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가 따로 없다” 온누리교회 최연소 교사 홍재화 형제 … 올해 19살
온누리교회 최연소 교사 홍재화 형제 … 올해 19살
꿈사랑부 찬양팀 교사, 17살부터 섬겨 벌써 3년차
서빙고 꿈사랑부 홍재화 교사는 온누리교회 최연소 교사일 것이다. 그가 처음 교회학교 교사 제안을 받은 것은 17세 때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꿈사랑부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벌써 3년차 교사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가장 먼저 예배당에 와서 예배를 준비하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교사다. 지난 25일 그를 만나 꿈사랑부 교사로 섬기면서 받은 은혜를 들어보았다.
투블럭에 포마드한 머리, 세미 힙합 스타일로 멋지게 차려입은 그가 들어섰다. 오늘 만날 홍재화 교사다. 누가 봐도 젊고, 열정 넘치는 청년이었다.
그가 입을 열자마자 실제 나이를 의심했다. 19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진지하고 신중했다. 수줍음이 많다는 그는 ‘꿈사랑부’ 이야기가 나오자 함박웃음을 보였다.
“5촌 당숙이 사랑부 교사로 10년 넘게 섬기셨어요. 그분이 제게 사랑부 교사 제안을 하셨죠. 당시 사랑부와 꿈사랑부가 분리될 때였는데 교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그는 2013년 10월부터 꿈사랑부 찬양팀 교사로 섬겼다. 당시 17살이었다. 교사 제안을 받고 ‘내가 학생인데 교사로 섬겨도 되나’ 싶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고민이 되었지만 장애인 부서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쉽사리 거절할 수도 없었다. 일손이 부족한 부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조심스럽게 꿈사랑부의 문을 두드렸다.
나이 어린 성도가 교사로 섬기겠다고 했을 때 꿈사랑부의 반응은 어땠을까. 예상 밖이었다. 꿈사랑부를 섬기고 있는 송지은 전도사(꿈사랑부 담당)가 그를 격하게 환영했다. 그가 들어가자마자 찬양팀 교사가 개인사정으로 사역을 내려놓는 바람에 클래식악기를 다룰 줄 아는 그의 등장은 천군만마가 따로 없었다. 홍재화 교사는 그날부터 꿈사랑부 찬양인도자로 섬기게 되었다.
갖고 있던 틀이 깨지다
그는 장애인부서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그런 그에게 꿈사랑부는 귀한 인연을 선물했다. 소리 지르고, 돌아다니면서 예배드리는 장애인들의 모습이 그의 마음을 울렸다. 그들을 지켜볼 때마다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떠올랐다.
“처음 사랑부에 갔을 때는 많이 놀랐죠.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면서 제 모습을 비춰보게 되었어요. 저는 수줍음이 많아서 예배드릴 때 옆 사람을 신경 쓰곤 했는데 하나님만 바라보며 찬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도전이 되었어요. 바로 그 모습이 꿈사랑부 아이들의 예배고, 찬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꿈사랑부에서 만난 한 아이에게 큰 감동을 받은 적도 있다. 지금은 사랑부로 진학한 우림이 때문이었다.
어느 날 찬양인도를 하고 있었다. “다 같이 일어납시다”하고 독려하는 멘트를 해야 했다. 그날따라 긴장이 되어서 주춤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우림이가 무대로 나왔다. 우림이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다 같이 일어나 찬양하라”고 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찬양하는 우림이를 보고 많은 교사들이 놀랐다. 그는 그날 우림이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솔선수범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부서에 적응하는 것이 녹록치 않았다. 그러나 그는 꿈사랑부의 따뜻한 분위기에 매료돼 사람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가 꿈사랑부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나이 차이가 적게 차이나는 교사가 9살 연상이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는 그에게 꿈사랑부 교사들의 격려는 큰 힘이 되었다.
“다들 저를 격려해주셨어요. 날마다 저에게 귀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큰 힘이 되었어요.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꿈사랑부를 섬기면서 검정고시도 통과했어요. 지금은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고요.”
그가 꿈사랑부에서 사랑 받는 이유가 또 있다. 다른 사람보다 시간 활용이 용이한 점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그의 가족들 모두가 섬기는 자리에 있다 보니 누구보다 일찍 교회에 온다는 점이다. 홍재화 교사의 어머니는 서빙고 2부 성가대, 4살 많은 형은 서빙고 1부 예배 챔버팀으로 섬기고 있다. 그는 매 주일마다 가족들과 함께 교회에 와서 1부 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드리자마자 꿈사랑부 예배실로 향한다. 일찍 가서 예배 준비를 하려는 것이다. 매주 의자를 세팅하고 자리를 정리한다. 지난해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솔선수범했다. 묵묵하게 섬기는 그의 모습이 꿈사랑부에 귀감이 될 수밖에 없다.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그는 모태신앙이다. 어릴 때는 작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당시에는 교회에만 다니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다. 그러다 부모님의 제안으로 온누리교회에 오게 됐다.
중학교 1학년 때 양재 온누리교회 차세대 파워웨이브에 소속 되었다. 그는 온누리교회에 와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사실 작은 교회에 익숙했던 그는 큰 교회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한 친구들이 어느 순간부터 교회를 떠났다. 그도 교회에 대한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방황하던 와 중에 접한 것이 클래식악기였다. 비올라를 전공하던 형이 그에게 도움을 줬다. 형과 함께 서빙고 온누리교회 챔버팀에서 비올라 연주를 하게 되었다. 챔버팀으로 세 달 정도 섬기다가 꿈사랑부 교사 제안을 받았다.
그는 꿈사랑부를 섬기면서 하나님과 더 친밀해졌다고 한다. 꿈사랑부를 섬기면서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특히 기도하는 시간이 늘었다. 처음 꿈사랑부에 왔을 때는 교사 부족으로 인해 꿈사랑부 가족들과 함께 일 년 동안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하기도 했다.
“꿈사랑부는 제가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고, 교제하는 시간을 마련해주었어요. 꿈사랑부 아이들을 보면 진실한 예배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함께하는 교사들과 전도사님을 보면 절로 기도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많은 교사가 필요하다
홍재화 교사의 바람은 한 가지다. 꿈사랑부 교사가 많아지는 것이다. 장애인 부서 특성상 지체들을 일대일로 돌보아야 한다. 그래서 더 많은 교사가 필요하다.
“올해 온누리교회 표어가 ‘낮은 곳 더 낮은 곳으로’인데 꿈사랑부는 그 표어처럼 살고 싶은 성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부서입니다. 낮은 곳 더 낮은 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지체들을 섬기면서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싶지 않으세요? 꿈사랑부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더욱 섬기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장애인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겸손한 교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겸손한 마음으로 신앙을 지켜나가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꿈사랑부 지체들과 교사들을 위해서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 서빙고 꿈사랑부
6~13세 장애 아동들을 위한 예배공동체
주일 오전 9시 신관 302호
문의: 정계희 팀장 010-7727-8347
작성자 정지은


