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장로칼럼_강찬석 장로

시골교회는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3월초, 청년부 갈렙공동체 멘토월례회에서 청년전도분과가 실시한 거지전도훈련 상황을 들었다. 거지전도를 다녀온 청년들이 경험하고, 도전받은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그 중에 이단들의 교묘한 포교 전술에 무방비 상태인 한국교회의 실정이 가슴 아팠다.
경기도 이천 설성면에 위치한 설성감리교회가 피해를 몸으로 겪은 교회 중 하나다. 이 교회는 개척된 지 60여년 됐다. 120여명이 출석하던 교회였다. 농촌교회로서는 제법 자리가 잡힌 전통을 자랑하는 교회였다. 그런데 언제부턴지 신천지 추수꾼이라 자칭하는 세력들이 순진한 시골 사람들에게 온갖 친절을 베풀며 환심을 사며 접근했다. 몇몇 열정 있는 성도들에게 성경공부라는 위장된 전술을 펼치더니, 상당수의 성도들을 현혹시키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지금 설성감리교회는 고령자 성도 30여 명만 남았다. 어려운 교회로 변했다. 설성감리교회 김태영 담임목사는 부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황당한 일을 겪자 감당할 수가 없어 감리교총회본부에 사직서를 내고 목회를 그만둘 결심까지 했다고 한다.
갈렙공동체 임원들은 여름 아웃리치를 설성감리교회로 가기로 정하고, 멘토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십여 명의 멘토들이 아웃리치 현장을 방문했다. 더 자세한 교회 사정을 접하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고 하용조 목사님이 교회가 교회를 세우는 것에 대한 말씀을 하셨던 것이 떠올라 기도했다. 그리고 내가 속한 서대문공동체 이해영 목사님과 의논하고 운영위원회를 열어 설성감리교회를 도울 방법을 의논했다. 서대문공동체 아웃리치를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실행팀을 꾸려 다섯 번이나 답사를 했다. 설성감리교회의 필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70여명의 서대문공동체 지체들이 설성감리교회로 아웃리치를 갔다. 교회를 말끔히 청소 하고, 커튼을 빨아 다시 걸었다. 페인트도 칠하고, 외벽 수리도 했다. 몇 분의 노인 권사님들이 울먹이며 얼마나 기뻐하시던지…. 그 모습을 보고 합력해 선을 이뤄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다.
아웃리치에서 돌아와서도 서대문공동체는 계속해서 설성감리교회를 돕기 위한 논의를 했고, 일 년 동안 매월 둘째, 넷째 주일에 다락방별로 2개 순씩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올해 1월부터 실행에 들어갔다. 때를 맞춰 설성감리교회 부근 군부대에서 믿음의 병사 십여 명을 보내주어 함께 예배드렸다. 젊은 병사들이 기타와 드럼을 치며 찬양인도를 했다. 이 일로 서대문공동체는 활력이 더 생기고, 결속력도 더 좋아졌다. 공동체 지체들은 먼 길을 다녀왔는데도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정말 좋았다는 말로 은혜를 나눴다. 서대문공동체의 축제가 되었다. 앞으로 약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에는 주일 예배 후에 양육 프로그램도 적용해볼 생각이다.
우리 모두 기도하며 바라고 있다. 이단의 계교에 말려 교회를 떠났던 성도들이 하루 속히 돌아와서 원래의 교회 모습으로 회복되기를 말이다. 또한 서대문공동체가 둘째주일과 넷째주일 예배를 섬기고 있으니, 첫째주일과 셋째주일에 설성감리교회를 섬길 수 있는 지체들이 생기기를 기도하고 있다. 서대문공동체의 열정 어린 섬김과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설성감리교회를 넘치도록 축복해 주실 것을 믿는다. 힘들고 지쳐 낙망하고 있는 시골교회의 교역자들을 위한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
/강찬석 장로(서대문 공동체)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