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캄보디아의 결혼문화 – 남자는 결혼 지참금, 여자는 생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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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결혼문화

남자는 결혼 지참금, 여자는 생계 책임

 

 

캄보디아 전통 결혼식은 캄보디아를 건국한 크메르(Khmer) 왕자 쁘레아 통(Preah Thong)과 나가(Naga)의 공주 능 네악(Neang Neak)의 결혼식 설화에서 유래됐다. 캄보디아 전통 결혼식은 여러 가지 예식들로 이루어진다. 모든 예식은 캄보디아 고대 문화의 역사를 담고 있는데  전통 노래를 함께 불러 그 의미를 설명한다. 결혼 시즌은 건기인 11월부터 4월사이에 가장 많이 한다. 캄보디아 결혼식은 보통 3일 동안 진행되는 흥미로운 행사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신랑은 신부의 동네에 있는 사원에 가서 인사를 한다. 그곳 토지신에게 결혼한다고 고하는 일종의 신고식이다. 하객들은 청첩장이 아니라 초대장을 받는데 초대장 없이는 결혼식장에 들어갈 수 없다. 초대장 봉투는 축의금을 넣는 용도로 사용된다. 모든 결혼식 비용은 신랑이 부담한다.
결혼식 날 신부 집 앞마당에 텐트를 치고, 화려한 분홍색 꽃으로 장식한다. 이른 새벽부터 전통음악을 크게 틀어 온 동네 사람에게 결혼식을 알린다. 집 앞 골목에 텐트가 세워져 길이 막히는 경우가 허다한데도 집집마다 한 번씩은 열리는 행사이기에 서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결혼식에는 악사를 불러 하루 종일 연주하고, 만담가의 공연 등을 통해 결혼식 내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결혼식은 신랑과 신랑 가족들이 화려한 색깔의 전통의상을 입고, 지참금 명목으로 고기와 야채, 과자와 떡, 열대 과일 등을 쟁반에 담아 신부 집으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결혼식의 첫 순서는 절에서 모셔온 스님이 불경을 읽는 것이다. 이는 신랑신부의 복을 빌고. 죽은 조상신들에게 신랑신부의 결혼식을 알리는 의식이다. 신랑과 가족들은 신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신부가 나오면 준비한 꽃을 주고 함께 집으로 들어가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면 신랑신부가 옷을 갈아입고 결혼반지를 교환한다. 신랑신부는 결혼예식 순서마다 보통 3~7벌 정도 예복을 갈아입는다. 양가 부모님과 친척들, 친구들이 신랑신부의 머리를 자르는 예식도 한다. 가정생활에 불행을 제거한다는 의미이다. 신부가 신랑의 발을 씻기고, 결혼한 하객들이 신랑신부 주위에 둘러앉아 오른손으로 촛불을 돌려 건네며 신랑신부를 축복하기도 한다.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행복하게 잘 살라는 의미로 하객들이 신랑신부의 손목에 빨간 ‘축복의 끈’을 묶어주고 축의금을 주는 예식이다. 이때 징을 크게 울리면서 행복, 건강, 성공, 풍요, 영원한 사랑을 기원한다. 전통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야자꽃을 새로 탄생한 부부에게 던지며 신랑신부의 혼인을 선언한다. 그리고 나면 신랑이 신부의 스카프를 잡고 신부의 방으로 들어간다. 첫날밤에 신랑신부는 깊은 사랑에 대한 증거로 바나나를 서로 먹여 주는 것이 전통이다. 이는 새로운 커플의 행복과 자식을 많이 낳고 부자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다.
캄보디아는 오랜 외침과 전쟁, 내전 등을 겪으면서 가부장적 문화와 가치관이 형성되어있다.  전통적으로 모계사회 성격이 강하다. 공동체를 위한 자기희생, 어른에 대한 공경, 자기절제와 인내, 혈족관계 등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
모권이 강한 문화적 특색 때문에 결혼하기 위해서는 신랑 측에서 지참금을 준비해야 한다. 대개 2~3천 달러가 필요하다. 상류층의 경우 1~3만 달러가 지참금으로 쓰인다. 아직도 조혼의 풍습이 남아 있어 여성들은 대개 19세 이하, 남자는 24세에 결혼한다. 대부분 여자가 생계를 책임진다. 시골에서는 모계사회답게 남자가 여자 집에 장가를 가서 처가 식구를 위해 평생 일하면서 생활한다. 이러한 문화적 영향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캄보디아 이주민 형제자매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때는 부모님께 허락 받아야한다. 특히 어머니의 허락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매년 아웃리치 때마다 가정방문을 통해 형제자매들이 가족들의 핍박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신앙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족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형제들은 믿는 자매를 만나 결혼하기가 참 어렵다. 대부분 부모님이 정해주는 신부와 결혼하는데 대부분 신앙이 없기 때문이다. 모권이 강한 사회적 분위기에서도 아내와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고, 캄보디아 이주민 형제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캄보디아 - 신정빈 목사
/ 신정빈 목사(온누리M센터 캄보디아예배)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