가서야 누릴 수 있는 모래축구를 아이들이 언제라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사막의 뜨거운 햇살이 비추고 있지만 교실 속은 살랑거리는 바람을 코끝으로 음미할 수 있을 만큼 쾌적하고 시원했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공부하기에 다행이라 생각되어 마음이 놓였다.
깨끗한 콘크리트 건물에 널찍하고 환한 교실을 둘러보자니, 예전에 한 칸짜리 어두컴컴한 교실에서 3개 학년이 수업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태양광 판넬 설치로 어두운 시간에도 교실에 불을 밝히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마을 근동에 소문이 자자했다. 실제로 건축 후에 아이들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성대하게 진행된 준공식은 저학년 아이들의 중창과 고학년 아이들의 단막극에서 정점을 찍었다. 마치 개그 프로그램의 봉숭아학당을 보는듯했다. 교사와 마을 지도자를 흉내 내며 펼치는 아이들의 연기에 주민들은 공감이라도 한 듯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현지어를 알아듣지 못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추측만 할 뿐이었지만,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주민들의 웃음을 보고 있으니 나도 웃음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문득 어제 보았던 이슬람학교가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다.
학교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마을의 이슬람학교. 가정집 마당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교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30여 명의 아이들이 조그만 칠판 앞에 모여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그 학교는 코란을 가르치는 무슬림 학교이고, 아이들은 코란을 암송하며 이슬람 교리를 배운다고 한다. 일반 공교육기관인 케르발라 초등학교에도 나오지 않는다는 말에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이런 조그마한 시골에도 이슬람의 영향력은 차세대를 향해 강하게 미치고 있었다.
NGO 더멋진세상이 무슬림들의 마을인 본나바 마을에 들어와 우물을 파고, 학교를 짓고, 쓰레기장을 설치하고, 보건소에 약품을 지원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이슬람 마을에서, 가까운 친구처럼 다가가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앞으로 더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도 영혼이 깨끗한 차세대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이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준다면, 이들도 언젠가 그 사랑에 마음을 열 때가 오리라고 믿는다.
땔감을 위해 머리에 나뭇짐을 지고, 시간 날 때마다 우물에서 물을 길러야 하는 본나바 아이들. 태어나면서부터 코란을 배워야 하는 이들에게 NGO 더멋진세상을 통해 더 풍성한 사랑이 흘러가기를. 그 사랑의 씨앗이 마을을 진정 더 멋진 마을로 변화시켜갈 기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고대선 부장(더멋진세상 해외사업부)

초등학교 준공식에서 특순을 펼치는 아이들

초등학교 준공식에서 특순을 펼치는 아이들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